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기후 위기로 해저 생태계도 ‘빨간불’

입력 2024.09.23 (12:31) 수정 2024.09.2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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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북극 빙하가 녹고 알프스 산맥과 티베트 고원의 만년설도 사라지고 있는데요.

우리 눈에 잘 보이진 않지만, 해저 생태계도 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큰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세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영국 레스터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데이터 분석을 통해 남서 태평양 피지 군도의 해수면 온도를 측정했습니다.

[엔스 진케/레스터대학교 고생물학 교수 : "연구에 따르면 남서 태평양, 특히 피지 군도의 해수면 온도가 지난 653년 동안 가장 높았습니다."]

해수면 온도의 가파른 상승은 피지 군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세계 최대 산호초 군락지인 호주 대보초 해역도 지난 10년 평균 수온이 400년 새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수온 상승이 해양 열파를 발생시켜 광범위한 산호 백화 현상을 불러 일으킨다는 점입니다.

[엔스 진케/레스터대학교 고생물학 교수 : "백화 현상으로 거대한 산호초 군락을 잃게 되면, 새로운 산호초를 다시 심을 수 있는 잠재력도 잃게 됩니다."]

유네스코 보고서는 산호초의 생존 문제가 어업이나 관광업에 종사하는 10억여 명의 생계와도 직간접적으로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결국 해수면 온도의 상승은 바다 생물들만의 위기가 아니라 인류의 생존과도 결부된 문제란 지적입니다.

지금까지 '기후는 말한다'였습니다.

영상편집:이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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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는 말한다] 기후 위기로 해저 생태계도 ‘빨간불’
    • 입력 2024-09-23 12:31:01
    • 수정2024-09-26 20:21:31
    뉴스 12
[앵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북극 빙하가 녹고 알프스 산맥과 티베트 고원의 만년설도 사라지고 있는데요.

우리 눈에 잘 보이진 않지만, 해저 생태계도 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큰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세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영국 레스터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데이터 분석을 통해 남서 태평양 피지 군도의 해수면 온도를 측정했습니다.

[엔스 진케/레스터대학교 고생물학 교수 : "연구에 따르면 남서 태평양, 특히 피지 군도의 해수면 온도가 지난 653년 동안 가장 높았습니다."]

해수면 온도의 가파른 상승은 피지 군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세계 최대 산호초 군락지인 호주 대보초 해역도 지난 10년 평균 수온이 400년 새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수온 상승이 해양 열파를 발생시켜 광범위한 산호 백화 현상을 불러 일으킨다는 점입니다.

[엔스 진케/레스터대학교 고생물학 교수 : "백화 현상으로 거대한 산호초 군락을 잃게 되면, 새로운 산호초를 다시 심을 수 있는 잠재력도 잃게 됩니다."]

유네스코 보고서는 산호초의 생존 문제가 어업이나 관광업에 종사하는 10억여 명의 생계와도 직간접적으로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결국 해수면 온도의 상승은 바다 생물들만의 위기가 아니라 인류의 생존과도 결부된 문제란 지적입니다.

지금까지 '기후는 말한다'였습니다.

영상편집:이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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