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 정부가 오늘(18일) 고등학교 교과서에 대한 검정 결과를 발표했는데, 무려 77%가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터무니 없는 주장을 담고 있습니다.
군 위안부 문제에서도 강제성을 부인하는 등 아베 정부의 영토와 역사인식을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부터 일본 고등학교 1학년들이 사용할 지리 교과섭니다.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이며, 1952년부터 한국이 불법 점유하고 있다고 기술했습니다.
영유권 갈등이 있다던 4년 전보다 더 심하게 아베 정부의 주장을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녹취> 스가(일본 관방장관/지난달 22일) : "(일본의 주장을) 확실하게 한국에 전달해 대국적인 관점에서 교섭하겠습니다."
일본 정부의 검정을 통과한 사회 교과서 35종 가운데 77%인 27종이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실었습니다.
역사왜곡도 더 심각해졌습니다.
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모집된 여성들이 `위안소`로 보내진 적도 있다고 표현해, 강제연행을 인정했던 4년 전보다 더 후퇴했습니다.
지난 2014년, 아베 정부의 입장에 맞게 개정된 교과서 검정 기준에 따른 것입니다.
그러나,지난해 말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정부의 합의`는 이번 검정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또, 무라야마 담화를 소개했지만,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죄라는 핵심 내용은 삭제해버렸고, 3.1운동과 관동대지진 희생자 등은 숫자를 모호하게 표현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