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장애인 접근성 높은 경남 대표 관광지는?

입력 2025.04.17 (20:04) 수정 2025.04.1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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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이슈대담에서는 경남 주요 관광지의 '장애인 접근성 가이드북'을 만든 경남장애인인권포럼 문숙현 대표 모시고 가이드북을 만든 배경과 장애 인식 개선에 관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번에 제작하신 '관광지 장애인 접근성 가이드북' 직접 휠체어를 타고 경남 지역의 대표 관광지를 둘러보면서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답변]

장애인이 관광지에 갔을 때 편의성 접근성에 대한 정보를 안내하는 '여행하면 경남이지'라는 가이드북을 발행했습니다.

조사단은 8명이 2인 1조로 구성이 되었었고요.

그리고 조사단은 전원이 장애인 당사자였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도내 관광지 32곳을 직접 방문해서 점검하여 정보를 담은 가이드북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근데 그 '경남 이지'에는 혹시 중의적인 의미가 좀 담겨 있는 건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경남이지 여행하면 경남이지 이런 뜻과요.

그리고 이지(easy) 쉬운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염원을 담은 그런 제목입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가이드북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요?

[답변]

단원들이 조사표를 들고 체크를 하면서 현장을 돌았습니다.

대중교통에 정류장이 관광지 입구가 근접한 지 그리고 출입구부터 매표소에 장애인이 접근 가능한지 경사로가 완만한지 가파른지 그리고 장애인 화장실에 공간이 충분해서 전동 휠체어 회전이 가능 한지들을 체크했고요.

내부에 건물이 있는 경우에는 장애인 관람석 여부 그리고 보호장구 대여가 가능한지 시각장애인 안내견 출입 여부 그리고 안내판, 점자 안내판의 여부 그리고 수어 안내 해설이 있는지 이런 것을 픽토그램으로 가이드북에 담았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접근성과 편의성 측면에서 추천할 만한 경남의 대표 관광지는?

[답변]

접근성 편의성이 100% 조성되어 있기는 어려웠어요.

어렵지만 그래도 고성 당항포가 평지라서 무난하게 다닐 수 있었고요.

거창에 항노화 힐링랜드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항노화 힐링랜드는 테크로드가 설치돼 있었어요.

한 80% 정도 그래서 휠체어 이용자가 숲 안을 산책하면서 산림욕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부에 숙박 시설이 있었는데 장애인 객실이 마련돼 있어서 숙박도 가능한 관광지였습니다.

[앵커]

반대로, 이곳은 개선이 좀 필요할 것 같다고 느끼신 관광지는 어딘가요?

[답변]

편의시설이 너무 부족해서 관광 자체를 할 수 없는 관광지가 많았습니다.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진 하동의 최참판댁에는요.

경사로가 거의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접근이 불가능했는데 비포장도로가 많아서 경사로가 있어도 울퉁불퉁 힘들었고요.

건물 내부에는 접근이 불가능 아예 불가능해서 외부에서 이렇게 경관만 바라보고 와야 하는 이런 상황입니다.

그리고 다른 관광지에도 저상 버스가 이동할 수는 있지만 도착하면 바닥 면이 고르지 않고 계단도 많아서 휠체어 이용자는 어려운 경우가 많았고요.

그리고 시각장애인은 점자 블록이 띄엄띄엄 있어서 실제 이용자에게는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그런 상황도 많았습니다.

[앵커]

장애인을 위한 관광 가이드북을 제작한 계기가 있었을 것 같아요.

[답변]

딱히 이거다 하는 계기보다는요.

우리가 어디 관광지를 다녀오면 그나마 접근할 수 있는 곳을 서로 이야기합니다.

어느 곳에 갔더니 경사로가 있어서 접근이 가능하더라도 하고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장애인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더라도 어느 음식점에 가니까 접근할 수 있어서 우리가 맛있는 걸 다 먹을 수 있더라.

이런 것들을 얘기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정보들을 수집해서 안내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품고 있었습니다.

[앵커]

장애 접근성에 관한 정보가 없는 것만큼 아쉬웠던 부분이 장애인 인식에 대한 부재였다고요?

[답변]

편의시설 부재, 정보 부재만큼이나 현장 안내원, 관리원, 관리자들의 인식 부재가 참 심각했습니다.

시각장애인 안내견은 법적으로 동반이 가능함에도 이를 인식하지 못해서 출입이 안 되니, 되니, 이런 실랑이를 벌이는 경우도 있었고요.

그리고 점자나 음성 삽입 홍보가 준비를 못 한 이유가 시각장애인이 혼자 오는 경우가 없어서 준비가 안 됐다는 답변에 저희가 할 말을 잃었습니다.

환경 개선 주체는 결국 사람이잖아요.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동등한 관광객으로 동등한 권리 주체자로서 인식되어야 환경이 변화하지 않겠습니까?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고 갈 수 있으면 모두가 가능한 관광지일 겁니다.

[앵커]

네, 그 마지막 말씀이 참 많이 남네요.

오는 4월 20일이 장애인의 날이더라고요.

이날이 하루 그냥 특별한 기념일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더불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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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대담] 장애인 접근성 높은 경남 대표 관광지는?
    • 입력 2025-04-17 20:04:04
    • 수정2025-04-17 20:22:09
    뉴스7(창원)
[앵커]

오늘 이슈대담에서는 경남 주요 관광지의 '장애인 접근성 가이드북'을 만든 경남장애인인권포럼 문숙현 대표 모시고 가이드북을 만든 배경과 장애 인식 개선에 관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번에 제작하신 '관광지 장애인 접근성 가이드북' 직접 휠체어를 타고 경남 지역의 대표 관광지를 둘러보면서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답변]

장애인이 관광지에 갔을 때 편의성 접근성에 대한 정보를 안내하는 '여행하면 경남이지'라는 가이드북을 발행했습니다.

조사단은 8명이 2인 1조로 구성이 되었었고요.

그리고 조사단은 전원이 장애인 당사자였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도내 관광지 32곳을 직접 방문해서 점검하여 정보를 담은 가이드북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근데 그 '경남 이지'에는 혹시 중의적인 의미가 좀 담겨 있는 건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경남이지 여행하면 경남이지 이런 뜻과요.

그리고 이지(easy) 쉬운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염원을 담은 그런 제목입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가이드북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요?

[답변]

단원들이 조사표를 들고 체크를 하면서 현장을 돌았습니다.

대중교통에 정류장이 관광지 입구가 근접한 지 그리고 출입구부터 매표소에 장애인이 접근 가능한지 경사로가 완만한지 가파른지 그리고 장애인 화장실에 공간이 충분해서 전동 휠체어 회전이 가능 한지들을 체크했고요.

내부에 건물이 있는 경우에는 장애인 관람석 여부 그리고 보호장구 대여가 가능한지 시각장애인 안내견 출입 여부 그리고 안내판, 점자 안내판의 여부 그리고 수어 안내 해설이 있는지 이런 것을 픽토그램으로 가이드북에 담았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접근성과 편의성 측면에서 추천할 만한 경남의 대표 관광지는?

[답변]

접근성 편의성이 100% 조성되어 있기는 어려웠어요.

어렵지만 그래도 고성 당항포가 평지라서 무난하게 다닐 수 있었고요.

거창에 항노화 힐링랜드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항노화 힐링랜드는 테크로드가 설치돼 있었어요.

한 80% 정도 그래서 휠체어 이용자가 숲 안을 산책하면서 산림욕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부에 숙박 시설이 있었는데 장애인 객실이 마련돼 있어서 숙박도 가능한 관광지였습니다.

[앵커]

반대로, 이곳은 개선이 좀 필요할 것 같다고 느끼신 관광지는 어딘가요?

[답변]

편의시설이 너무 부족해서 관광 자체를 할 수 없는 관광지가 많았습니다.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진 하동의 최참판댁에는요.

경사로가 거의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접근이 불가능했는데 비포장도로가 많아서 경사로가 있어도 울퉁불퉁 힘들었고요.

건물 내부에는 접근이 불가능 아예 불가능해서 외부에서 이렇게 경관만 바라보고 와야 하는 이런 상황입니다.

그리고 다른 관광지에도 저상 버스가 이동할 수는 있지만 도착하면 바닥 면이 고르지 않고 계단도 많아서 휠체어 이용자는 어려운 경우가 많았고요.

그리고 시각장애인은 점자 블록이 띄엄띄엄 있어서 실제 이용자에게는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그런 상황도 많았습니다.

[앵커]

장애인을 위한 관광 가이드북을 제작한 계기가 있었을 것 같아요.

[답변]

딱히 이거다 하는 계기보다는요.

우리가 어디 관광지를 다녀오면 그나마 접근할 수 있는 곳을 서로 이야기합니다.

어느 곳에 갔더니 경사로가 있어서 접근이 가능하더라도 하고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장애인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더라도 어느 음식점에 가니까 접근할 수 있어서 우리가 맛있는 걸 다 먹을 수 있더라.

이런 것들을 얘기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정보들을 수집해서 안내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품고 있었습니다.

[앵커]

장애 접근성에 관한 정보가 없는 것만큼 아쉬웠던 부분이 장애인 인식에 대한 부재였다고요?

[답변]

편의시설 부재, 정보 부재만큼이나 현장 안내원, 관리원, 관리자들의 인식 부재가 참 심각했습니다.

시각장애인 안내견은 법적으로 동반이 가능함에도 이를 인식하지 못해서 출입이 안 되니, 되니, 이런 실랑이를 벌이는 경우도 있었고요.

그리고 점자나 음성 삽입 홍보가 준비를 못 한 이유가 시각장애인이 혼자 오는 경우가 없어서 준비가 안 됐다는 답변에 저희가 할 말을 잃었습니다.

환경 개선 주체는 결국 사람이잖아요.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동등한 관광객으로 동등한 권리 주체자로서 인식되어야 환경이 변화하지 않겠습니까?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고 갈 수 있으면 모두가 가능한 관광지일 겁니다.

[앵커]

네, 그 마지막 말씀이 참 많이 남네요.

오는 4월 20일이 장애인의 날이더라고요.

이날이 하루 그냥 특별한 기념일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더불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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