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교육과정 첫 시작…“작지만 특색 살려요!”

입력 2025.03.06 (19:02) 수정 2025.03.0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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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출생 속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학교 현장의 변화를 짚어 보는 순서입니다.

제주에서 입학생이 5명이 채 되지 않는 초등학교들이 늘고 있는데요.

주변 학교와 공동수업을 하며 학교 살리기에 안간힘입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크다는 것은 밝게 빛나는 거야."]

구좌읍 송당초등학교 1학년 교실입니다.

올해 신입생은 3명, 지난해 10명에서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한 명 한 명 꼼꼼한 학습이 가능하고 쉬는 시간도 선생님이 함께 할 수 있습니다.

[홍하은/송당초등학교 교사 : "귀담아들어 주면서 반응을 할 수 있어서 작은 학교지만 3명의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교생 모두가 자신이 원하는 악기를 배워 정기 연주회를 열고, 저녁 돌봄교실이 가능한 것도 작은 학교의 강점입니다.

신입생은 줄었지만 특색 교육 덕에 매년 전학 오는 학생들이 생겨나며 전교생은 지난해 51명에서 올해 56명으로 늘었습니다.

[임태균/송당초등학교 학부모 : "(방과 후 교실을) 경쟁해서 누구는 되지 않거나 이런 일이 없습니다. 신청하는 누구나 다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무료로 이걸 다 받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이 굉장히 좋고요."]

이곳 송당초등학교는 제주에선 처음으로 지난해부터 인근 학교들과의 공동 교육 과정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세화, 평대초등학교와 축구 등 구기 종목과 현장 체험 학습을 함께하기 시작하며 작은 학교의 부족한 점을 채워 나가고 있습니다.

[이은서/송당초등학교 6학년 : "축구를 그렇게 잘하지 못했는데 세화초등학교랑 해서 사람이 많아지니까 더 활기차고 재밌어졌어요."]

2년 차를 맞은 공동 교육 과정을 체육과 현장체험을 넘어 다양한 교육과정으로 확대하고 이를 위해 학교 간 업무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은 과제입니다.

[이경미/송당초등학교 교장 : "(구좌읍) 학교끼리 서로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이 마련이 돼야 하는 부분이 있어요. 예산이 부족해서 하지 못하는 부분들 공동으로 하면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주에서 신입생이 5명 미만인 초등학교는 지난해 12곳에서 올해는 17곳.

학습의 질이 낮을 거란 우려보다 학교의 특색을 살리며 아이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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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 교육과정 첫 시작…“작지만 특색 살려요!”
    • 입력 2025-03-06 19:02:01
    • 수정2025-03-06 20:10:32
    뉴스7(제주)
[앵커]

저출생 속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학교 현장의 변화를 짚어 보는 순서입니다.

제주에서 입학생이 5명이 채 되지 않는 초등학교들이 늘고 있는데요.

주변 학교와 공동수업을 하며 학교 살리기에 안간힘입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크다는 것은 밝게 빛나는 거야."]

구좌읍 송당초등학교 1학년 교실입니다.

올해 신입생은 3명, 지난해 10명에서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한 명 한 명 꼼꼼한 학습이 가능하고 쉬는 시간도 선생님이 함께 할 수 있습니다.

[홍하은/송당초등학교 교사 : "귀담아들어 주면서 반응을 할 수 있어서 작은 학교지만 3명의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교생 모두가 자신이 원하는 악기를 배워 정기 연주회를 열고, 저녁 돌봄교실이 가능한 것도 작은 학교의 강점입니다.

신입생은 줄었지만 특색 교육 덕에 매년 전학 오는 학생들이 생겨나며 전교생은 지난해 51명에서 올해 56명으로 늘었습니다.

[임태균/송당초등학교 학부모 : "(방과 후 교실을) 경쟁해서 누구는 되지 않거나 이런 일이 없습니다. 신청하는 누구나 다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무료로 이걸 다 받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이 굉장히 좋고요."]

이곳 송당초등학교는 제주에선 처음으로 지난해부터 인근 학교들과의 공동 교육 과정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세화, 평대초등학교와 축구 등 구기 종목과 현장 체험 학습을 함께하기 시작하며 작은 학교의 부족한 점을 채워 나가고 있습니다.

[이은서/송당초등학교 6학년 : "축구를 그렇게 잘하지 못했는데 세화초등학교랑 해서 사람이 많아지니까 더 활기차고 재밌어졌어요."]

2년 차를 맞은 공동 교육 과정을 체육과 현장체험을 넘어 다양한 교육과정으로 확대하고 이를 위해 학교 간 업무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은 과제입니다.

[이경미/송당초등학교 교장 : "(구좌읍) 학교끼리 서로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이 마련이 돼야 하는 부분이 있어요. 예산이 부족해서 하지 못하는 부분들 공동으로 하면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주에서 신입생이 5명 미만인 초등학교는 지난해 12곳에서 올해는 17곳.

학습의 질이 낮을 거란 우려보다 학교의 특색을 살리며 아이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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