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한국과 동결 자산 이전 합의”…“관련국 협의 필요”
입력 2021.02.23 (09:38)
수정 2021.02.2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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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시중은행에 묶여 있는 이란 자산 이전 문제에 대해 한국과 이란이 합의를 했다는 보도가 이란에서 나왔습니다.
이란이 원하는 곳으로 금액 제한 없이 송금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이란 측 보도 내용인데요.
하지만,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아직 풀리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관련국 협의가 우선이라는 게 우리 외교당국 입장입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 중앙은행 총재가 어제 테헤란에 있는 한국 대사관을 방문했습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 때문에 한국 시중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산 약 7조 6천억 원 문제가 논의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국과 이란 양측은 동결자산을 이란이 원하는 곳으로 이전하는 데 합의했다고 이란 국영통신 IRNA가 보도했습니다.
이란 중앙은행이 계좌와 액수를 통보하면 한국이 해당 금액을 송금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이 금액에는 상한이나 제한이 없을 것이라고 IRNA는 전했습니다.
이 보도대로라면 이란 자산이 동결 해제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현실성은 낮습니다.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미국의 대이란 제재는 아직 유지되고 있고, 이란 핵합의 복원에 대한 미국과 이란 간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 : "이란은 필요하다면 우라늄 농축 농도를 60%로 올릴 수도 있습니다."]
한국 외교 당국 관계자도 이란 자산을 이전하려면 관련국 협의가 계속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이란 측 보도는 제재 해제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해양오염을 이유로 지난달 초 나포된 한국케미호는 여전히 이란 남부 해상에 억류된 상태입니다.
이란이 선장을 제외한 선원들의 귀국을 허가한 이후 한국인 선원 한 명은 지난 10일 귀국했고, 나머지 한국인 선원들은 선박 관리를 위해 교대 인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한국 시중은행에 묶여 있는 이란 자산 이전 문제에 대해 한국과 이란이 합의를 했다는 보도가 이란에서 나왔습니다.
이란이 원하는 곳으로 금액 제한 없이 송금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이란 측 보도 내용인데요.
하지만,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아직 풀리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관련국 협의가 우선이라는 게 우리 외교당국 입장입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 중앙은행 총재가 어제 테헤란에 있는 한국 대사관을 방문했습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 때문에 한국 시중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산 약 7조 6천억 원 문제가 논의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국과 이란 양측은 동결자산을 이란이 원하는 곳으로 이전하는 데 합의했다고 이란 국영통신 IRNA가 보도했습니다.
이란 중앙은행이 계좌와 액수를 통보하면 한국이 해당 금액을 송금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이 금액에는 상한이나 제한이 없을 것이라고 IRNA는 전했습니다.
이 보도대로라면 이란 자산이 동결 해제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현실성은 낮습니다.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미국의 대이란 제재는 아직 유지되고 있고, 이란 핵합의 복원에 대한 미국과 이란 간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 : "이란은 필요하다면 우라늄 농축 농도를 60%로 올릴 수도 있습니다."]
한국 외교 당국 관계자도 이란 자산을 이전하려면 관련국 협의가 계속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이란 측 보도는 제재 해제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해양오염을 이유로 지난달 초 나포된 한국케미호는 여전히 이란 남부 해상에 억류된 상태입니다.
이란이 선장을 제외한 선원들의 귀국을 허가한 이후 한국인 선원 한 명은 지난 10일 귀국했고, 나머지 한국인 선원들은 선박 관리를 위해 교대 인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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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한국과 동결 자산 이전 합의”…“관련국 협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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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2-23 09:38:05
- 수정2021-02-23 09:43:47
[앵커]
한국 시중은행에 묶여 있는 이란 자산 이전 문제에 대해 한국과 이란이 합의를 했다는 보도가 이란에서 나왔습니다.
이란이 원하는 곳으로 금액 제한 없이 송금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이란 측 보도 내용인데요.
하지만,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아직 풀리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관련국 협의가 우선이라는 게 우리 외교당국 입장입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 중앙은행 총재가 어제 테헤란에 있는 한국 대사관을 방문했습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 때문에 한국 시중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산 약 7조 6천억 원 문제가 논의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국과 이란 양측은 동결자산을 이란이 원하는 곳으로 이전하는 데 합의했다고 이란 국영통신 IRNA가 보도했습니다.
이란 중앙은행이 계좌와 액수를 통보하면 한국이 해당 금액을 송금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이 금액에는 상한이나 제한이 없을 것이라고 IRNA는 전했습니다.
이 보도대로라면 이란 자산이 동결 해제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현실성은 낮습니다.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미국의 대이란 제재는 아직 유지되고 있고, 이란 핵합의 복원에 대한 미국과 이란 간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 : "이란은 필요하다면 우라늄 농축 농도를 60%로 올릴 수도 있습니다."]
한국 외교 당국 관계자도 이란 자산을 이전하려면 관련국 협의가 계속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이란 측 보도는 제재 해제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해양오염을 이유로 지난달 초 나포된 한국케미호는 여전히 이란 남부 해상에 억류된 상태입니다.
이란이 선장을 제외한 선원들의 귀국을 허가한 이후 한국인 선원 한 명은 지난 10일 귀국했고, 나머지 한국인 선원들은 선박 관리를 위해 교대 인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한국 시중은행에 묶여 있는 이란 자산 이전 문제에 대해 한국과 이란이 합의를 했다는 보도가 이란에서 나왔습니다.
이란이 원하는 곳으로 금액 제한 없이 송금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이란 측 보도 내용인데요.
하지만,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아직 풀리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관련국 협의가 우선이라는 게 우리 외교당국 입장입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 중앙은행 총재가 어제 테헤란에 있는 한국 대사관을 방문했습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 때문에 한국 시중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산 약 7조 6천억 원 문제가 논의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국과 이란 양측은 동결자산을 이란이 원하는 곳으로 이전하는 데 합의했다고 이란 국영통신 IRNA가 보도했습니다.
이란 중앙은행이 계좌와 액수를 통보하면 한국이 해당 금액을 송금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이 금액에는 상한이나 제한이 없을 것이라고 IRNA는 전했습니다.
이 보도대로라면 이란 자산이 동결 해제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현실성은 낮습니다.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미국의 대이란 제재는 아직 유지되고 있고, 이란 핵합의 복원에 대한 미국과 이란 간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 : "이란은 필요하다면 우라늄 농축 농도를 60%로 올릴 수도 있습니다."]
한국 외교 당국 관계자도 이란 자산을 이전하려면 관련국 협의가 계속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이란 측 보도는 제재 해제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해양오염을 이유로 지난달 초 나포된 한국케미호는 여전히 이란 남부 해상에 억류된 상태입니다.
이란이 선장을 제외한 선원들의 귀국을 허가한 이후 한국인 선원 한 명은 지난 10일 귀국했고, 나머지 한국인 선원들은 선박 관리를 위해 교대 인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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