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절차 재개…미중 무역협상 훈풍

입력 2019.09.13 (07:18) 수정 2019.09.1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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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흘 전만 해도 접점 없이 격화될 기세였던 미중 무역 협상에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미국이 다음달 1일부터 관세율을 인상하기로 한 조치를 연기한다고 발표하자, 중국도 미국 농축산물 수입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이 미국 농축산물 구매 재개 절차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 기업들이 대두와 돼지고기 등 미국산 농축산물 구매를 위해 가격 문의를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은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 조치를 2주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류허 중국 부총리의 요청과 중국이 건국 70주년 기념을 앞두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런 결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므누신/미국 재무장관 : "중국이 화답해주기를 바랍니다. 이번 결정은 미국이 중국에 선의를 보인 겁니다."]

하루 전 중국의 미국산 16개 품목에 대한 추가 관세 면제 발표도 관세 연기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달 초만 해도 서로 관세 폭탄을 주고받으며 격화됐던 미중무역 갈등에 청신호가 들어온 상황.

다음달 초 열릴 예정인 워싱턴 미중 고위급 협상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도출해 낼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미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교착 상태에 있는 협상을 깨기 위해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일단 서로 추가 관세 부과를 강행하며 경직됐던 무역 거래를 일단 재개하고, 화웨이 문제 등 국가안보 관련 사안에 대한 협상은 추후로 미룬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중국의 농축산물 수입 재개 움직임은 미국 중서부 농업지대 지지층들의 불만을 불식시킬 수 있어 환영할 만합니다.

두나라 모두 경제 침체의 경고등이 켜진 상황인만큼 협상의 동력도 커졌습니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가 호재가 돼 뉴욕와 유럽 증시는 상승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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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절차 재개…미중 무역협상 훈풍
    • 입력 2019-09-13 07:20:30
    • 수정2019-09-13 11: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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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흘 전만 해도 접점 없이 격화될 기세였던 미중 무역 협상에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미국이 다음달 1일부터 관세율을 인상하기로 한 조치를 연기한다고 발표하자, 중국도 미국 농축산물 수입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이 미국 농축산물 구매 재개 절차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 기업들이 대두와 돼지고기 등 미국산 농축산물 구매를 위해 가격 문의를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은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 조치를 2주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류허 중국 부총리의 요청과 중국이 건국 70주년 기념을 앞두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런 결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므누신/미국 재무장관 : "중국이 화답해주기를 바랍니다. 이번 결정은 미국이 중국에 선의를 보인 겁니다."]

하루 전 중국의 미국산 16개 품목에 대한 추가 관세 면제 발표도 관세 연기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달 초만 해도 서로 관세 폭탄을 주고받으며 격화됐던 미중무역 갈등에 청신호가 들어온 상황.

다음달 초 열릴 예정인 워싱턴 미중 고위급 협상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도출해 낼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미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교착 상태에 있는 협상을 깨기 위해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일단 서로 추가 관세 부과를 강행하며 경직됐던 무역 거래를 일단 재개하고, 화웨이 문제 등 국가안보 관련 사안에 대한 협상은 추후로 미룬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중국의 농축산물 수입 재개 움직임은 미국 중서부 농업지대 지지층들의 불만을 불식시킬 수 있어 환영할 만합니다.

두나라 모두 경제 침체의 경고등이 켜진 상황인만큼 협상의 동력도 커졌습니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가 호재가 돼 뉴욕와 유럽 증시는 상승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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