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빌딩풍’에 속수무책…‘도심 방재’ 필요성 더 커졌다
입력 2019.09.13 (07:22) 수정 2019.09.13 (11:47) 뉴스광장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빌딩풍’에 속수무책…‘도심 방재’ 필요성 더 커졌다
동영상영역 끝
[앵커]

이번 가을 유난히 비 소식도 많고, 또 태풍도 지나갔습니다.

지난 주 중부를 덮친 태풍 링링은 바람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줬는데요.

특히 도심에서는 건물 사이를 통과하는 이른바 빌딩풍 때문에 피해가 더욱 커졌습니다.

도심 방재의 필요성, 이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람을 이기지 못해, 아파트 유리창틀이 안으로 넘어가고 건물 외벽은 통째로 뜯겨 나갔습니다.

특히 도심을 지나며 증폭되는 바람, 이른바 빌딩풍이 피해를 키웠습니다.

["보세요. 좁은 곳에서 만나면 바람이 빨라지기도 하죠."]

빌딩에 부딪힌 바람은 위로 솟구쳤다가 아래로 급격히 내려가는데, 주변에 흐르는 바람을 만나면서 더욱 빨라집니다.

건물에 부딪혀 분리됐던 바람이 다시 만나 좁혀지면서, 순간적으로 거세지기도 합니다.

탁 트인 공원에서 풍속을 측정했더니, 초속 0.4m 정도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빌딩과 빌딩 사이에서 바람의 속도를 측정해보니까 최대 7배 정도 더 빠르게 나옵니다.

교회 첨탑이 무너졌던 서울 도봉구에서는 측정된 순간 초속은 최대 16m 정도에 그쳤지만, 건물을 타고 넘은 바람이 순간적으로 몇 배 이상 세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현배/서울시립과학관 전시과장 : "그 정도의 바람이 부는 곳에 빌딩풍이 함께 만나면 2~3배의 속도로 증가해 초속 50m 이상으로 불게 됩니다."]

도심 방재가 필요한 이윱니다.

[조원철/연세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명예교수 : "바람이 이동할 수 있는 건물과 건물 사이 면적을 넓혀주는 것, 즉 도로를 넓히는 게 가장 기본적입니다. 간판들을 빌딩에 부착하는 식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고층 빌딩을 설계할 때부터 바람이 흘러갈 통로를 고려하는 등 적극적인 빌딩풍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 ‘빌딩풍’에 속수무책…‘도심 방재’ 필요성 더 커졌다
    • 입력 2019.09.13 (07:22)
    • 수정 2019.09.13 (11:47)
    뉴스광장
‘빌딩풍’에 속수무책…‘도심 방재’ 필요성 더 커졌다
[앵커]

이번 가을 유난히 비 소식도 많고, 또 태풍도 지나갔습니다.

지난 주 중부를 덮친 태풍 링링은 바람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줬는데요.

특히 도심에서는 건물 사이를 통과하는 이른바 빌딩풍 때문에 피해가 더욱 커졌습니다.

도심 방재의 필요성, 이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람을 이기지 못해, 아파트 유리창틀이 안으로 넘어가고 건물 외벽은 통째로 뜯겨 나갔습니다.

특히 도심을 지나며 증폭되는 바람, 이른바 빌딩풍이 피해를 키웠습니다.

["보세요. 좁은 곳에서 만나면 바람이 빨라지기도 하죠."]

빌딩에 부딪힌 바람은 위로 솟구쳤다가 아래로 급격히 내려가는데, 주변에 흐르는 바람을 만나면서 더욱 빨라집니다.

건물에 부딪혀 분리됐던 바람이 다시 만나 좁혀지면서, 순간적으로 거세지기도 합니다.

탁 트인 공원에서 풍속을 측정했더니, 초속 0.4m 정도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빌딩과 빌딩 사이에서 바람의 속도를 측정해보니까 최대 7배 정도 더 빠르게 나옵니다.

교회 첨탑이 무너졌던 서울 도봉구에서는 측정된 순간 초속은 최대 16m 정도에 그쳤지만, 건물을 타고 넘은 바람이 순간적으로 몇 배 이상 세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현배/서울시립과학관 전시과장 : "그 정도의 바람이 부는 곳에 빌딩풍이 함께 만나면 2~3배의 속도로 증가해 초속 50m 이상으로 불게 됩니다."]

도심 방재가 필요한 이윱니다.

[조원철/연세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명예교수 : "바람이 이동할 수 있는 건물과 건물 사이 면적을 넓혀주는 것, 즉 도로를 넓히는 게 가장 기본적입니다. 간판들을 빌딩에 부착하는 식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고층 빌딩을 설계할 때부터 바람이 흘러갈 통로를 고려하는 등 적극적인 빌딩풍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KBS는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갑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KBS사이트에서 소셜계정으로 로그인한 이용자는 댓글 이용시 KBS회원으로 표시되고
댓글창을 통해 소셜계정으로 로그인한 이용자는 소셜회원으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