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저 상호관세율 10%이지만 예외 있을 수 있어”

입력 2025.05.10 (07:57) 수정 2025.05.1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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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 협상 대상국에 부과 중인 기본 관세 10%와 관련, “어떤 경우에는 예외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9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행정명령 서명식 도중 취재진과 문답에서 이같이 밝힌 뒤 “누군가 우리를 위해 특별한 무언가를 해준다면 (예외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무역 대상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상대국이 미국에 커다란 양보를 하는 조건을 제시한다면 자신이 설정한 기본 상호 관세 세율 10%보다 더 낮은 세율을 적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5일 거의 모든 무역 상대국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한국을 포함한 57개 경제 주체에 대해서는 국가별로 차등 부과되는 상호 관세(중국을 제외하고 7월 8일까지 유예)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의 경우 10%의 기본 관세에 15%의 국가별 차등 관세를 더한 25%의 상호 관세율이 적용됐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각국과 상호 관세율을 놓고 협상하면서 기본관세율인 10% 밑으로는 인하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10% 밑으로도 내릴 수 있음을 밝힌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가능성은 항상 있다. 하지만 최소 관세율 10%가 있고, 몇몇 국가의 경우 지난 몇 년간 우리에게 해 온 것처럼 40%, 50%, 60% 등 훨씬 더 높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전날 영국과의 무역 합의를 “훌륭한 합의”라고 한 뒤 “4∼5개의 다른 합의가 즉시 나올 것이며, 앞으로 많은 합의가 예정돼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결국 우리는 나머지 국가들과 단지 서명할 것이지만, 우리는 항상 기본 10%의 관세율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되는 중국과의 첫 공식 무역 협상에 대해선 “미국을 위해 훌륭한 협상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연간 대중 무역적자가 1조 달러(약 1천400조 원)에 달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나는 중국이 잘 되길 원한다. 나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매우 친하며 큰 존경심을 갖고 있지만, 그들이 그렇게 하도록 계속 허용할 수 없다”며 “따라서 나는 중국과 공정한 무역 협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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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최저 상호관세율 10%이지만 예외 있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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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5-10 08:34:49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 협상 대상국에 부과 중인 기본 관세 10%와 관련, “어떤 경우에는 예외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9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행정명령 서명식 도중 취재진과 문답에서 이같이 밝힌 뒤 “누군가 우리를 위해 특별한 무언가를 해준다면 (예외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무역 대상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상대국이 미국에 커다란 양보를 하는 조건을 제시한다면 자신이 설정한 기본 상호 관세 세율 10%보다 더 낮은 세율을 적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5일 거의 모든 무역 상대국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한국을 포함한 57개 경제 주체에 대해서는 국가별로 차등 부과되는 상호 관세(중국을 제외하고 7월 8일까지 유예)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의 경우 10%의 기본 관세에 15%의 국가별 차등 관세를 더한 25%의 상호 관세율이 적용됐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각국과 상호 관세율을 놓고 협상하면서 기본관세율인 10% 밑으로는 인하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10% 밑으로도 내릴 수 있음을 밝힌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가능성은 항상 있다. 하지만 최소 관세율 10%가 있고, 몇몇 국가의 경우 지난 몇 년간 우리에게 해 온 것처럼 40%, 50%, 60% 등 훨씬 더 높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전날 영국과의 무역 합의를 “훌륭한 합의”라고 한 뒤 “4∼5개의 다른 합의가 즉시 나올 것이며, 앞으로 많은 합의가 예정돼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결국 우리는 나머지 국가들과 단지 서명할 것이지만, 우리는 항상 기본 10%의 관세율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되는 중국과의 첫 공식 무역 협상에 대해선 “미국을 위해 훌륭한 협상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연간 대중 무역적자가 1조 달러(약 1천400조 원)에 달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나는 중국이 잘 되길 원한다. 나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매우 친하며 큰 존경심을 갖고 있지만, 그들이 그렇게 하도록 계속 허용할 수 없다”며 “따라서 나는 중국과 공정한 무역 협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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