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합의 필요” 부산대 첫 ‘의대 증원’ 학칙 부결

입력 2024.05.08 (21:23) 수정 2024.05.08 (21: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의대 증원을 신청한 대학들이 속속 학칙 개정작업을 진행 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대와 제주대 교무회의에서 의대 증원과 관련한 학칙 개정안이 부결됐습니다.

부산대 총장은 정부의 증원안을 수용하자며 즉각 재심을 요청했는데 교수들은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장성길 기잡니다.

[리포트]

학내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교무회의를 앞두고, 부산대 의대 학생과 교수들이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손팻말 시위를 벌입니다.

["재논의하라, 재논의하라."]

현재 부산대 의대 입학 정원은 125명, 2025학년도에는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따라 163명을 모집하기로 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총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 교수 등 30여 명이 참여한 교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학칙 개정안이 부결됐습니다.

의대 증원 규모를 확정하기 전,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최종 확정 단계 직전인 교무회의에서, 의대 증원 관련 학칙이 부결된 건 부산대가 처음입니다.

앞선 지난 3일에는 부산대 교수회도 이 학칙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부결했습니다.

[오세옥/부산대의대 교수협의회장 : "교수들, 전공의, 학생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로 정부에 의해서 강압적으로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는 것에 대해서 부산대 구성원들이 상당한 반감을 가지고..."]

이에 대해 부산대 차정인 총장은 정부의 의대 증원안을 수용하자며, 교무회의에 재심의 요청을 했습니다.

부산대에 이어 제주대도 교수평의회를 열고 의대 정원을 기존 40명에서 30명 증원하는 학칙 개정안을 부결했습니다.

강원대 대학평의원회도 대학본부가 상정했던 의대 증원 학칙 개정안을 철회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명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회적 합의 필요” 부산대 첫 ‘의대 증원’ 학칙 부결
    • 입력 2024-05-08 21:23:11
    • 수정2024-05-08 21:31:14
    뉴스 9
[앵커]

의대 증원을 신청한 대학들이 속속 학칙 개정작업을 진행 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대와 제주대 교무회의에서 의대 증원과 관련한 학칙 개정안이 부결됐습니다.

부산대 총장은 정부의 증원안을 수용하자며 즉각 재심을 요청했는데 교수들은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장성길 기잡니다.

[리포트]

학내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교무회의를 앞두고, 부산대 의대 학생과 교수들이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손팻말 시위를 벌입니다.

["재논의하라, 재논의하라."]

현재 부산대 의대 입학 정원은 125명, 2025학년도에는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따라 163명을 모집하기로 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총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 교수 등 30여 명이 참여한 교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학칙 개정안이 부결됐습니다.

의대 증원 규모를 확정하기 전,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최종 확정 단계 직전인 교무회의에서, 의대 증원 관련 학칙이 부결된 건 부산대가 처음입니다.

앞선 지난 3일에는 부산대 교수회도 이 학칙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부결했습니다.

[오세옥/부산대의대 교수협의회장 : "교수들, 전공의, 학생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로 정부에 의해서 강압적으로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는 것에 대해서 부산대 구성원들이 상당한 반감을 가지고..."]

이에 대해 부산대 차정인 총장은 정부의 의대 증원안을 수용하자며, 교무회의에 재심의 요청을 했습니다.

부산대에 이어 제주대도 교수평의회를 열고 의대 정원을 기존 40명에서 30명 증원하는 학칙 개정안을 부결했습니다.

강원대 대학평의원회도 대학본부가 상정했던 의대 증원 학칙 개정안을 철회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명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