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중국의 차기 지도자로 유력한 시진핑 국가 부주석은 북한의 비핵화 진전과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한중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아침 코펜하겐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청와대에서 시진핑 부주석과 조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중국이 6자회담 의장국으로 큰 역할을 하는 데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내년 한 해가 중요한 만큼 더 큰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과는 과거와 다른 진지한 자세로 대화하겠다는 입장이고 북한도 이런 진정성을 이해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진핑 부주석은 양국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 정세가 계속 좋은 방향으로 발전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도 대화를 통해 화해협력을 추진하면서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6자회담을 재개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달라고 이 대통령에게 요청했습니다.
이 대통령과 시 부주석은 한.중 자유무역협정 FTA 체결을 위한 정부,재계,학계의 공동연구를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했고 시 부주석은 특히 FTA 협상 재개를 위한 조건을 마련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내년 중국 방문의 해를 맞아 2010년 상해 박람회와 2012년 여수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유엔기후변화 협상이 조속히 타결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시진핑 부주석은 이 대통령 예방에 이어 김형오 국회의장을 예방했으며 오후에 정운찬 국무총리와도 회담할 예정입니다.
시진핑 부주석은 중국 공산당 내 서열 6위로 지난해 국가 부주석에 발탁됐으며 현 후진타오 주석의 뒤를 이어 오는 2012년 주석 직에 오를 가능성이 큰 중국의 유력한 차기 지도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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