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변화 일으킨 ‘실세’, 무함마드 왕세자는 누구?

입력 2019.06.26 (21:16) 수정 2019.06.2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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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무리 사우디 실세라지만 올해 35살 빈 살만 왕세자가 누구길래, 이렇게 정재계가 총출동했을까, 기현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의 국방장관 겸 제1부총리로, 경제와 안보를 총괄하는 사우디의 실세입니다.

1985년생으로, 한국 나이로는 35살입니다.

지난 2015년 살만 국왕이 이복동생을 왕세자에서 해임하며 당시 31세 나이에, 전 세계 최연소 국방장관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후 2017년 왕세자에 올라 사우디아라비아의 최고 실력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석유 수출에만 의존하던 사우디 경제구조를 다각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무함마드 빈 살만/사우디 왕세자/지난 2016년 : "우리는 석유 중독에 빠져 있습니다. 매우 위험합니다. 석유 중독은 지금까지 다른 산업의 발전을 막아 왔습니다."]

무함마드는 우리기업인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이자, 지난해 순이익 1111억 달러로 삼성과 애플의 순이익을 합친 것보다 많은 이익을 낸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회장입니다.

비석유 산업분야 가운데 특히 IT와 신재생에너지, 문화 등 우리가 강세를 보이는 분야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재계에서 그의 방문에 큰 관심을 갖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젊은 지도자 무함마드는 보수적인 사우디에 변화를 몰고 왔다는 평가도 받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해 여성의 운전과 축구장 입장을 허용하고 영화관, 외국 가수의 콘서트, 자동차 경주 등을 승인했습니다.

한편 무함마드는 지난해 이스탄불 총영사관에서 일어난 언론인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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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변화 일으킨 ‘실세’, 무함마드 왕세자는 누구?
    • 입력 2019-06-26 21:18:38
    • 수정2019-06-26 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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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무리 사우디 실세라지만 올해 35살 빈 살만 왕세자가 누구길래, 이렇게 정재계가 총출동했을까, 기현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의 국방장관 겸 제1부총리로, 경제와 안보를 총괄하는 사우디의 실세입니다.

1985년생으로, 한국 나이로는 35살입니다.

지난 2015년 살만 국왕이 이복동생을 왕세자에서 해임하며 당시 31세 나이에, 전 세계 최연소 국방장관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후 2017년 왕세자에 올라 사우디아라비아의 최고 실력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석유 수출에만 의존하던 사우디 경제구조를 다각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무함마드 빈 살만/사우디 왕세자/지난 2016년 : "우리는 석유 중독에 빠져 있습니다. 매우 위험합니다. 석유 중독은 지금까지 다른 산업의 발전을 막아 왔습니다."]

무함마드는 우리기업인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이자, 지난해 순이익 1111억 달러로 삼성과 애플의 순이익을 합친 것보다 많은 이익을 낸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회장입니다.

비석유 산업분야 가운데 특히 IT와 신재생에너지, 문화 등 우리가 강세를 보이는 분야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재계에서 그의 방문에 큰 관심을 갖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젊은 지도자 무함마드는 보수적인 사우디에 변화를 몰고 왔다는 평가도 받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해 여성의 운전과 축구장 입장을 허용하고 영화관, 외국 가수의 콘서트, 자동차 경주 등을 승인했습니다.

한편 무함마드는 지난해 이스탄불 총영사관에서 일어난 언론인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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