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장 없는 보건소’ 장기화…대책 시급

입력 2024.09.25 (19:13) 수정 2024.09.2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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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내 일부 시군보건소의 보건소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보건소가 있는 강원도 내 16개 시군 가운데 4개 시군이 소장이 없는 상태로 보건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시민들의 기초 보건의료를 책임지는 춘천시보건소장.

소장실이 텅 비어있습니다.

벌써 1년하고도 석 달쨉니다.

이미 네 차례나 채용공고를 내 봤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조정희/춘천시 보건운영과장 : "공무원으로 채용을 하다 보니까 연봉에 대한 문제도 있을 것이고요. 또 인구도 많고 이러다 보니까 행정 업무도 과다하고 또 여러 가지 업무가 과중해서."]

전국 각지에서 같은 일이 벌어지자 올해 7월 지역의료법이 개정됐습니다.

일반 의사뿐만 아니라, 한의사나 간호사, 약사, 조산사까지 보건소장에 임명할 수 있게 한 겁니다.

이 덕분엔 속초시보건소는 지난달 보건소장을 구했습니다.

소장 공백 1년여 만이었습니다.

신임 소장은 한의사였습니다.

한의사 소장은 처음이었습니다.

[이복옥/속초시 보건위생과장 : "소장님이 계시면 협력 기관과의 이제 보건의료 서비스 대응하는 데 있어서 보다 좀 적극적으로 대응을 했을 것 같은데, 소장님이 소신을 가지고 보건소장에 임용을..."]

하지만, 강원도 내 16개 시·군보건소 가운데, 춘천, 동해, 양구, 고성 등 4개 시군엔 아직도 소장이 없습니다.

강원도와 시군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지숙/춘천시의원 : "직급승진이 가능한 분들로 내부 인사교류도 한 번 생각을 해봐야 되지 않을까. 좀 적극적으로 대처를 이제는 해나가야 될 때가 되지 않았나."]

겨울철 독감 등 감염병 확산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

전공의 파업 장기화에 이어, 일부 지자체의 보건소장 공석까지 겹치면서 지역 보건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게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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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소장 없는 보건소’ 장기화…대책 시급
    • 입력 2024-09-25 19:13:20
    • 수정2024-09-25 20:31:11
    뉴스7(춘천)
[앵커]

강원도 내 일부 시군보건소의 보건소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보건소가 있는 강원도 내 16개 시군 가운데 4개 시군이 소장이 없는 상태로 보건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시민들의 기초 보건의료를 책임지는 춘천시보건소장.

소장실이 텅 비어있습니다.

벌써 1년하고도 석 달쨉니다.

이미 네 차례나 채용공고를 내 봤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조정희/춘천시 보건운영과장 : "공무원으로 채용을 하다 보니까 연봉에 대한 문제도 있을 것이고요. 또 인구도 많고 이러다 보니까 행정 업무도 과다하고 또 여러 가지 업무가 과중해서."]

전국 각지에서 같은 일이 벌어지자 올해 7월 지역의료법이 개정됐습니다.

일반 의사뿐만 아니라, 한의사나 간호사, 약사, 조산사까지 보건소장에 임명할 수 있게 한 겁니다.

이 덕분엔 속초시보건소는 지난달 보건소장을 구했습니다.

소장 공백 1년여 만이었습니다.

신임 소장은 한의사였습니다.

한의사 소장은 처음이었습니다.

[이복옥/속초시 보건위생과장 : "소장님이 계시면 협력 기관과의 이제 보건의료 서비스 대응하는 데 있어서 보다 좀 적극적으로 대응을 했을 것 같은데, 소장님이 소신을 가지고 보건소장에 임용을..."]

하지만, 강원도 내 16개 시·군보건소 가운데, 춘천, 동해, 양구, 고성 등 4개 시군엔 아직도 소장이 없습니다.

강원도와 시군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지숙/춘천시의원 : "직급승진이 가능한 분들로 내부 인사교류도 한 번 생각을 해봐야 되지 않을까. 좀 적극적으로 대처를 이제는 해나가야 될 때가 되지 않았나."]

겨울철 독감 등 감염병 확산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

전공의 파업 장기화에 이어, 일부 지자체의 보건소장 공석까지 겹치면서 지역 보건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게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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