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집에 간다”…눈사태 고립 백여 명 17시간 만에 귀가
입력 2025.03.19 (21:24)
수정 2025.03.1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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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8일) 강원도 산간지역에 폭설이 쏟아지면서 고지대에 위치한 대학 캠퍼스가 눈사태로 고립됐습니다.
꼼짝없이 캠퍼스에 갇힌 학생 백여 명이 꼬박 밤을 지샌 뒤 오늘(19일) 아침이 돼서야 17시간 만에 귀가했습니다.
현장에서 함께 고립됐던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발 800m 육백산 정상으로 향하는 도로.
시간당 6cm가 넘는 폭설에 버스가 미끄러져 멈춰 섰습니다.
산 정상부에 위치한 대학 캠퍼스를 오가는 통학버스입니다.
버스에 탄 학생들은 구조됐지만, 유일한 통학로는 마비됐습니다.
[김용하/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장 : "(폭설에) 버스 기사님들이 두려움에 올라가지 못하고, 그 와중에 내려오는 버스 한 대가 사고가 나버리니."]
통행 재개를 기다리다 지친 학생들은 한 시간 넘는 눈길을 걸어서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조재범/강원대 도계캠퍼스 학생 : "급한 약속이 있어 가지고 아무래도 버스가 장시간 오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까 빨리 내려가야겠다는 마음에."]
캠퍼스에는 학생과 교직원 4백여 명이 대기하는 상황.
다섯 시간 만에 통학버스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김용선/강원대 도계캠퍼스 학생 : "제설이 금방 될 줄 알고, 처음에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사실 이렇게 늦게 진행될 줄 몰랐고."]
그런데 한 시간 만인 밤 10시쯤 60톤에 이르는 눈사태가 도로를 덮쳤고 버스 운행은 또 중단됐습니다.
[김동호/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주무관 : "(제설하면서) 내려가는 상황이거든요. 근데 앞에서 갑자기 앞이 안 보이더니 눈사태가 난 거예요."]
미처 학교를 떠나지 못한 이들은 150여 명.
심야에 눈사태를 치우는 것이 불가능하자 결국 고립되고 말았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고, 침구류도 없는 빈 강의실에서 밤을 지새워야만 했습니다.
폭설 예보에도 대면 수업을 강행한 학교에 대한 성토가 빗발쳤습니다.
[김용선/강원대 도계캠퍼스 학생 : "좀 추워하는 학생이 있을 수도 있고 하는데도 기다리라는 말만 하고. 저희가 따로 조치 받은 것도 없고."]
오늘 아침 날이 밝으며 진입로가 다시 뚫리고 추위 속에 꼬박 밤을 지샌 이들은 17시간 만에 비로소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어제(18일) 강원도 산간지역에 폭설이 쏟아지면서 고지대에 위치한 대학 캠퍼스가 눈사태로 고립됐습니다.
꼼짝없이 캠퍼스에 갇힌 학생 백여 명이 꼬박 밤을 지샌 뒤 오늘(19일) 아침이 돼서야 17시간 만에 귀가했습니다.
현장에서 함께 고립됐던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발 800m 육백산 정상으로 향하는 도로.
시간당 6cm가 넘는 폭설에 버스가 미끄러져 멈춰 섰습니다.
산 정상부에 위치한 대학 캠퍼스를 오가는 통학버스입니다.
버스에 탄 학생들은 구조됐지만, 유일한 통학로는 마비됐습니다.
[김용하/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장 : "(폭설에) 버스 기사님들이 두려움에 올라가지 못하고, 그 와중에 내려오는 버스 한 대가 사고가 나버리니."]
통행 재개를 기다리다 지친 학생들은 한 시간 넘는 눈길을 걸어서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조재범/강원대 도계캠퍼스 학생 : "급한 약속이 있어 가지고 아무래도 버스가 장시간 오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까 빨리 내려가야겠다는 마음에."]
캠퍼스에는 학생과 교직원 4백여 명이 대기하는 상황.
다섯 시간 만에 통학버스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김용선/강원대 도계캠퍼스 학생 : "제설이 금방 될 줄 알고, 처음에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사실 이렇게 늦게 진행될 줄 몰랐고."]
그런데 한 시간 만인 밤 10시쯤 60톤에 이르는 눈사태가 도로를 덮쳤고 버스 운행은 또 중단됐습니다.
[김동호/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주무관 : "(제설하면서) 내려가는 상황이거든요. 근데 앞에서 갑자기 앞이 안 보이더니 눈사태가 난 거예요."]
미처 학교를 떠나지 못한 이들은 150여 명.
심야에 눈사태를 치우는 것이 불가능하자 결국 고립되고 말았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고, 침구류도 없는 빈 강의실에서 밤을 지새워야만 했습니다.
폭설 예보에도 대면 수업을 강행한 학교에 대한 성토가 빗발쳤습니다.
[김용선/강원대 도계캠퍼스 학생 : "좀 추워하는 학생이 있을 수도 있고 하는데도 기다리라는 말만 하고. 저희가 따로 조치 받은 것도 없고."]
오늘 아침 날이 밝으며 진입로가 다시 뚫리고 추위 속에 꼬박 밤을 지샌 이들은 17시간 만에 비로소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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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8일) 강원도 산간지역에 폭설이 쏟아지면서 고지대에 위치한 대학 캠퍼스가 눈사태로 고립됐습니다.
꼼짝없이 캠퍼스에 갇힌 학생 백여 명이 꼬박 밤을 지샌 뒤 오늘(19일) 아침이 돼서야 17시간 만에 귀가했습니다.
현장에서 함께 고립됐던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발 800m 육백산 정상으로 향하는 도로.
시간당 6cm가 넘는 폭설에 버스가 미끄러져 멈춰 섰습니다.
산 정상부에 위치한 대학 캠퍼스를 오가는 통학버스입니다.
버스에 탄 학생들은 구조됐지만, 유일한 통학로는 마비됐습니다.
[김용하/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장 : "(폭설에) 버스 기사님들이 두려움에 올라가지 못하고, 그 와중에 내려오는 버스 한 대가 사고가 나버리니."]
통행 재개를 기다리다 지친 학생들은 한 시간 넘는 눈길을 걸어서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조재범/강원대 도계캠퍼스 학생 : "급한 약속이 있어 가지고 아무래도 버스가 장시간 오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까 빨리 내려가야겠다는 마음에."]
캠퍼스에는 학생과 교직원 4백여 명이 대기하는 상황.
다섯 시간 만에 통학버스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김용선/강원대 도계캠퍼스 학생 : "제설이 금방 될 줄 알고, 처음에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사실 이렇게 늦게 진행될 줄 몰랐고."]
그런데 한 시간 만인 밤 10시쯤 60톤에 이르는 눈사태가 도로를 덮쳤고 버스 운행은 또 중단됐습니다.
[김동호/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주무관 : "(제설하면서) 내려가는 상황이거든요. 근데 앞에서 갑자기 앞이 안 보이더니 눈사태가 난 거예요."]
미처 학교를 떠나지 못한 이들은 150여 명.
심야에 눈사태를 치우는 것이 불가능하자 결국 고립되고 말았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고, 침구류도 없는 빈 강의실에서 밤을 지새워야만 했습니다.
폭설 예보에도 대면 수업을 강행한 학교에 대한 성토가 빗발쳤습니다.
[김용선/강원대 도계캠퍼스 학생 : "좀 추워하는 학생이 있을 수도 있고 하는데도 기다리라는 말만 하고. 저희가 따로 조치 받은 것도 없고."]
오늘 아침 날이 밝으며 진입로가 다시 뚫리고 추위 속에 꼬박 밤을 지샌 이들은 17시간 만에 비로소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어제(18일) 강원도 산간지역에 폭설이 쏟아지면서 고지대에 위치한 대학 캠퍼스가 눈사태로 고립됐습니다.
꼼짝없이 캠퍼스에 갇힌 학생 백여 명이 꼬박 밤을 지샌 뒤 오늘(19일) 아침이 돼서야 17시간 만에 귀가했습니다.
현장에서 함께 고립됐던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발 800m 육백산 정상으로 향하는 도로.
시간당 6cm가 넘는 폭설에 버스가 미끄러져 멈춰 섰습니다.
산 정상부에 위치한 대학 캠퍼스를 오가는 통학버스입니다.
버스에 탄 학생들은 구조됐지만, 유일한 통학로는 마비됐습니다.
[김용하/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장 : "(폭설에) 버스 기사님들이 두려움에 올라가지 못하고, 그 와중에 내려오는 버스 한 대가 사고가 나버리니."]
통행 재개를 기다리다 지친 학생들은 한 시간 넘는 눈길을 걸어서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조재범/강원대 도계캠퍼스 학생 : "급한 약속이 있어 가지고 아무래도 버스가 장시간 오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까 빨리 내려가야겠다는 마음에."]
캠퍼스에는 학생과 교직원 4백여 명이 대기하는 상황.
다섯 시간 만에 통학버스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김용선/강원대 도계캠퍼스 학생 : "제설이 금방 될 줄 알고, 처음에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사실 이렇게 늦게 진행될 줄 몰랐고."]
그런데 한 시간 만인 밤 10시쯤 60톤에 이르는 눈사태가 도로를 덮쳤고 버스 운행은 또 중단됐습니다.
[김동호/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주무관 : "(제설하면서) 내려가는 상황이거든요. 근데 앞에서 갑자기 앞이 안 보이더니 눈사태가 난 거예요."]
미처 학교를 떠나지 못한 이들은 150여 명.
심야에 눈사태를 치우는 것이 불가능하자 결국 고립되고 말았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고, 침구류도 없는 빈 강의실에서 밤을 지새워야만 했습니다.
폭설 예보에도 대면 수업을 강행한 학교에 대한 성토가 빗발쳤습니다.
[김용선/강원대 도계캠퍼스 학생 : "좀 추워하는 학생이 있을 수도 있고 하는데도 기다리라는 말만 하고. 저희가 따로 조치 받은 것도 없고."]
오늘 아침 날이 밝으며 진입로가 다시 뚫리고 추위 속에 꼬박 밤을 지샌 이들은 17시간 만에 비로소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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