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거가대로는 앞서 보신 것처럼 여러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요, 국내 최고 기록이 또 있습니다.
바로 가장 비싼 통행료와 가장 긴 민자 운영 기간입니다.
주민들은 민간 사업자의 폭리 등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원에 감사까지 청구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길이 8.2km인 거가대로의 잠정 통행료는 만 원,
4km 이상 긴 12.3km 길이의 인천대교 5,500원에 비해 배 가까이 비싸고, 국내 유료 도로 가운데서도 가장 비쌉니다.
또,민간 업체의 운영 기간도 40년으로 인천대교나 대구-부산 간 고속도로,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의 30년보다 긴 국내 최장 기간입니다.
대우건설이 중심이 된 민간 사업자는 이처럼 최고 혜택을 받지만, 정작 접속도로를 포함한 전체 사업비에서 순수 민자 비율은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김해연(경남 도의원) : "결국, 경남도민과 부산시민 등 거가대로를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의 부담으로 올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됐습니다."
하지만,민자 사업자는 원가 공개와 요금 인하 등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거제지역 시민들은 민간 사업자가 엄청난 시공 이윤을 챙겼다며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습니다.
경상남도 의회와 시민 사회단체들은 민간 사업자가 공사를 하면서 벌써 과도한 이윤을 챙긴 데 이어, 개통식을 한 뒤 바로 운영권까지 팔아넘기면서 꿩도 먹고 알도 먹는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