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64세 절반 이상 ‘無연금’…당겨 받으면 ‘용돈 연금’

입력 2025.08.25 (21:28) 수정 2025.08.2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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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용돈 연금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국민연금만 갖고는 노후에 생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정년이 막 지난 예순 살부터 예순네 살까지, 이른바 소득 절벽 나이대는 이 연금 문제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년과 국민연금 개시 나이가 다른 것이 커다란 사각지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김진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아파트 경비원은 모두 60세 이상입니다.

연금만으론 생활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경비원 : "여섯 명이 근무하고, 63세에서 73세까지."]

그나마 65세 이상은 90.9%, 10명 중 9명 이상이 연금을 받습니다.

바로 아래인 60세~64세는 이 비율이 42.7%로 급감합니다.

정년을 넘겨 일을 멈춘 경우가 많지만, 연금은 일부만 받기 때문입니다.

현재 지급 나이인 63세를 기준으로 끊어보면, 60∼62세의 연금 수급률은 24.8%, 63∼64세는 69.9%.

국민연금을 받는 나이냐, 못 받는 나이냐가 결정적입니다.

[최재혁/통계청 행정통계과장 :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2023년도에 62세에서 63세로 올라갔습니다. 국민연금을 받는 경우와 받지 않는 경우에 특성이 너무 달라서…"]

국민연금 지급 연령이 65세로 늘어나는 건 2034년입니다.

이때까지 지금의 정년이 유지되면 60세부터 64세는 완전한 연금 사각지대가 됩니다.

소득 공백을 견디기 힘들면 국민연금을 조기 수령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수령 시기를 1년씩 당길 때마다 평생 받을 연금 총액이 6%씩 줄어듭니다.

제 나이에 받을 국민연금이 월 100만 원이었다면, 5년 당겨서 받으면 월 70만 원씩, 3년 일찍 받으면 월 82만 원씩 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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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64세 절반 이상 ‘無연금’…당겨 받으면 ‘용돈 연금’
    • 입력 2025-08-25 21:28:11
    • 수정2025-08-25 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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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용돈 연금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국민연금만 갖고는 노후에 생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정년이 막 지난 예순 살부터 예순네 살까지, 이른바 소득 절벽 나이대는 이 연금 문제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년과 국민연금 개시 나이가 다른 것이 커다란 사각지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김진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아파트 경비원은 모두 60세 이상입니다.

연금만으론 생활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경비원 : "여섯 명이 근무하고, 63세에서 73세까지."]

그나마 65세 이상은 90.9%, 10명 중 9명 이상이 연금을 받습니다.

바로 아래인 60세~64세는 이 비율이 42.7%로 급감합니다.

정년을 넘겨 일을 멈춘 경우가 많지만, 연금은 일부만 받기 때문입니다.

현재 지급 나이인 63세를 기준으로 끊어보면, 60∼62세의 연금 수급률은 24.8%, 63∼64세는 69.9%.

국민연금을 받는 나이냐, 못 받는 나이냐가 결정적입니다.

[최재혁/통계청 행정통계과장 :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2023년도에 62세에서 63세로 올라갔습니다. 국민연금을 받는 경우와 받지 않는 경우에 특성이 너무 달라서…"]

국민연금 지급 연령이 65세로 늘어나는 건 2034년입니다.

이때까지 지금의 정년이 유지되면 60세부터 64세는 완전한 연금 사각지대가 됩니다.

소득 공백을 견디기 힘들면 국민연금을 조기 수령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수령 시기를 1년씩 당길 때마다 평생 받을 연금 총액이 6%씩 줄어듭니다.

제 나이에 받을 국민연금이 월 100만 원이었다면, 5년 당겨서 받으면 월 70만 원씩, 3년 일찍 받으면 월 82만 원씩 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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