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에게 물은 ‘다음 길’…“답은 실용적 진보주의”

입력 2019.12.19 (21:27) 수정 2019.12.1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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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1위, 이낙연 총리가 곧 정치권에 돌아옵니다.

KBS가 이 총리를 동행 취재하며 여러 질문을 던졌는데요,

이 총리는 재임 기간, 사회가 나아지긴 했다, 하지만 경제는 스스로 60점밖에 못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정치를 하겠다는 포부도 밝히면서 실용적 진보주의를 지향한다고도 말했는데요.

무슨 뜻일까요?

홍성희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젯밤(18일) 서울역 열차에서 내리는 사람, 이낙연 총리입니다.

[이낙연 : "(어디서 오시는 길이세요?) 세종에서 옵니다."]

긴 퇴근길, 가장 잘한 일, 후회되는 일, 바삐 물었습니다.

[이낙연 : "가축 전염병이나 재해 대처는 과거보다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움이 큰 것은 역시 저출산 극복에 성과가 전혀 없었다."]

체감 경기가 팍팍한데, 경제는 몇 점이냐고도 물었습니다.

["60점? 국민들 상당수가 고통을 겪고 계신다면 그것은 성공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금수저, 흙수저로 대표되는 세습자본주의를 가장 경계해야한다고 했는데, 엊그제(16일) 발표된 부동산 정책, 어떤 생각일까요?

[이낙연 : "독한 마음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돈을 가진 사람이 더 돈을 벌기 위해서 비싼 아파트를 사는데 거기에까지 돈을 빌려줘야 되느냐. 그것은 정의롭지 않다..."]

다들 궁금해 하는 질문은 바로 이걸 겁니다.

[이낙연 : "(총리님에게 자기의 정치라는게 어떤건지?) 실용적 진보주의라고 할까요, 사회를 진보시켜 가지만 그때그때 현실에 맞게 성과를 낼수 있게 정책을 취하는 것..."]

"실용적 진보주의", 듣고 보니 더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오늘(19일) 아침 이번엔 세종 출근길, 동행했습니다.

[이낙연 : "(실용적 진보주의라고 말하셨는데 사실 조금 와닿지가 않습니다.) 정책을 왜곡되지 않고 무시되지 않고 와해되지 않게 수용되게 끔 하는 것, 이래야 효과가 올라가죠. 기본은 현장을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현장 총리로 통했던 이 총리, 그래서 돌직구를 던져봤더니 이런 답이 돌아옵니다.

[이낙연 : "(높은 사람이 현장 갔을 때 모습은 사실은 포장돼 있을수 있잖아요?) 포장해서 올 정도면 이미 그 사람은 완벽한 지도자가 아니지요."]

한번 더 던져봤습니다.

[이낙연 : "(이낙연 총리는 관리형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관리의 역량이 있는 것처럼 비췄다면 다행이죠."]

[이낙연 : "(대선 여론주자 여론조사 결과 자주 찾아보시나요?) 아직 그런 시기가 아닌데 너무 빨리 시작되고 있는 거 아닌가..."]

# 종로 출마?

["호사가들의 이야기일뿐이죠. 어느 당도 그런 검토에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

["진실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 않습니까. 진실이 규명되는 결과를 보고 판단하는 게 순서이겠죠."]

이제 마지막 질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없어요. 2~3분 보도한다면서 많이 (인터뷰)하면 노동이 아깝지 않습니까."]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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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총리에게 물은 ‘다음 길’…“답은 실용적 진보주의”
    • 입력 2019-12-19 21:31:46
    • 수정2019-12-19 21:54:13
    뉴스 9
[앵커]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1위, 이낙연 총리가 곧 정치권에 돌아옵니다.

KBS가 이 총리를 동행 취재하며 여러 질문을 던졌는데요,

이 총리는 재임 기간, 사회가 나아지긴 했다, 하지만 경제는 스스로 60점밖에 못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정치를 하겠다는 포부도 밝히면서 실용적 진보주의를 지향한다고도 말했는데요.

무슨 뜻일까요?

홍성희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젯밤(18일) 서울역 열차에서 내리는 사람, 이낙연 총리입니다.

[이낙연 : "(어디서 오시는 길이세요?) 세종에서 옵니다."]

긴 퇴근길, 가장 잘한 일, 후회되는 일, 바삐 물었습니다.

[이낙연 : "가축 전염병이나 재해 대처는 과거보다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움이 큰 것은 역시 저출산 극복에 성과가 전혀 없었다."]

체감 경기가 팍팍한데, 경제는 몇 점이냐고도 물었습니다.

["60점? 국민들 상당수가 고통을 겪고 계신다면 그것은 성공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금수저, 흙수저로 대표되는 세습자본주의를 가장 경계해야한다고 했는데, 엊그제(16일) 발표된 부동산 정책, 어떤 생각일까요?

[이낙연 : "독한 마음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돈을 가진 사람이 더 돈을 벌기 위해서 비싼 아파트를 사는데 거기에까지 돈을 빌려줘야 되느냐. 그것은 정의롭지 않다..."]

다들 궁금해 하는 질문은 바로 이걸 겁니다.

[이낙연 : "(총리님에게 자기의 정치라는게 어떤건지?) 실용적 진보주의라고 할까요, 사회를 진보시켜 가지만 그때그때 현실에 맞게 성과를 낼수 있게 정책을 취하는 것..."]

"실용적 진보주의", 듣고 보니 더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오늘(19일) 아침 이번엔 세종 출근길, 동행했습니다.

[이낙연 : "(실용적 진보주의라고 말하셨는데 사실 조금 와닿지가 않습니다.) 정책을 왜곡되지 않고 무시되지 않고 와해되지 않게 수용되게 끔 하는 것, 이래야 효과가 올라가죠. 기본은 현장을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현장 총리로 통했던 이 총리, 그래서 돌직구를 던져봤더니 이런 답이 돌아옵니다.

[이낙연 : "(높은 사람이 현장 갔을 때 모습은 사실은 포장돼 있을수 있잖아요?) 포장해서 올 정도면 이미 그 사람은 완벽한 지도자가 아니지요."]

한번 더 던져봤습니다.

[이낙연 : "(이낙연 총리는 관리형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관리의 역량이 있는 것처럼 비췄다면 다행이죠."]

[이낙연 : "(대선 여론주자 여론조사 결과 자주 찾아보시나요?) 아직 그런 시기가 아닌데 너무 빨리 시작되고 있는 거 아닌가..."]

# 종로 출마?

["호사가들의 이야기일뿐이죠. 어느 당도 그런 검토에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

["진실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 않습니까. 진실이 규명되는 결과를 보고 판단하는 게 순서이겠죠."]

이제 마지막 질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없어요. 2~3분 보도한다면서 많이 (인터뷰)하면 노동이 아깝지 않습니까."]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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