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난 1월 이후 8개월간 의료개혁 홍보에 120억 원 썼다”

입력 2024.10.07 (15:33) 수정 2024.10.0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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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 사직한 이후 의정 갈등이 8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의료개혁 홍보에 120억 원에 달하는 광고비를 집행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의료개혁 홍보비로 복지부가 78억 원, 문체부는 4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선 복지부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의료개혁 관련한 정부 광고에 집행한 예산은 총 77억 7,376만 원이었습니다.

매체별로 보면 ▲지상파 등 방송매체 25억 5,312만 원 ▲유튜브 등 인터넷매체 21억 7,227만 원 ▲지하철 등 옥외 매체 14억 4,419만 원 ▲신문 등 인쇄매체 13억 8,300만 원 ▲제작비 등 기타매체 2억 2,116만 원 등이었습니다.

복지부는 올해 3월 의료개혁 홍보에 쓰고자 예산 90억 원을 예비비로 편성한 바 있습니다.

남인순 의원실은 복지부의 전체 광고 예산의 절반 가까이가 의료개혁을 홍보하는 데 쓰였다고도 지적했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제출한 ‘보건복지부 정부 광고 집행 내역’에 따르면, 복지부가 이 기간 광고홍보에 집행한 예산은 총 173억 8,412만 원으로, 의료개혁 홍보에 쓰인 예산이 전체의 약 45%에 해당합니다.

복지부뿐만 아니라 문체부도 의료개혁 홍보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단의 ‘2024 문화체육관광부 정부 광고 집행 내역’에 따르면 이 기간 문체부의 의료개혁 광고홍보비는 42억 2,599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매체별로는 ▲인쇄매체 24억 9,700만 원 ▲옥외매체 11억 7,999만 원 ▲인터넷매체 5억 2,700만 원 ▲기타매체 2,200만 원 등이었습니다.

남 의원은 “의료개혁 홍보에 복지부 예비비 90억 원을 배정하고, 약 78억 원을 집행한 것도 모자라 문체부 예산까지 42억 원을 투입하는 등 정부가 국민의 세금을 남용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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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지난 1월 이후 8개월간 의료개혁 홍보에 120억 원 썼다”
    • 입력 2024-10-07 15:33:35
    • 수정2024-10-07 15:43:40
    사회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 사직한 이후 의정 갈등이 8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의료개혁 홍보에 120억 원에 달하는 광고비를 집행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의료개혁 홍보비로 복지부가 78억 원, 문체부는 4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선 복지부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의료개혁 관련한 정부 광고에 집행한 예산은 총 77억 7,376만 원이었습니다.

매체별로 보면 ▲지상파 등 방송매체 25억 5,312만 원 ▲유튜브 등 인터넷매체 21억 7,227만 원 ▲지하철 등 옥외 매체 14억 4,419만 원 ▲신문 등 인쇄매체 13억 8,300만 원 ▲제작비 등 기타매체 2억 2,116만 원 등이었습니다.

복지부는 올해 3월 의료개혁 홍보에 쓰고자 예산 90억 원을 예비비로 편성한 바 있습니다.

남인순 의원실은 복지부의 전체 광고 예산의 절반 가까이가 의료개혁을 홍보하는 데 쓰였다고도 지적했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제출한 ‘보건복지부 정부 광고 집행 내역’에 따르면, 복지부가 이 기간 광고홍보에 집행한 예산은 총 173억 8,412만 원으로, 의료개혁 홍보에 쓰인 예산이 전체의 약 45%에 해당합니다.

복지부뿐만 아니라 문체부도 의료개혁 홍보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단의 ‘2024 문화체육관광부 정부 광고 집행 내역’에 따르면 이 기간 문체부의 의료개혁 광고홍보비는 42억 2,599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매체별로는 ▲인쇄매체 24억 9,700만 원 ▲옥외매체 11억 7,999만 원 ▲인터넷매체 5억 2,700만 원 ▲기타매체 2,200만 원 등이었습니다.

남 의원은 “의료개혁 홍보에 복지부 예비비 90억 원을 배정하고, 약 78억 원을 집행한 것도 모자라 문체부 예산까지 42억 원을 투입하는 등 정부가 국민의 세금을 남용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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