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호차장 비화폰 압수…경호처 사무실도 압수수색 시도

입력 2025.02.03 (10:19) 수정 2025.02.0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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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방해 혐의를 수사하는 경찰이 대통령경호처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오늘(3일),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한 특수공무집행방해와 형법상 직권남용 혐의,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혐의 등의 수사를 위해 경호처 사무실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경호처가 관리하는 비화폰 서버 등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경찰 특수단은 또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의 주거지와 신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특수단 관계자는 "(두 사람의) 주거지와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먼저 했고, 사무실이 남아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김 차장 등이 사용하는 업무용 휴대 전화와 개인 휴대전화를 모두 확보했으며, 이른바 '비화폰'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번 압수수색 집행은 앞서 서울서부지검이 김 차장과 이 본부장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반려한 뒤, 보완수사를 요구함에 따라 이뤄진 차원이라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행위가 충분히 소명됐고 증거인멸 우려가 남아있는데 (검찰이) 보완수사를 요구한 것에 대해선 유감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며 보완수사 후에 재신청 여부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호처 사무실은 용산 대통령실 경내에 있어 수사기관이 압수수색을 하려면 형사소송법에 따라 책임자의 승낙이 필요합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4일 김 차장과 이 본부장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와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영장을 청구하는 대신 보완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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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03 10: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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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방해 혐의를 수사하는 경찰이 대통령경호처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오늘(3일),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한 특수공무집행방해와 형법상 직권남용 혐의,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혐의 등의 수사를 위해 경호처 사무실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경호처가 관리하는 비화폰 서버 등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경찰 특수단은 또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의 주거지와 신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특수단 관계자는 "(두 사람의) 주거지와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먼저 했고, 사무실이 남아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김 차장 등이 사용하는 업무용 휴대 전화와 개인 휴대전화를 모두 확보했으며, 이른바 '비화폰'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번 압수수색 집행은 앞서 서울서부지검이 김 차장과 이 본부장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반려한 뒤, 보완수사를 요구함에 따라 이뤄진 차원이라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행위가 충분히 소명됐고 증거인멸 우려가 남아있는데 (검찰이) 보완수사를 요구한 것에 대해선 유감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며 보완수사 후에 재신청 여부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호처 사무실은 용산 대통령실 경내에 있어 수사기관이 압수수색을 하려면 형사소송법에 따라 책임자의 승낙이 필요합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4일 김 차장과 이 본부장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와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영장을 청구하는 대신 보완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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