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관세 협상 지지부진…트럼프, 자국 농민에 “버텨라”

입력 2025.04.16 (06:07) 수정 2025.04.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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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유럽연합, EU 등 무역 상대국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결과는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 트럼프 정부는 공은 중국에 있다며 미국 농민들에게는 버틸 것을 촉구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마로시 셰프초비치 유럽연합 무역·경제 안보 집행위원이 미국과의 회의를 마친 뒤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입니다.

관세, 비관세 장벽 전반에 걸쳐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목표 달성을 위해선 상호 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적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경제 매체 블룸버그는 미국이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아 EU 측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습니다.

협상에 거의 진전이 없었다는 뜻입니다.

맞불 관세로 대응하고 있는 중국과의 협상은 아직 시작하지도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이 미국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 첫 번째 임기 때도 이런 일이 있었지만 농민들에게 버티라고 했고, 나중에 280억 달러를 보상했다며 미국은 농민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협상이 필요한 건 중국이지 미국이 아니라며 먼저 대화를 요청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공은 중국에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과 협상 타결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중국이라고 해서 다른 나라와 다를 게 없습니다."]

무역 협상에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상승 출발했던 미국 뉴욕 주식 시장은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만 채권과 달러 시장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백악관은 15개 나라와 협상을 하고 있고, 적극적으로 검토되는 안도 있다며 곧 그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기준점이 될 수 있는 그 첫 결과에 모든 이목이 집중돼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강호정/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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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16 06:07:40
    • 수정2025-04-16 09: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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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유럽연합, EU 등 무역 상대국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결과는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 트럼프 정부는 공은 중국에 있다며 미국 농민들에게는 버틸 것을 촉구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마로시 셰프초비치 유럽연합 무역·경제 안보 집행위원이 미국과의 회의를 마친 뒤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입니다.

관세, 비관세 장벽 전반에 걸쳐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목표 달성을 위해선 상호 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적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경제 매체 블룸버그는 미국이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아 EU 측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습니다.

협상에 거의 진전이 없었다는 뜻입니다.

맞불 관세로 대응하고 있는 중국과의 협상은 아직 시작하지도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이 미국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 첫 번째 임기 때도 이런 일이 있었지만 농민들에게 버티라고 했고, 나중에 280억 달러를 보상했다며 미국은 농민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협상이 필요한 건 중국이지 미국이 아니라며 먼저 대화를 요청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공은 중국에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과 협상 타결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중국이라고 해서 다른 나라와 다를 게 없습니다."]

무역 협상에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상승 출발했던 미국 뉴욕 주식 시장은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만 채권과 달러 시장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백악관은 15개 나라와 협상을 하고 있고, 적극적으로 검토되는 안도 있다며 곧 그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기준점이 될 수 있는 그 첫 결과에 모든 이목이 집중돼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강호정/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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