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년 버틴 울산 ‘구 삼호교’ 폭우에 폭삭

입력 2025.07.21 (19:05) 수정 2025.07.21 (19: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101년 역사의 국가등록문화유산인 울산 '구 삼호교'의 일부분이 내려앉았습니다.

집중 호우에 불어난 강물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구청은 안전진단을 벌인 뒤 보수 또는 철거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조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 중구와 남구를 잇는 길이 230m의 보행교인 구 삼호교.

태화강 위를 지나는 다리 가운데 부분 20m 정도가 V자 형태로 꺾였습니다.

다리로 향하는 길목엔 출입 통제선도 설치됐습니다.

상판에 큰 균열이 생긴 다리는 2미터 가량 내려앉아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교량 하부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의 통행도 금지됐습니다.

주민들은 자주 오가던 다리가 주저앉은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봅니다.

[김만재/울산시 중구 : "사람들 막 시장 보러 여기로 다닌다니까. 근데 이 다리 없으면 저 밑에 작은 다리, 차가 이리 왔다 갔다 하는 것뿐인데. 인도도 없지요."]

다리를 관리하는 울산 중구는 지난 17일부터 내린 폭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강물이 불어나고 유속도 빨라져 교각 주변이 침식될 수 있다며, 전문 기관에 안전 진단을 맡겨 복구 가능성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김은진/울산 중구청 건설과 : "경찰과 협조해서 지금 교량 양방향 산책로를 지금 통행 제한을 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안전 진단 결과에 따라 최대한 신속하게 복구 또는 철거를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구 삼호교는 1924년 5월 준공된 울산 최초의 근대식 철근콘크리트조 교량으로, 2004년 9월에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2년 전 정밀 안전 점검에서는 C등급을 받아 보수 공사를 진행 중이었습니다.

KBS 뉴스 조희수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01년 버틴 울산 ‘구 삼호교’ 폭우에 폭삭
    • 입력 2025-07-21 19:05:14
    • 수정2025-07-21 19:54:11
    뉴스 7
[앵커]

101년 역사의 국가등록문화유산인 울산 '구 삼호교'의 일부분이 내려앉았습니다.

집중 호우에 불어난 강물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구청은 안전진단을 벌인 뒤 보수 또는 철거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조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 중구와 남구를 잇는 길이 230m의 보행교인 구 삼호교.

태화강 위를 지나는 다리 가운데 부분 20m 정도가 V자 형태로 꺾였습니다.

다리로 향하는 길목엔 출입 통제선도 설치됐습니다.

상판에 큰 균열이 생긴 다리는 2미터 가량 내려앉아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교량 하부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의 통행도 금지됐습니다.

주민들은 자주 오가던 다리가 주저앉은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봅니다.

[김만재/울산시 중구 : "사람들 막 시장 보러 여기로 다닌다니까. 근데 이 다리 없으면 저 밑에 작은 다리, 차가 이리 왔다 갔다 하는 것뿐인데. 인도도 없지요."]

다리를 관리하는 울산 중구는 지난 17일부터 내린 폭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강물이 불어나고 유속도 빨라져 교각 주변이 침식될 수 있다며, 전문 기관에 안전 진단을 맡겨 복구 가능성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김은진/울산 중구청 건설과 : "경찰과 협조해서 지금 교량 양방향 산책로를 지금 통행 제한을 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안전 진단 결과에 따라 최대한 신속하게 복구 또는 철거를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구 삼호교는 1924년 5월 준공된 울산 최초의 근대식 철근콘크리트조 교량으로, 2004년 9월에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2년 전 정밀 안전 점검에서는 C등급을 받아 보수 공사를 진행 중이었습니다.

KBS 뉴스 조희수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