“사전투표를낋여오거라” 현수막부터 ‘투표 인증’ 용지까지…MZ세대 투표법 [지금뉴스]

'사전투표를낋여오거라'

'투표안했다고? 리얼허거덩거덩스한 상황'

요즘 젊은 층이 자주 쓰는, 이른바 '밈'을 활용해 젊은 층의 사전 투표를 독려하는 현수막들입니다.

구청도, 선관위도 누가 이 현수막들을 걸었는지는 모르는 상황.

하지만 현행 선거법상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활동은 누구든 할 수 있어 정당을 상징하는 색이 쓰였더라도 문제는 없습니다.

온라인에선 "힙하다", "홍대 가서 투표하고 싶다", 감이 살아 있다는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SNS에선 '다채로운 투표 인증 용지'도 인기입니다.

투표를 할때 각종 캐릭터나 아이돌 연예인, 응원하는 스포츠팀이 새겨진 별도의 투표용지를 가져가, 기표 도장을 찍고 이를 SNS에 올리는 겁니다.

지난 총선 당시,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손등에 도장을 찍는 걸 삼가달라고 하자 대체 수단으로 등장했는데, 이번 대선에서도 유행하고 있습니다.

[오지영/사전투표 참여자: 요즘에 MZ 사전투표 인증이 유행인 것 같은데 저는 제가 포스트잇에 그려서 갔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그려서. 투표라는 게 하나의 행사같이 느껴져서 재밌었던 것 같아요.]

투표했다는 걸 인증하는 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만큼 조심할 점도 있습니다.

밖에 나와서 촬영하는 건 문제가 없지만, 기표소 내부나 투표지를 직접 촬영하는 행위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엄격히 금지된다는 점입니다.

21대 대선 사전투표는 이틀째인 오늘 오후 6시에 마감되며, 사전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은 다음 달 3일 본투표를 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