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세금 완화론에 반발…김부겸 “원칙 흔들면 안돼”

[앵커]

재보선에서 진 뒤 여당 안에서 부동산 세금을 완화하자는 주장이 나왔는데 다시논란을 차단하는 분위기입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역시 부동산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면서, 원칙을 흔들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종부세 부과 기준을 올리는 법안까지 발의되면서 부동산 세금 완화 주장에 불이 붙자, 민주당 내부에선 신중해야 한다는,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종부세를 내는 52만 명의 나라가 아니니 입을 닫으라는 거친 비판이 제기됐고, "종부세 때문에 선거에 졌다는 건 잘못된 진단"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재보선 뒤 부동산 민심을 수습하겠다고 나온 게 세금 완화론이었지만, 시장에 혼란을 주고, 여당 지지층에서 호응을 못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김부겸 총리 후보자 역시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후보자 : "세제를 우리가 그렇게 설정한 이유가 있잖아요. 그 원칙을 지금 쉽게 흔들어버리면 부동산시장 전체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를 줄 수 있습니다."]

종부세에 이어 다주택자의 양도세 완화도 검토한다는 보도까지 나오자, 민주당은 그런 일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 "부동산 부자들의 세금을 깎아주겠다는 이야기는 우리 당에서 공식적으로 나간 적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규제 완화가 최우선이고, 다음 단계가 1주택자 재산세 완화", 종부세는 이후에나 논의할 부분이라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당내 부동산 특위를 통해 주택 세제와 금융 정책을 보완한 뒤 당론으로 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 김민준/영상편집:안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