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외무장관이 말하는 손흥민과 외교의 상관관계…“소프트파워 당연시 안돼”
입력 2025.01.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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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지역구 의원이자 토트넘 홋스퍼 FC의 팬으로도 잘 알려진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이 ‘손흥민’과 ‘외교’의 상관관계를 언급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현지시각 17일 ‘소프트파워 : 현실적 외교’란 글을 영국 매체 시티앰(CityAM)에 기고했습니다.
■ “10년 전 손흥민의 토트넘 입단으로 한영 관계 큰 진전”
래미 장관은 한영 관계의 전환점은 2015년 8월 28일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했을 때라고 설명합니다. 전통적인 외교 관점에선 정상 국빈 방문이나 양자 협정을 양자 외교의 큰 진전의 계기로 보지만,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래미 장관은 “토트넘의 팬으로서, 손흥민이 클럽에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00골을 기록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로, 그의 열정과 기술이 지난 수년간 영국인들에게 많은 기쁨을 선사했다”고 적었습니다.
또 “손흥민의 경기를 보기 위한 열정 덕분에 더 많은 한국인이 영국을 보게 된다”며 “이런 연결고리로 한국인들은 우리를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영국을 방문하거나 우리의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밝혔습니다.
래미 장관은 그러면서 지난해 10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를 회고했습니다.
그는 “작년에 한국에 방문했을 때, 이 연결고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래미 장관은 “한국은 영국의 성장 잠재력을 높일 기회가 넘치는 시장”이라며 “청정에너지와 기술 분야에서 함께 더 많은 혁신을 이루어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은 과거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이제는 OECD 상위 10대 공여국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래미 장관은 지난해 10월 방한 때 K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영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확고하게 전념하고 있다”며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임기 시작 이후 3차례 만났는데, 이는 한국과 영국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 (지난 10월, KBS와의 인터뷰)
■ “한국어 학습 인구 백 배 증가…소프트파워 당연시하면 안 돼”
래미 장관은 “소프트파워는 한 국가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성장을 촉진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보수당 정부가 공영방송인 BBC를 공격한 건 잘못된 판단이라며 “다른 나라들이 소프트파워를 활용해 영향력을 늘리는 동안 영국은 한 발 뒤로 물러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래미 장관은 그러면서 한국을 성공 사례로 들었습니다. 그는 한국은 K-팝과 K-뷰티시장, 그리고 오징어게임과 같은 훌륭한 컨텐츠를 이용해 한국어 학습 인구를 100배 증가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래미 장관은 “소프트 파워에 투자하는 건 현실적인 외교의 한 형태”라면서 “정부는 다양한 부문의 강점을 활용해 전 세계에서 우리의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는 통합적이고 긍정적인 소프트파워를 개발하고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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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외무장관이 말하는 손흥민과 외교의 상관관계…“소프트파워 당연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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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1-21 06:00:41
토트넘 지역구 의원이자 토트넘 홋스퍼 FC의 팬으로도 잘 알려진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이 ‘손흥민’과 ‘외교’의 상관관계를 언급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현지시각 17일 ‘소프트파워 : 현실적 외교’란 글을 영국 매체 시티앰(CityAM)에 기고했습니다.
■ “10년 전 손흥민의 토트넘 입단으로 한영 관계 큰 진전”
래미 장관은 한영 관계의 전환점은 2015년 8월 28일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했을 때라고 설명합니다. 전통적인 외교 관점에선 정상 국빈 방문이나 양자 협정을 양자 외교의 큰 진전의 계기로 보지만,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래미 장관은 “토트넘의 팬으로서, 손흥민이 클럽에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00골을 기록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로, 그의 열정과 기술이 지난 수년간 영국인들에게 많은 기쁨을 선사했다”고 적었습니다.
또 “손흥민의 경기를 보기 위한 열정 덕분에 더 많은 한국인이 영국을 보게 된다”며 “이런 연결고리로 한국인들은 우리를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영국을 방문하거나 우리의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밝혔습니다.
래미 장관은 그러면서 지난해 10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를 회고했습니다.
그는 “작년에 한국에 방문했을 때, 이 연결고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래미 장관은 “한국은 영국의 성장 잠재력을 높일 기회가 넘치는 시장”이라며 “청정에너지와 기술 분야에서 함께 더 많은 혁신을 이루어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은 과거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이제는 OECD 상위 10대 공여국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래미 장관은 지난해 10월 방한 때 K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영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확고하게 전념하고 있다”며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임기 시작 이후 3차례 만났는데, 이는 한국과 영국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 “한국어 학습 인구 백 배 증가…소프트파워 당연시하면 안 돼”
래미 장관은 “소프트파워는 한 국가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성장을 촉진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보수당 정부가 공영방송인 BBC를 공격한 건 잘못된 판단이라며 “다른 나라들이 소프트파워를 활용해 영향력을 늘리는 동안 영국은 한 발 뒤로 물러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래미 장관은 그러면서 한국을 성공 사례로 들었습니다. 그는 한국은 K-팝과 K-뷰티시장, 그리고 오징어게임과 같은 훌륭한 컨텐츠를 이용해 한국어 학습 인구를 100배 증가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래미 장관은 “소프트 파워에 투자하는 건 현실적인 외교의 한 형태”라면서 “정부는 다양한 부문의 강점을 활용해 전 세계에서 우리의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는 통합적이고 긍정적인 소프트파워를 개발하고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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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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