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코로나로 사랑도 포기?…달라진 연애법

입력 2020.10.23 (10:54) 수정 2020.10.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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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제한된 일상이 연인들의 사랑에 장벽이 되고 있습니다.

자유롭게 만나 마음껏 데이트를 즐기기 어려워졌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저마다의 방법으로 코로나 시대의 사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구촌인>입니다.

[리포트]

이달 초, 이탈리아 거리에서 애정행각을 벌인 한 연인이 방역 수칙 위반으로 벌금 54만 원을 물게 됐다고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전했습니다.

사람이 없는 틈을 타 잠시 마스크를 내리고 입을 맞추었는데, 때마침 경찰에게 발각된 겁니다.

이탈리아는 최근 확진자 수가 폭증하며 거리에서 마스크 착용과 사람 간 1m 이상 거리 두기를 의무화하는 등 방역 수칙을 강화했습니다.

단 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가족은 예외로 두고 있는데요.

하지만 국적이 다른 국제 커플이었던 두 사람은 약혼했음에도 동거 사실을 입증할 수 없어 꼼짝없이 벌금을 물어야 했습니다.

코로나19로 내려진 방역 수칙이 연인들의 사랑의 장벽이 되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외출이 제한돼 데이트도 어려운 데다 외출해도 마스크 착용에 사람 간 거리 두기까지 지켜야 하니 서로에 대한 애정 표현도 어려워졌는데요.

[요탐/프랑스 대학생 : "복잡한 마음입니다. 우리는 젊습니다. 만나서 연애하며 기쁘고 싶은데, 마스크가 성가신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코로나 시대엔 데이트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영화관 등 실내 공간보다는 공원 등 야외 공간을 찾고, 자전거 타기 등 거리 두기를 지킬 수 있는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건데요.

또, 마스크를 쓰게 되면서 얼굴보단 머리 스타일이나 옷 등 다른 외모에 더 신경 쓰고 있습니다.

[줄리/제빵사 : "사람을 판단할 때 옷 입는 센스, 머리 모양 등 다른 것들을 보게 됐습니다. 얼굴보단 다른 외모가 더 중요해진 거죠."]

벌써 몇 달째 출입국이 제한돼 만나지 못하는 국제 커플들은 온라인을 통해 애틋한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새로운 사랑을 찾고 싶은 청춘들 사이에서도 소개팅 앱 등 언택트 만남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감염의 통로가 될 수 있는 대면 만남을 피하면서도 새로운 만남과 사랑을 시작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건데요.

[셀림 니더호퍼/연애 상담가 : "사람은 모두 혼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봉쇄령은 싱글들에게 큰 장벽이었지만, 그들 중 대부분은 안전한 집에서 상담할 수 있는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를 찾았습니다."]

한 소개팅 앱 회사는 올해 1, 2분기에만 유료 가입자 수가 30만 명 이상 급증했습니다.

[야니스/프랑스 취업준비생 : "우리는 유혹에 끌리는 사람이고, 동물입니다. 아무리 막는다고 해도 막을 수 없습니다."]

한편, 코로나19로 치를 수 없게 된 결혼식도 연인들에겐 큰 절망이었는데요.

더는 기다릴 수 없는 둘의 사랑은 지구촌의 결혼식 풍경도 바꿔놓았습니다.

온라인 언택트 결혼식과 부부 단둘만의 결혼식 또는 50인 이하의 소규모 결혼식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겁니다.

[에밀리 그린/신부 : "둘만의 소박하지만 로맨틱한 결혼식을 꿈꿔왔었는데, 정말 기쁩니다."]

코로나19 위기는 뜻하지 않게 연인들의 사랑을 가로막았지만, 연인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코로나 시대의 사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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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0-23 10:54:14
    • 수정2020-10-23 11:05:33
    지구촌뉴스
[앵커]

코로나19로 제한된 일상이 연인들의 사랑에 장벽이 되고 있습니다.

자유롭게 만나 마음껏 데이트를 즐기기 어려워졌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저마다의 방법으로 코로나 시대의 사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구촌인>입니다.

[리포트]

이달 초, 이탈리아 거리에서 애정행각을 벌인 한 연인이 방역 수칙 위반으로 벌금 54만 원을 물게 됐다고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전했습니다.

사람이 없는 틈을 타 잠시 마스크를 내리고 입을 맞추었는데, 때마침 경찰에게 발각된 겁니다.

이탈리아는 최근 확진자 수가 폭증하며 거리에서 마스크 착용과 사람 간 1m 이상 거리 두기를 의무화하는 등 방역 수칙을 강화했습니다.

단 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가족은 예외로 두고 있는데요.

하지만 국적이 다른 국제 커플이었던 두 사람은 약혼했음에도 동거 사실을 입증할 수 없어 꼼짝없이 벌금을 물어야 했습니다.

코로나19로 내려진 방역 수칙이 연인들의 사랑의 장벽이 되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외출이 제한돼 데이트도 어려운 데다 외출해도 마스크 착용에 사람 간 거리 두기까지 지켜야 하니 서로에 대한 애정 표현도 어려워졌는데요.

[요탐/프랑스 대학생 : "복잡한 마음입니다. 우리는 젊습니다. 만나서 연애하며 기쁘고 싶은데, 마스크가 성가신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코로나 시대엔 데이트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영화관 등 실내 공간보다는 공원 등 야외 공간을 찾고, 자전거 타기 등 거리 두기를 지킬 수 있는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건데요.

또, 마스크를 쓰게 되면서 얼굴보단 머리 스타일이나 옷 등 다른 외모에 더 신경 쓰고 있습니다.

[줄리/제빵사 : "사람을 판단할 때 옷 입는 센스, 머리 모양 등 다른 것들을 보게 됐습니다. 얼굴보단 다른 외모가 더 중요해진 거죠."]

벌써 몇 달째 출입국이 제한돼 만나지 못하는 국제 커플들은 온라인을 통해 애틋한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새로운 사랑을 찾고 싶은 청춘들 사이에서도 소개팅 앱 등 언택트 만남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감염의 통로가 될 수 있는 대면 만남을 피하면서도 새로운 만남과 사랑을 시작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건데요.

[셀림 니더호퍼/연애 상담가 : "사람은 모두 혼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봉쇄령은 싱글들에게 큰 장벽이었지만, 그들 중 대부분은 안전한 집에서 상담할 수 있는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를 찾았습니다."]

한 소개팅 앱 회사는 올해 1, 2분기에만 유료 가입자 수가 30만 명 이상 급증했습니다.

[야니스/프랑스 취업준비생 : "우리는 유혹에 끌리는 사람이고, 동물입니다. 아무리 막는다고 해도 막을 수 없습니다."]

한편, 코로나19로 치를 수 없게 된 결혼식도 연인들에겐 큰 절망이었는데요.

더는 기다릴 수 없는 둘의 사랑은 지구촌의 결혼식 풍경도 바꿔놓았습니다.

온라인 언택트 결혼식과 부부 단둘만의 결혼식 또는 50인 이하의 소규모 결혼식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겁니다.

[에밀리 그린/신부 : "둘만의 소박하지만 로맨틱한 결혼식을 꿈꿔왔었는데, 정말 기쁩니다."]

코로나19 위기는 뜻하지 않게 연인들의 사랑을 가로막았지만, 연인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코로나 시대의 사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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