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수정이 정상에 섰습니다.
하지만 대표팀은 사상 처음으로 남녀 동반 우승을 놓쳤습니다.
코펜하겐 현지에서,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결승에서 중국 선수와 난타전을 벌인 임수정.
3라운드 초반 기습적인 얼굴 공격으로 역전했고, 결국 10대 8, 승리를 지켰습니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한 순간입니다.
<인터뷰> 임수정(여자 62kg급 우승) : "이루고 싶은 꿈이었는데 너무 좋고, 다음 런던올림픽까지 도전하고 싶다."
대회 마지막 날, 대표팀의 남녀 동반 우승은 아쉽게 좌절됐습니다.
남자팀은 73kg급 김준태가 금메달을 보태, 금 3개에 은 1개로 1위를 확정지었습니다.
하지만 금메달 2개 등을 딴 여자팀은 근소한 차로 중국에 밀려 2위가 됐습니다.
한국태권도가 동반 우승을 놓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자호구와 차등점수제 등 새로운 제도 적응에 이제 종주국도 예외일 수 없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현부(국가대표팀 단장) : "그야말로 좋은 기술로 많이 극복했지만 앞으로는 이 전자호구에 대해서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태권도는 절반의 성공으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달라진 태권도에 발빠르게 적응하려는 노력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코펜하겐에서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