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화 없인 협상 불가”…의대 증원 최소 1,500명 전망

입력 2024.04.29 (07:19) 수정 2024.04.29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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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임현택 차기 의협회장이 정부를 향해 의대 증원 백지화를 재차 촉구했습니다.

내년도 입학 정원을 확정해야 하는 각 대학은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데, 최종 증원 규모는 천5백 명 이상일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사 2백여 명이 한 자리에 모인 대한의사협회 정기 대의원 총회.

다음 달 1일 임기를 시작하는 임현택 차기 의협 회장은 강경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 : "의대 증원 발표를 백지화한 다음에야 우리 의료계는 다시 원점에서 논의를…. 그렇지 않고서는 우리 의료계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며."]

새로 선출된 김교웅 의협 신임 대의원회 의장도 차기 집행부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강경 대응 기조에 힘을 실었습니다.

주요 대형 병원의 '주1회 휴진'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충남대병원과 원광대 병원이 매주 금요일 휴진을 결정한 데 이어,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교수들도 내일 휴진에 돌입합니다.

휴진에 동참한 서울대 병원 교수진은 내일 의정 갈등 해결책을 논의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배우경/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언론대응팀장 : "당장 전공의 복귀 방안을 거기서 논의할 순 없을 것 같아요. 의료 사용자나 공급자가 원하는 것들이 어떤 것인지 듣고…."]

정부는 집단 휴진 움직임에 대해 유감과 우려의 뜻을 표하며, 의료계를 향해 조건 없이 대화의 자리에 나와달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의대 정원 확정 막바지에 다다른 대학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다수 국립대 의대가 정부 증원분의 50% 수준으로 모집 인원을 조정했지만, 증원 폭이 큰 충북대와 충남대 등은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사립대 대다수가 정부 원안대로 의대 정원을 확정한다면, 의대 정원 증가 폭은 최소 1,5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늦어도 다음 달 중순까지 대학별 입학 정원을 제출받아 심의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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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4-29 07: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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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임현택 차기 의협회장이 정부를 향해 의대 증원 백지화를 재차 촉구했습니다.

내년도 입학 정원을 확정해야 하는 각 대학은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데, 최종 증원 규모는 천5백 명 이상일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사 2백여 명이 한 자리에 모인 대한의사협회 정기 대의원 총회.

다음 달 1일 임기를 시작하는 임현택 차기 의협 회장은 강경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 : "의대 증원 발표를 백지화한 다음에야 우리 의료계는 다시 원점에서 논의를…. 그렇지 않고서는 우리 의료계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며."]

새로 선출된 김교웅 의협 신임 대의원회 의장도 차기 집행부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강경 대응 기조에 힘을 실었습니다.

주요 대형 병원의 '주1회 휴진'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충남대병원과 원광대 병원이 매주 금요일 휴진을 결정한 데 이어,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교수들도 내일 휴진에 돌입합니다.

휴진에 동참한 서울대 병원 교수진은 내일 의정 갈등 해결책을 논의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배우경/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언론대응팀장 : "당장 전공의 복귀 방안을 거기서 논의할 순 없을 것 같아요. 의료 사용자나 공급자가 원하는 것들이 어떤 것인지 듣고…."]

정부는 집단 휴진 움직임에 대해 유감과 우려의 뜻을 표하며, 의료계를 향해 조건 없이 대화의 자리에 나와달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의대 정원 확정 막바지에 다다른 대학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다수 국립대 의대가 정부 증원분의 50% 수준으로 모집 인원을 조정했지만, 증원 폭이 큰 충북대와 충남대 등은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사립대 대다수가 정부 원안대로 의대 정원을 확정한다면, 의대 정원 증가 폭은 최소 1,5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늦어도 다음 달 중순까지 대학별 입학 정원을 제출받아 심의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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