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팔아드려요” 보이스 피싱 극성

입력 2009.06.0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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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화사기, 보이스 피싱이 이제는 부동산 거래에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습니다.

생활정보지나 인터넷 부동산 사이트에 직거래 매물을 올린 사람들을 노렸습니다.

김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생활정보지에 맥주집 임대광고를 냈던 문 모 씨, 부동산중개업자라며 좋은 값을 받게 해주겠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문00(전화사기 피해자) : "6천에 (가게를) 내 놔 달라고 했죠. 그런데 자기가 6천 5백에 매매해 주겠다고 그러는 거예요."

이후 이런저런 서류 발급비용이 필요하다는 말에 문씨는 수차례 돈을 보내줬습니다.

<녹취> 당시 통화 내용 : "(40만원이요?) 아니요. 이건 감정평가서요. 그건 상가시세평가서였고요. (그건 얼마짜리인데요?) 그건 480만 원이오."

나중에는 계약이 깨졌다며 또 돈을 요구하기까지 했습니다.

문씨는 결국 4천만 원이나 날렸습니다.

<인터뷰> 문00(전화사기 피해자) : "사고 피해 내역서를 작성해야되기 때문에 그 비용이 2800만 원 들어간답니다. 그게."

이 보이스 피싱은 인터넷 사이트에 매물을 올린 사람들도 노렸습니다.

<인터뷰> 김00(전화사기 피해자) : "이걸 급매로라도 빨리 처리하고 싶었고요. 그러던 와중에 매수자가 나타났고, 심리적으로 들떠있어서, 이것저것 확인하지 않고."

이렇게 전화사기를 치다 경찰에 붙잡힌 일당은 2-30대 11명.

조직적으로 역할까지 분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황규철(서대문서 지능범죄수사팀) : "너는 1단계니까 공인중개사만 해라 2단계는 팀장한테 감정평가서 해라 이런 식으로..."

발급받아야 한다고 했던 서류들도 실제 거래에서는 필요 없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뷰> 최정권(공인중개사협회 정책총괄위원장) : "시세평가서라든가 또는 감정평가서 같은 것으로 수수료를 받거나 또 그 명목으로 해서 돈을 받거나 하는 것은 전혀 없습니다."

생활정보지와 인터넷 사이트에 직거래 매물이 늘고 있는 가운데 허점을 노린 전화 사기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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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팔아드려요” 보이스 피싱 극성
    • 입력 2009-06-05 19: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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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화사기, 보이스 피싱이 이제는 부동산 거래에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습니다. 생활정보지나 인터넷 부동산 사이트에 직거래 매물을 올린 사람들을 노렸습니다. 김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생활정보지에 맥주집 임대광고를 냈던 문 모 씨, 부동산중개업자라며 좋은 값을 받게 해주겠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문00(전화사기 피해자) : "6천에 (가게를) 내 놔 달라고 했죠. 그런데 자기가 6천 5백에 매매해 주겠다고 그러는 거예요." 이후 이런저런 서류 발급비용이 필요하다는 말에 문씨는 수차례 돈을 보내줬습니다. <녹취> 당시 통화 내용 : "(40만원이요?) 아니요. 이건 감정평가서요. 그건 상가시세평가서였고요. (그건 얼마짜리인데요?) 그건 480만 원이오." 나중에는 계약이 깨졌다며 또 돈을 요구하기까지 했습니다. 문씨는 결국 4천만 원이나 날렸습니다. <인터뷰> 문00(전화사기 피해자) : "사고 피해 내역서를 작성해야되기 때문에 그 비용이 2800만 원 들어간답니다. 그게." 이 보이스 피싱은 인터넷 사이트에 매물을 올린 사람들도 노렸습니다. <인터뷰> 김00(전화사기 피해자) : "이걸 급매로라도 빨리 처리하고 싶었고요. 그러던 와중에 매수자가 나타났고, 심리적으로 들떠있어서, 이것저것 확인하지 않고." 이렇게 전화사기를 치다 경찰에 붙잡힌 일당은 2-30대 11명. 조직적으로 역할까지 분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황규철(서대문서 지능범죄수사팀) : "너는 1단계니까 공인중개사만 해라 2단계는 팀장한테 감정평가서 해라 이런 식으로..." 발급받아야 한다고 했던 서류들도 실제 거래에서는 필요 없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뷰> 최정권(공인중개사협회 정책총괄위원장) : "시세평가서라든가 또는 감정평가서 같은 것으로 수수료를 받거나 또 그 명목으로 해서 돈을 받거나 하는 것은 전혀 없습니다." 생활정보지와 인터넷 사이트에 직거래 매물이 늘고 있는 가운데 허점을 노린 전화 사기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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