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TV 토론서 쏟아진 ‘말말말’

입력 2024.11.06 (15:21) 수정 2024.11.0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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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미국 대선 과정에서 대통령 후보의 TV 토론은 딱 두 차례 진행됐습니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 차례, 이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 차례 맞붙었는데요.

치열했던 토론의 주요 발언들을 박경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6월에 열린 미 대선 1차 TV 토론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논란에 불을 붙였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잠시만요. 그게…(의료에서) 처리해야 할 모든 것을 처리했고…, 잠깐만요…, 우린 결국 의료보험제도를 잘 다뤄냈어요."]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지금 본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는 것 같아요."]

바이든 대통령은 감기에 걸려서 말이 어눌했다고 변명했지만, 후보 교체 요구가 거세지면서 결국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후보가 됐습니다.

그리고 9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입니다. 좋은 토론 하시죠. (반갑습니다. 즐겁게 해봅시다.)"]

시작은 화기애애했지만, 곧바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 "트럼프는 여러분을 돌보는 것보다 자신을 방어하는 데 더 관심이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잠시만요. 제가 지금 얘기하고 있어요. 제발요."]

사법 리스크과 경제 문제 등을 놓고 서로에게 맹공을 펼쳤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 "국가안보 범죄, 경제 범죄, 선거 개입 혐의로 기소된 분한테 나오는 말이 너무 어이가 없네요."]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해리스가 당선되면) 미국은 종말을 맞이할 겁니다. 그녀는 마르크스주의자입니다. 모두가 알아요. 그녀의 아버지도 마르크스주의 경제학 교수입니다."]

두 후보는 유세장 얘기로 상대를 비꼬기도 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 "(트럼프 유세에 가면) 사람들이 지치고 지루해서 일찍 집회를 떠나기 시작하는 모습을 볼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사람들은 해리스 집회에 안 갑니다. 갈 이유가 없죠. 그래서 버스를 대절하고 참석자에게 돈을 주죠."]

북한 문제에 대한 언급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 "김정은과 연애편지를 교환하셨죠. 당신이 다시 대통령이 되기를 독재자들이 응원하고 있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헝가리 총리의) 말을 인용하자면, 중국과 북한이 나를 두려워한다고 합니다. 지금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세요."]

해리스 부통령이 토론에서 선전했다는 평가와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지지 선언이 이어지면서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기도 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토론을 한 번 더 하자고 제안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부하면서 추가 TV 토론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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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대선 TV 토론서 쏟아진 ‘말말말’
    • 입력 2024-11-06 15:21:37
    • 수정2024-11-06 15:31:41
    월드24
[앵커]

이번 미국 대선 과정에서 대통령 후보의 TV 토론은 딱 두 차례 진행됐습니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 차례, 이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 차례 맞붙었는데요.

치열했던 토론의 주요 발언들을 박경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6월에 열린 미 대선 1차 TV 토론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논란에 불을 붙였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잠시만요. 그게…(의료에서) 처리해야 할 모든 것을 처리했고…, 잠깐만요…, 우린 결국 의료보험제도를 잘 다뤄냈어요."]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지금 본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는 것 같아요."]

바이든 대통령은 감기에 걸려서 말이 어눌했다고 변명했지만, 후보 교체 요구가 거세지면서 결국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후보가 됐습니다.

그리고 9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입니다. 좋은 토론 하시죠. (반갑습니다. 즐겁게 해봅시다.)"]

시작은 화기애애했지만, 곧바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 "트럼프는 여러분을 돌보는 것보다 자신을 방어하는 데 더 관심이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잠시만요. 제가 지금 얘기하고 있어요. 제발요."]

사법 리스크과 경제 문제 등을 놓고 서로에게 맹공을 펼쳤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 "국가안보 범죄, 경제 범죄, 선거 개입 혐의로 기소된 분한테 나오는 말이 너무 어이가 없네요."]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해리스가 당선되면) 미국은 종말을 맞이할 겁니다. 그녀는 마르크스주의자입니다. 모두가 알아요. 그녀의 아버지도 마르크스주의 경제학 교수입니다."]

두 후보는 유세장 얘기로 상대를 비꼬기도 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 "(트럼프 유세에 가면) 사람들이 지치고 지루해서 일찍 집회를 떠나기 시작하는 모습을 볼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사람들은 해리스 집회에 안 갑니다. 갈 이유가 없죠. 그래서 버스를 대절하고 참석자에게 돈을 주죠."]

북한 문제에 대한 언급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 "김정은과 연애편지를 교환하셨죠. 당신이 다시 대통령이 되기를 독재자들이 응원하고 있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헝가리 총리의) 말을 인용하자면, 중국과 북한이 나를 두려워한다고 합니다. 지금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세요."]

해리스 부통령이 토론에서 선전했다는 평가와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지지 선언이 이어지면서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기도 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토론을 한 번 더 하자고 제안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부하면서 추가 TV 토론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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