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또 행인에 차량 돌진해 2명 사망

[앵커]

지난달 뮌헨에서 차량 돌진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도 안 돼, 독일에서 또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행인들을 향해 차량이 돌진해 2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은 일단 테러 혐의는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멀리서 굉음이 들리더니, 곧이어 차량 한 대가 매우 빠른 속도로 지나갑니다.

이어 쾅 소리와 함께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들립니다.

현지 시각 3일 정오 무렵 독일 남서부 도시 만하임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고 모습입니다.

사건은 만하임 시내 한복판 광장 인근의 보행자 전용 구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차량이 행인들을 향해 돌진하면서 2명이 숨지고, 십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당시 현장에는 카니발 기간을 맞아 각종 상점과 놀이기구 등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에네스 일디즈/목격자 : "매우 매우 큰 소리를 들었는데 좀 이상한 소리였어요. 한 사람이 부상을 입고 이미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봤어요."]

경찰은 독일 국적의 40세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용의자는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에게 정신질환 징후가 있다며 아직 테러 혐의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슈테판 빌헬름/만하임 경찰 대변인 : "현재로서는 오늘 발생한 일이 정치적인 동기가 없었고,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중에게 추가적인 위험은 없습니다."]

앞서 극단주의 테러 조직인 이슬람국가, IS는 독일 쾰른과 뉘른베르크 등지의 카니발 목록을 적은 포스터를 만들어 테러 공격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만하임과 인근 하이델베르크 당국은 남은 카니발 행사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앞서 독일에서는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마켓 차량 돌진 사건으로 6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친 데 이어 지난달, 뮌헨에서는 노조 집회 현장을 향한 차량 돌진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김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