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 대지진으로 학교 건물이 무너져 자녀를 잃은 학부모들이 부실공사 의혹을 제기하며 중국 당국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준비 중입니다.
지진 최대 피해지역 가운데 한 곳인 쓰촨성 두장옌시의 학부모들은 90년대 지은 학교들이 무너져 많은 학생이 숨진 것은 공무원들이 건설업자들과 유착해 공금을 횡령하고 부실 공사를 눈감아줬기 때문이라며 시 정부와 시장을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초등학교가 무너져 학생 137명이 숨진 쓰촨성 우푸에서도 학부모들이 어제 자녀들의 영정을 들고 추모식을 한 뒤 부실공사 때문에 자녀들이 목숨을 잃었다며 중국 당국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들은 우푸에서 다른 건물들은 지진을 잘 버텼는데도 유독 학교만 힘없이 무너진 것은 값싼 벽돌과 부서지지 쉬운 시멘트로 학교를 지었기 때문이라며 지방정부 공무원들을 비난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학교 건물 7천여 채가 붕괴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