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무역수장 “미국과 관세협상 가속 합의”

입력 2025.05.15 (20:12) 수정 2025.05.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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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무역수장이 현지시각 15일 미국 측과 관세협상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무역장관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14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다시 건설적인 통화를 했으며 우리는 실무급에서 교섭을 심화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도 조금 전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으며 아마도 브뤼셀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의에서 조만간 다시 만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열린 무역장관회의에서도 대미 협상 전략이 집중 논의됐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미하우 바라노브스키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 차관은 “미국 측에서 긴장을 완화하는 요소들을 보여 일부 낙관적”이라며 “미국의 EU 협상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테리나 라이헤 독일 경제·에너지부 장관은 “무역 갈등은 해로우며 결코 승자가 없다”며 “우리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협상하고 있고 이 경제력은 신중히 활용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복수 EU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번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EU 집행위 측에 ‘관세 타협안’에 대한 반응을 담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이 보도했습니다.

EU는 앞서 지난달 미국 철강 관세 발효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총 210억 유로(약 33조원) 상당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려다가 대미 협상을 이유로 이를 7월 14일까지 90일간 보류했습니다.

이어 지난 9일에는 협상 불발에 대비해 미국 10% 보편관세, 자동차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산 항공기, 자동차 등 최대 950억 유로(약 150조원) 상당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경고하고 세부 목록에 관한 의견 수렴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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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15 2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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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유럽연합(EU) 무역수장이 현지시각 15일 미국 측과 관세협상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무역장관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14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다시 건설적인 통화를 했으며 우리는 실무급에서 교섭을 심화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도 조금 전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으며 아마도 브뤼셀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의에서 조만간 다시 만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열린 무역장관회의에서도 대미 협상 전략이 집중 논의됐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미하우 바라노브스키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 차관은 “미국 측에서 긴장을 완화하는 요소들을 보여 일부 낙관적”이라며 “미국의 EU 협상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테리나 라이헤 독일 경제·에너지부 장관은 “무역 갈등은 해로우며 결코 승자가 없다”며 “우리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협상하고 있고 이 경제력은 신중히 활용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복수 EU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번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EU 집행위 측에 ‘관세 타협안’에 대한 반응을 담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이 보도했습니다.

EU는 앞서 지난달 미국 철강 관세 발효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총 210억 유로(약 33조원) 상당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려다가 대미 협상을 이유로 이를 7월 14일까지 90일간 보류했습니다.

이어 지난 9일에는 협상 불발에 대비해 미국 10% 보편관세, 자동차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산 항공기, 자동차 등 최대 950억 유로(약 150조원) 상당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경고하고 세부 목록에 관한 의견 수렴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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