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법정스님이 남긴 책은 시중에서 줄줄이 ’품절’이죠. 49재 초재였던 오늘 유언장이 공개됐는데 스님의 뜻은, 역시나 ’절판’이었습니다.
유승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동안 풀어 놓은 말 빚은 다음생에 가져 가지 않기 위해 절판을 당부했던 법정 스님의 유언이 공증된 문서로 처음 확인됐습니다.
<녹취> 김금선(유언장 집행인) : "부디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 주십시오."
법정 스님은 또 자신이 남긴 게 있다면 생전에 몸담았던 봉사단체 ’맑고 향기롭게’에 주라고 말했습니다.
두 장으로 된 유언장은 지난달 24일자로 작성하고 서명했습니다.
맑고 향기롭게 측은 출판사에 절판을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녹취> 윤청광(’맑고 향기롭게’ 이사) : "스님의 글을 읽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언제든지 스님의 글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도록 하겠다."
하지만 법적으로 출판권은 출판사들이 갖고 있는 만큼 절판이 실제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출판사들은 남긴뜻은 존중하지만 논의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제자들에게 유언장에서 자신이 남긴 상처가 있다면 마지막 여행길에 거둘 수 있도록 강물에 흘려보내라고 말한 법정 스님.
입적 7일째를 맞아 수많은 추모객들은 슬픔과 그리움을 담아 초재를 올렸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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