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진단 라이브] 여야 쇄신 진통?…정국은 어디로?

입력 2021.05.09 (08:10) 수정 2021.05.09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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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태서
■ 대담 : 김형주 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박성민 정치컨설턴트·민 컨설팅 대표

박태서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면해야 하는지를 놓고 최근 논란이 뜨겁습니다. 오늘 일요진단 라이브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사면 여부에 대한 찬반 논리를 면밀하게 따져보겠습니다. 방송 보시고요. 시청자 여러분들도 한번 생각을 정리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어서 내년 대통령 선거전이 벌써부터 본격 시작된 것 같은 정치권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새로운 여야 지도부 선출과 지난 한 주의 정국을 정리한 영상부터 함께 보실까요.
(VCR 재생)
박태서 : 일요진단 라이브 먼저 정치권 소식으로 문을 열겠습니다. 두 분 모셨습니다. 오늘 김형주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나 와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형주 : 안녕하세요?

박태서 : 반갑습니다. 이어서 정치 컨설턴트 민 컨설팅에 박성민 대표 모셨습니다. 반갑습니다. 먼저 장관들 인사청문회 얘기부터 나눠보겠습니다. 5명 장관 후보자 가운데 산업자원, 고용노동 2명은 일단 청문보고서 채택됐고요. 나머지 3명이 지금 논란입니다. 3명 장관 후보자 보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3명이 논란인데요. 임혜숙 과기부, 박준영 해수부, 노형욱 국토부 장관 후보자. 정의당에서 지명철회를 요구한 게 두 사람 임혜숙, 박준영이고요. 노형욱 국토교통 장관 후보자의 경우에는 부적격 의견을 달아서 청문보고서 채택을 하겠다 이런 정도의 입장인 것 같은데 먼저 김 의원님, 오늘 아마 고위당정청이 예정돼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들에 대해서 입장 정리가 될 것 같은데 일단 세 사람 다 강행할 것 같습니까? 아니면 일부 낙마할 것 같습니까?

김형주 : 아무래도 한두 사람 정도 논의하고 그중에 한 사람 정도는 좀.

박태서 : 한 명?

김형주 : 한 명 정도는 지명철회, 자진사퇴나 어쨌든 그런 부분들에 대한 논의가 있지 않겠나 생각이 들고요. 과거처럼 이렇게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에는 지난 지방선거 이후에 여러 가지 민심이라든지 또 송영길 신임 대표의 입장이라든지 고려해봤을 때는 다 이렇게 무리하게 야당을 무시해가면서 통과시키는 건 무리다 그렇게 생각이 들고요.

박태서 : 그렇게 보세요?

김형주 : 문제는 크게 보면 세 명 중에 두 명에 집중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실제적으로 보면 과기부 장관이 여러 가지 종합적인 문제, 공직자로서의 상당한 금전 과정에서 문제점이 많이 노출됐고 또 해수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에도 특히 부인의 문제 같은 경우는 사실은 어떤 면에서 실정법 위반일 수도 있기 때문에 상당히 두 사람 다 여러 가지 어떤 당내에서는 굉장히 부적절하다는 의견조차도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다만 어쨌든 청의 입장에서 정부, 대통령 입장에서 두 명 중에 한 명을 어떤 기준으로 뽑느냐. 예컨대 임혜숙 후보의 경우에는 여성 장관이 적다. 그런 면에서, 그런 측면 부분들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 보면 당에서는 오히려 두 명 다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낼 수도 있고 조율 과정에서는 한 명 정도로 정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박태서 : 한 명? 박성민 대표님, 한 명 날아갈 것 같습니까?

박성민 : 그건 알 수가 없습니다. 세 분 다 하기는 좀 부담될 것 같긴 합니다만 당정청의 고위인사들이 지금 다 바뀐 거 아닙니까? 청와대도 지금 새로운 정무수석이 갔고 새로운 당대표 뽑혔고 총리도 지금 새로 들어와야 되고. 그런 입장에서 보면 과거처럼 할 수는 없을 거예요. 그런데 이 정부 들어와서 가장 크게 낙제점 중에서도 가장 평가가 안 좋은 게 인사 문제거든요. 지금까지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와 상관없이 다 임용했지 않습니까. 그런 문제에 대해서 당 쪽에서 이건 더 이상 이렇게는 못 간다. 좀 충격요법, 인사수석이 이렇게 계속 인사참사를 내고 있는데 뭘 더 검증하고 있는 거냐. 진짜 그렇게 사람이 없다는 거냐. 정말 사람들이 다 안 하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했다는 거냐. 아니면 정말 친소관계에 따라서 한 거냐. 이런 충격을 대선 앞두고 주기 위해서 세 분 다는 부담스러울 수는 있지만 아까 여성 장관 얘기했지만 당에서 강력하게 두 분 다 안 되겠다. 오늘 그렇게 결정할 수도 있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박태서 : 그렇게 보세요?

박성민 : 그렇게 본다는 게 아니라 그럴 가능성도 있다. 당 쪽에서는 사실은 굉장히 충격적으로 지금 뭔가 청와대에다가 경고를 줘야 될 텐데 그렇게 주려면 인사 문제 더 이상 이건 안 된다.

김형주 : 현실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왜냐는 당장 김부겸 총리 후보자는 표결을 해야 되거든요.

박태서 : 총리 인준안 투표.

김형주 : 네. 인준안 투표를 해야 되는데 물론 청문회 과정으로 보면 무난히 통과된다고 하지만 표결이 남아있다는 거 하고 김오수 검찰총장도 청문을 해야 된다, 그게 표결은 아니지만. 그런 면에서 그런 이후에 말하자면 과정 또 김오수 총장 후보는 처음부터 예를 들면 너무 친정부적이 아니냐 이런 비판을 받고 있어서 굉장히 난항이 예상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당의 입장에서도 그런 것까지 감안했을 때 최소 1명 정도는 말하자면 사퇴를 시키는 게 좋지 않겠냐 그런 의견이 있을 수 있겠다는 겁니다.

박태서 : 정리 시점 그러면. 또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가 이게 오늘 고위당정청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하나 주요 변수가 내일 오전 11시에 대통령 취임 4주년 회견이 있습니다. 그 전에 정리가 돼야 되겠죠?

박성민 : 이게 보통 정무적으로 보면 지명철회하라고 야당이 얘기하지만 지명철회는 잘 안 하죠. 그분의 명예도 있고 자기들이 어쨌든 약속도 하고 그랬을 거 아닙니까. 그래서 대개 이런 경우는 자진사퇴가 유력하죠. 그러니까 보통 이렇게 당 쪽에서 어려움을 겪고 대통령도 어려움이 있으면 이 정도 이슈가 되면 자진사퇴를 보통 하는데. 그래서 그 전에 오늘 저녁 때, 저녁인가요? 고위당정청.

박태서 : 그렇죠.

박성민 : 그럼 이제 정상적인 정무적 판단으로 보면 오늘 낮에 자진사퇴가 나오는 게 정상적인 프로토콜이죠.

박태서 : 오늘 한번 기사 보겠습니다, 그런 기사가 나오는지. 자진사퇴할지 여부를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여당, 여권 얘기 좀 더 해보겠습니다. 지난 주말, 어제 그제 사이에 민주당을 상당히 소란스럽게 한 이슈가 있었습니다. 바로 대선 경선을 연기하자라는 이런 부분들인데 이게 지금 오늘도 여파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인데 시청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지금 어떤 게 논란이 되고 있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민주당 대선 경선 연기론 논란인데 부산 출신의 친문 전재수 의원이 공개적으로 주장을 했고요. 보시는 것처럼 김두관 대선주자, 김두관 의원이 동의를 했고 정세균 전 총리는 본인이 아니고 정세균 전 총리 측 인사가 여기에 대해서 필요하다는 의사를 내비쳤고요. 예정대로라면 다음 달 대선후보 예비경선이 잡혀있습니다. 9월에 확정돼야 되는 상황인데 그러기 때문에 경선을 연기하기 위해서는 이달 중에 당헌 개정이 필요하다라는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단 말이죠. 일단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보겠습니다. 김 의원님, 이거 경선 연기될 것 같습니까? 어떻습니까?

김형주 : 저는 지금 현재 원래 송영길 대표의 기존의 입장만 기준으로 보면 원칙적으로 연기는 안 된다는 입장을 사실 한번 편 적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론 지금 논의는 대선후보 중에 누구 한 사람이라도 반대하면 룰을 변경하긴 어렵다는 게 기본적인 일반론입니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 보면 지난번 재보궐 선거에도 후보를 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당헌을 개정하면서까지 후보를 냈지 않았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지금 현재 최고위원들이 친문들이 많다는 측면, 그리고 실제로 김두관, 전재수 또 정세균 후보군. 또 이낙연 후보조차도 그렇게 말하자면 연기하는 게 나쁘진 않을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실제적으로 이 사안이 굉장히 첫 번째로 이재명 대 반이재명 구도가 당에서 만들어지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굉장히 큰 저는 뇌관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저는 한편으로 보면 당원들의 입장에서 이것은 대의원 투표를 통해서 할 수도 있고 말하자면 임시 전당대회를 통해서 할 수도 있는데 최고위원이나 최고위원의 내부에서 이런 것을 논의해서 이것을 당헌 투표로 옮기자 하면 이걸 막을 수 없는.

박태서 : 지난번 재보선 때처럼.

김형주 : 예. 그런 흐름이 있다. 왜냐하면 결과적으로는 전재수 의원이 얘기한 것처럼 11월 정도 가서 좀 말하자면 백신 문제라든지 코로나 문제가 조금 더 진정세가 됐을 때 조금 더 넓은 의미에서 컨벤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때 뽑자. 왜냐하면 국민의힘 후보는 11월 달에 뽑힐 것이고 우리는 9월 달에 뽑아놓고 저쪽이 내년 3월 대선을 위해서 흥행을 하는 과정에서 어떤 말하자면 우리가 흥행을 주도하지 못할 경우에 정권이 넘어갈 수 있다는 측면. 또 이번 서울시장이나 부산시장 경선에서도 보면 결과적으로는 다이내믹스를 가진 어떤 연대나 통합이라든지 여러 가지 격론이 있을 때 훨씬 그게 증폭됐다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박태서 : 야권이 그랬단 얘기죠.

김형주 : 예. 선거 전략적인 측면에서 어떤 후보, 당내 후보의 유불리와 달리 경선하자는 부분에 대해서 당원들이 동의할 가능성도 꽤 높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박태서 :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흔히 얘기하는 친이재명계라고 분류되는 정성호, 민형배 어제 그제 절대 안 된다고 입장을 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박 대표님, 이재명 지사 측에서 지금 반대를 하고 있는데 혹시 이거 나중에 봐서 못 이기는 척하고 그냥 받을 가능성은 없을까요?

박성민 : 다 있다고 저는 봅니다. 양측의 주장이 다 일리가 있어요. 결국은 대선 승리를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좋냐 이거 아닙니까. 대체로 우리나라 대선후보들이 이렇게 6개월 전에 뽑힌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보통은 한 4개월 정도 전에 뽑히고 3개월 전에도 뽑히고 임박해서 뽑혔고. 가장 일찍 뽑은 게 2002년 노무현 후보, 이해찬 두 후보인데 그때는 2002년 6월 달에 지방선거가 있었고 무엇보다 월드컵이 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일찍 뽑았습니다. 일찍 뽑고 후보가 흔들렸죠, 노무현 후보도.

박태서 : 후보 교체론까지 나왔죠.

박성민 :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제 바로 지방선거 있었고 거기 선거에서 졌기 때문에 그렇게 됐고요. 가장 중요한 건 이겁니다. 지금 민주당 경선은 냉정하게 보면 이재명이냐 아니냐의 구도로 돼 있습니다. 민주당이 아까 흥행 얘기하는데 가장 극적인 흥행은 뭡니까? 이재명 후보 안 되는 거죠, 뒤집어져서. 만일 두 달을 연기했어요, 11월 9일. 3월 9일이니까 120일 전으로 지금 국민의힘은 돼 있고 여기는 9월 9일 이전이라고 돼 있는데 두 달 뒤로 연기해서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친문이 원하는 대로 이재명을 꺾는 후보가 나타났어요. 그러면 그게 흥행에 성공한 거가 되는지 아니면 당을 분열로 몰아넣을 건지 이 판단 해봐야 될 거 아닙니까. 자칫하면 분열로 몰아넣을 수도 있어요. 이재명 안 주려고 이렇게 했다 그러면 이재명 지지자들은 또 가만히 있겠습니까? 그럼 그때 가서 이재명이 그냥 됐어요. 그러면 괜히 두 달 동안 연기해서 경선 과정이 길어져서 이재명이 오히려 더 타격을 받았다. 이렇게 얘기 나올 수도 있는 거죠. 지금 연기하자는 사람들 중에 일부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금 대법원 판결 앞두고 있는데 지금 경선 일정대로라면 예선에도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좀 시간을 벌어줘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는데 그건 당에서 정무적으로 판단해야 됩니다. 현실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진짜 꺾으려고 하는 건지, 이재명 후보가 9월에 후보가 확정되는 게 좋은지 11월 달에 되는 게 좋은지 이 판단은 전 양측의 입장이 다 있지만 11월에 가서 이재명 후보를 꺾었을 때의 리스크도 상당하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박태서 : 김 의원님, 지금 박성민 대표께서 가장 극적인 흥행 효과는 이재명이 안 되는 거라고 얘기하셨는데.

김형주 : 실제로 지난번도 마찬가지로 서울시장 같은 경우는 나경원이 안 됐기 때문에, 혹은 안철수가 안 됐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어드밴티지가 분명히 있었죠.

박태서 : 언더독이 그걸 이기면 그 순간에 경쟁력이 생기는 겁니다.

김형주 : 가장 위협적인 것은 지금 현재 당내 3위, 4위 하는 후보가 후보가 되는 것이죠.

박태서 : 그럼 3위, 4위 아닌 방금 말씀하신 김경수 경남지사. 제가 알기로는 6월 달에 아마 대법원 판결이 예정돼 있는 걸로, 잡힌 걸로 지금 돼 있는데 여기서 만약에 2심까지는 김경수 지사한테는 지금 안 좋게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대법원에서 김경수 지사한테 유리한 쪽으로 결론이 나게 되면 지금 예정돼 있는 9월 대선후보 선출까지 석 달이면 거의 준비하기는 어려운 기간 아니겠어요? 이 부분들에 대해서는.

김형주 : 실제적으로 보면 김경수 지사 얘기를 했지만 사실 김경수 지사가 이번 대선에 경선에 참여할지도 미지수고요. 참여 안 할 가능성이 더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의도 자체를 전재수 의원이 얘기한 것을 김경수 지사를 염두에 두고 얘기했다는 것은 조금 왜곡이 될 수 있다고 보여지고 저는 그보다는 훨씬 의미에서 국민의힘의 후보가 11월 달에 선출하는 것에 비해서

박태서 : 12월 아닌가요?

김형주 : 11월입니다. 11월 9일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9월 10일날 선출하는. 9월 9일인가요? 그 전에 선출하는

박태서 : 180일 전이니까요.

박성민 : 180일 전이고 저기는 120일 전이니까 전에 하는 게 낫죠.

김형주 : 네. 그것이 과연 이게 우리한테 유리한가. 지금 상태로 보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지금 제일 앞서 있는 이재명 지사가 될 가능성이 많고 이재명 지사가 계속 당내에서는 다양한 다이내믹스를 갖지 않고 후보가 됐을 때 이길 가능성이 있는가. 예컨대 더 심각한, 하나 더 들어가서 윤석열 대 이재명의 구도가 과연 우리 당의 어떤 승리할 수 있는 필승 카드가 될 수 있는가. 그런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이재명이든 아니든 그것을 떠나서 민주당 후보가 먼저 경선을 정해놓고 두 달 전에 정해놓은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에 대한 것은.

박태서 : 논란이 계속될 수밖에 없겠네요.

박성민 : 이거 하나만 제가 말씀드리는 제가 한국과 미국의 대통령 선거 경선 과정을 쭉 봤는데 보면 예선전에서 경선에서 두 후보 간에, 치열한 두 후보 간에 도저히 같이 당을 할 수 없다. 그 정도로 치열하게 싸웠는데 본선에서 결별하지 않고, 분열하지 않고 힘을 합치면 대체로 그거는 승리 가능성을 높여줬어요. 한국이나 미국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면 2007년도 이명박, 박근혜 경우가 그랬고

박태서 : 흔히 얘기하는 아름다운 경선이죠.

박성민 : 아름답진 않고 다신 안 볼 것처럼 돼도 봉합이 된 건데 이명박, 박근혜가 그랬죠. 그때 이해찬이 나왔는데 박근혜가 이해찬 지지를 안 했잖아요. 그리고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이 그렇게 됐습니다. 이런 경우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대체로 정권을 잃은 야당 경선이 그랬습니다. 그 얘기는 무슨 얘기냐 하면 여당의 경선이 치열해지면 97년도 이인제가 나갔지 않습니까? 굉장히 분열적 요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까 이 흥행을 위해서는 지금 이재명 후보가 현재 1등인데 이거 이대로 가면 재미가 없다. 흥행이 안 된다. 이걸 좀 뜨겁게 만들어야 되겠다라고 하는 것이 여당 입장에서는. 더군다나 지금 전국단위 선거를 4번 계속 이겨왔고 그런 상황에서는 이완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게 여당의 고민일 겁니다.

박태서 : 말씀하신 97년 대선이라는 게 이인제 탈당, 이회창, DJ 당선 이거 말씀하시는 거죠?

김형주 : 그때는 YS가 심지어는 DJ를 좀 도와줬다. 실제적인 것은 아니겠습니다만 그런 의혹도.

박태서 : 그래서 지금 여권의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혹시 경선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발생하게 되고 후보 교체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분열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성민 : 여당의 분열 가능성을 제가 더 강조했다기보다는 야당은 상대적으로 정권을 찾아와야 된다는 유권자들, 지지자들의 압력이 굉장하거든요. 이번 서울시장도 단일화가 된 것도 그런 거 아니겠어요? 지금 4번이나 지고 어떻게 그렇게 또 싸우냐. 이렇게 된 거니까 그 가능성은 여당 쪽 분열 가능성이 더 있죠.

박태서 : 대선 얘기하고 있으니까 최근 여론조사 하나 보실까요? 잠깐 최근에 나와 있는 여론조사 결과 한번 보시면서 설명 드려보겠습니다. 갤럽 여론조사 최근에 나온 건데 이재명 경기지사가 다시 1위로 치고 올라왔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경우에는 22%인데 최근에 아마 공개활동이 없고 언론 노출빈도가 적다 보니까 2위로 주춤하지 않느냐 그런 해석도 있습니다만 이거 관련해서 하나 질문 드려볼게요, 김형주 전 의원님. 최근에 나온 얘기를 보니까 지금 이재명 경기지사 얘기하고 있습니다만 대세론에 가까울 정도로 이재명 지사 쪽으로 사람이 많이 몰린다. 의원들도 지금 꽤 많이 모이고 있다는 얘기들도 있어요. 맞나요?

김형주 : 그렇습니다. 그것은 사실은 좀 아주 작은 디테일의 문제까지도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낙연 대표 모임에 구심점도 좀 약했던 부분들이 있고요.

박태서 : 이낙연계의.

김형주 : 그런데 그 부분은 논의하기 어렵습니다만 이재명 지사는 사람을, 의원 하나를 부르면 3시간 동안 전혀 핸드폰 보지 않고 집중해서 이야기를 듣는다는데요.

박태서 : 그렇다는 거죠? 저도 들었습니다.

김형주 : 그런데 실제적으로 사람들이 이재명 지사의 진정성, 정말 간절하게 당신의 도움을 원한다는 것에 감동을 받는데요. 그래서 그쪽으로 많이 가고 있는 부분들이 있고. 사실은 다시, 잘못하면 사실은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디스가 될 수도 있는데 의원들을 모아놓고 나는 독대하는 줄 알고 갔더니 여러 의원들이 와 있고 집중하지 않는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 부분이 하나, 흐름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그 안에 하나 없는 장면이 사실은 정세균 총리가 갖고 있는 기존의 엄청난 네트워크망이 또 하나 있는 거죠. 이것은 아직까지 드러나 있지 않는 부분이고요.

박태서 : 정세균계로 분류돼 있는.

김형주 : 네. 그래서 이미 한 서른 명 정도가 짜 있는 부분은 아직까지 오픈돼 있지 않은 상태이거든요. 그랬을 때 실제적으로 보면 지난번에서 한번 제가 그런 얼핏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제대로 된 삼강구도가 되면서 이재명 굳이히기냐 새로운 도전자가 이낙연, 정세균 혹은 김두관을 포함해서 그분들이 어떤 하나의 변화 과정에서 새로운 말하자면 2위권 리더들을 만들어내느냐 하는 과정이 하나 남아 있다 저는 그렇게 보여집니다.

박태서 : 이거 하나 제가 박성민 대표한테 여쭤볼게요. 최근에 이재명 경기지사한테 흔히 얘기하는 친문의 적통으로 분류되는 분들과 이를테면 회동이 이루어졌다. 예컨대 이해찬 전 대표랄지 얼마 전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도 만났다는 거 아니겠어요? 이거는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왜 이재명 경기지사의 경우에는 친문에서는 거의 눈밖에 난 사람으로 그동안에 돼 있지 않습니까? 이거를 지금 어떻게 봐야 되는 건지.

박성민 : 조금 전에 이해찬, 양정철 두 분을 대표로 말씀하셨습니다만 그분들이 진짜 문재인 대통령하고 현재도 아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범친문이었던 건 사실이고 정권 창출에 특별히 기여했던 분들이니까 그렇게 말해도 되죠. 그런데 역대로 모든 정권은 대통령은 특히 차기 대통령을 이길 수도 있고 믿을 수도 있는 사람을 찾았어요. 그런데 두 가지 조건을 다 만족하는 후보가 없었어요, 한 번도. 이길 수 있으면 믿을 수 없고 믿을 수 있으면 이길 수 없고.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어쨌든 정당이 이재명 지사를 믿을 수 있느냐. 전 야당 인사보다 더 믿을 수 없다 이렇게 돼 있지만 더 중요한 건 민주당의 지지자들은 또 국회의원들은 그래도 이길 수 있는 사람 쪽으로 가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정세균 총리도 말씀하셨는데 이분이 굉장히 정치적인 잠재력이 있고 굉장히 포용력도 있는 분이죠. 다만 이분이 2009년에 노무현 대통령이 그렇게 불행하게 삶을 마감하지 않았다면 2010년대에는 아마 정세균 총리한테도 기회가 있었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어떻게 그렇게 되다 보니까 10년 동안 정치가 주도세력이 바뀐 측면이 있죠, 친노, 친문으로. 그래서 그 기회를 놓쳤는데 이걸 반전시킬 수 있을지 저는 잘 모르겠고 다시 아까 전에 그 질문에 답을 하면 민주당의 의원들이나 지지자들은 이재명 지사에 대한 신뢰에 대한 논란은 계속 있겠지만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이 되면 결국은 후보를 민주당은 선택할 거다.

박태서 : 될 것 같은 후보? 알겠습니다.

박성민 : 당에서는 이길 수 후보가 더 중요합니다.

박태서 : 여권 얘기는 이 정도 하고요. 야권 얘기로 조금 돌려볼게요. 다음 달 초에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습니다만 관련해서 여러 가지 논란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관련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잠깐 보실까요?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관전 포인트를 일단 보실까요? 다음 달 초로 일단 날짜는 아직 안 잡혔습니다. 홍문표, 조해진, 윤영석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요. 주호영 원내대표, 전 원내대표는 다음 주에 아마 출마를 선언한다는 얘기가 있고요. 나경원 전 원내대표 출마 여부가 현재 아마 주요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가 아닌가 싶고 당원투표 70, 여론조사 30이다 보니까 영남 후보한테 이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게 아닌가라는 논란이 벌어져서 이 부분들에 대한 당원 전당대회 룰 개정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라는 게 있고 김 의원님, 이건 어떻습니까? 지금 제일 궁금한 거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 나올 거라고 보세요? 나오면 될까요?

김형주 : 저는 될 가능성도 높다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영남 중심, 보수 중심이라 하지만 사실은 초선의원들도 굉장히 그런 부분들에 대한 문제제기를 많이 하고 있고요. 또 실제로 영남이 주요한, 민주당이 그렇듯이 자기 지역 기반이라는 건 분명히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의 쇄신, 대선을 앞두고 조금 중도층 공략, 또 수도권으로 중심의 이동 그런 부분들도 있는 거고요. 그런 의미에서 나경원 카드를 뿌리기는 아깝지 않느냐라고 하는. 너무 주호영이나 다른 영남에 지역구를 둔 후보보다는 훨씬 더 말하자면 그래도 수도권이나 중도표심을 잡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제가 생각할 때는 왜냐하면 이번에 서울시장 선거에 나타나 있는 국민의힘 지지자들과 당원들의 말하자면 투표행태를 봤을 때 매우 전략적으로 움직였다 그렇게 보여지거든요. 예컨대 기본적으로 나경원 후보 위였지만 안철수 대비해서 토론회 혹은 누가 더 당내에서 강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했다라는 측면들이 있는 거거든요. 그런 면들을 종합해봤을 때 실제로 당원과 말하자면 국민 여론조사를 병행했을 때 이번에 여성 가산점이 있는지는 그거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런 측면에서 나경원 후보가 갖고 있는 매력도는 여전히 존재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태서 : 박성민 대표한테 같은 질문, 하나 추가해서 두 가지 드릴게요. 나경원 대표, 전 원내대표가 나올 건지. 나오면 될 건지. 그다음에 하나 김웅 초선 가능성 있다고 보시는지.

박성민 : 전 대통령 선거 있을 때 가장 중요한 건 대선후보가 누구냐는 겁니다. 당대표나 원내대표가 누구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 영남 원내대표가 되면 수도권 대표가 유리할 거다. 저는 거기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박태서 : 아, 그래요?

박성민 : 왜냐하면 새누리당 때부터,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2016년에 졌거든요. 그때 당표가 PK의 중진 김무성 대표였어요. 물론 청와대하고 충돌도 있었습니다만 어쨌든 지고 그만뒀죠. 그리고 호남의 이정현 대표를 당대표로 뽑았습니다. 그다음에 다시 영남의 중진인 수도권의 국회의원이었던 홍준표 대표가 당대표도 맡은 적이 있고 그다음에 황교안 대표가 당을 맡은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홍준표 대표나 김무성 대표는 아주 중진 중의 중진입니다, 대선후보도 지낸 분들이고. 반면에 황교안 대표는 국회의원도 한 번도 안 한 영선당 대표예요. 중요한 건 지역도 아니고 선수도 아닙니다.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그 당이 중도지향적이냐 아니면 강경보수지향적이냐는 겁니다. 지금 송영길 대표가 호남분이거든요. 전남 고흥분인데 호남 당대표가 됐어요. 그런데 거기서는 지금 이슈가 뭐냐면 이 사람이 친문이냐 비문이냐 이 논쟁이에요. 본인 비문 아니라 그러는데 중요한 건 김대중 정치 계승하겠다고 얘기하면서 기존에 강성 친문들이 끌고 오던 당의 기조를 지금 바꾸고 있는 거 아닙니까? 이게 중요한 겁니다, 중도표를 받는데는. 대선후보와 더불어 당대표와 당의 노선을 중도로 가져가느냐가 중요한 거지 단지 형식적으로 그 사람이 수도권 국회의원이다. 이건 중요하지 않아요. 당의 입장에서 전략적이라고 얘기하는 건 중요한데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봤을 때 당을 승리로 이끌고 중도지향적으로 가려면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전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김웅 초선의원은 호남이고 초선이에요. 그러니까 이제 된다면 정말 엄청난 변화가 오는 거죠. 그런 면에서 이건 확실한 변화이기 때문에 뭔가 국민들이 주는 신호가 있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하냐라는 데서 비현실적이고. 그럼 나경원 의원은 황교안 전 대표도 지금 움직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나경원, 황교안 두 분이 주도했던 2019년의 결과가 2020년 총선이니까. 그런데 주호영 원내대표가 주도했던 비대위는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었으니까 그 판단을 아마 할 겁니다, 전략적으로. 지역보다도.

박태서 : 박성민 대표 설명은 듣기에 따라서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경우에는 중도 확장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른 시선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그런 뜻으로 해석이 되네요.

박성민 : 단지 지역을 가지고 얘기할 건 아니라는 겁니다.

김형주 : 그런 면에서는 사실은 민주당의 송영길 후보도 전당대회 과정에서는 호남의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에 대한 욕구 때문에 호남 당대표가 안 되기를 바란다. 이런 부분들도 있었거든요. 그것이 부분적으로 우원식 후보가 좀 더 많은 득표를 한 계기가 됐을 수도 있다고 보여지는데 이미 말씀하신 그 구도는 없어져버렸습니다. 호남 대선후보이기 때문에 호남 당대표를 지향하자는 말이 안 되듯이 국민의힘에서도 물론 영남 대선후보 위해서 영남 당대표는 안 된다 이런 논의가, 할 필요가 없는 논의가 되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호영 대표가 지니게 되는 당의 이미지가 과연 혁신적이거나 중도 확장성이 더 있냐. 그런 것은 저는 그렇지는 않다고 보여지거든요.

박태서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두 분께 짧게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질문 하나 드려보겠습니다. 지금 현재 대권 수업을 하고 있는 걸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이거를 어떻게 봐야 되는 건지 이게 지금 등판시기를 너무 미루고 있는 게 아닌가. 그리고 등판시기를 이렇게 미루고 있는 부분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권 투신 나아가 대선출마에 이게 플러스 요인이 될 건지 마이너스 요인이 될 건지 먼저 박 대표님.

박성민 : 일단 저는 여러 언론이나 정치권에서는 자꾸만 일찍 움직이라 그러는데 그분 전직 검찰총장이잖아요. 저는 검찰총장일 때도 정치권이나 언론을 향해서 여론조사에서 빼야 된다고 계속 주장했던 사람입니다. 그분이 정치적 중립과 독립이 그렇게 중요한 전직 검찰총장이 대선에 바로 뛰어드는 문제를 5월 달에 결정해라. 6월 달에 결정해라. 7월 달엔 들어와라. 그건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봅니다. 적어도 가만히 있었으면 7월 달까지는 임기를 지금 했어야 되는 분인데

박태서 : 7월 임기죠.

박성민 : 예. 저는 양당이 전당대회를 통해서 체제가 다 잡히고 대선 본격화될 때까지는 움직이기가 어려울 것이고 본인은 어쨌든 나오면 검찰총장으로서 사법적인 답만 하는 게 아니잖아요. 많은 준비가 필요할 거니까 지금 생각보다 그렇게 늦어지는 건 아니고 본인이 준비하고 있을 거다 저는 그렇게 보고 그렇게 시간을 끄는 게 오히려 더 저는 신중하게 행보하는 것으로 보일 거라고 봅니다.

박태서 : 그런 건가요?

김형주 : 저도 거의 비슷한 생각인데요. 우선 검찰총장이 새로 뽑히기 전에 뭔가 움직인다는 데 대한 부담감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김오수 검찰총장 청문회에 여러 가지 난항이 있지만 어쨌든 어렵사리 아마 정리가 돼서 그러면 새로운 신임 검찰총장이 나오고 난 다음에 본격적으로 정치 행보를 해도 되고 이미 우리가 논의한 바처럼 11월 달에 그분이 정해진 행로가 야권 후보군에 들어가서 그쪽과 함께, 국민의힘과 함께 대선을 치른다고 생각한다면, 정리한다면 11월까지 시간이 많기 때문에 너무 조기에 이렇게 지금 현재 거의 본인을 능가할 만한 후보가 있는 것이 아닌 상태에서 조급하게 나갈 이유가 없고 거의 다 정리되는 대로. 지금부터는 본인이 어떤 행보를 하더라도 소위 말하는 마크맨이 따라다닐 수 있고 일상적인 모든 질문에 답을 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또 재정적인 부담도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도 거의 동의합니다. 7월, 8월 이후에 정리해도 충분하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태서 : 대권 이슈라는 게 워낙에 하나하나가 예민하고 따끈따끈한 이슈다 보니까 두 분 말씀이 아주 귀에 쏙쏙 박히네요. 오늘 두 분 말씀 줄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논란 짚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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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요진단 라이브] 여야 쇄신 진통?…정국은 어디로?
    • 입력 2021-05-09 08:10:28
    • 수정2021-05-09 12:33:10
    일요진단 라이브
■ 진행 : 박태서
■ 대담 : 김형주 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박성민 정치컨설턴트·민 컨설팅 대표

박태서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면해야 하는지를 놓고 최근 논란이 뜨겁습니다. 오늘 일요진단 라이브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사면 여부에 대한 찬반 논리를 면밀하게 따져보겠습니다. 방송 보시고요. 시청자 여러분들도 한번 생각을 정리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어서 내년 대통령 선거전이 벌써부터 본격 시작된 것 같은 정치권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새로운 여야 지도부 선출과 지난 한 주의 정국을 정리한 영상부터 함께 보실까요.
(VCR 재생)
박태서 : 일요진단 라이브 먼저 정치권 소식으로 문을 열겠습니다. 두 분 모셨습니다. 오늘 김형주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나 와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형주 : 안녕하세요?

박태서 : 반갑습니다. 이어서 정치 컨설턴트 민 컨설팅에 박성민 대표 모셨습니다. 반갑습니다. 먼저 장관들 인사청문회 얘기부터 나눠보겠습니다. 5명 장관 후보자 가운데 산업자원, 고용노동 2명은 일단 청문보고서 채택됐고요. 나머지 3명이 지금 논란입니다. 3명 장관 후보자 보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3명이 논란인데요. 임혜숙 과기부, 박준영 해수부, 노형욱 국토부 장관 후보자. 정의당에서 지명철회를 요구한 게 두 사람 임혜숙, 박준영이고요. 노형욱 국토교통 장관 후보자의 경우에는 부적격 의견을 달아서 청문보고서 채택을 하겠다 이런 정도의 입장인 것 같은데 먼저 김 의원님, 오늘 아마 고위당정청이 예정돼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들에 대해서 입장 정리가 될 것 같은데 일단 세 사람 다 강행할 것 같습니까? 아니면 일부 낙마할 것 같습니까?

김형주 : 아무래도 한두 사람 정도 논의하고 그중에 한 사람 정도는 좀.

박태서 : 한 명?

김형주 : 한 명 정도는 지명철회, 자진사퇴나 어쨌든 그런 부분들에 대한 논의가 있지 않겠나 생각이 들고요. 과거처럼 이렇게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에는 지난 지방선거 이후에 여러 가지 민심이라든지 또 송영길 신임 대표의 입장이라든지 고려해봤을 때는 다 이렇게 무리하게 야당을 무시해가면서 통과시키는 건 무리다 그렇게 생각이 들고요.

박태서 : 그렇게 보세요?

김형주 : 문제는 크게 보면 세 명 중에 두 명에 집중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실제적으로 보면 과기부 장관이 여러 가지 종합적인 문제, 공직자로서의 상당한 금전 과정에서 문제점이 많이 노출됐고 또 해수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에도 특히 부인의 문제 같은 경우는 사실은 어떤 면에서 실정법 위반일 수도 있기 때문에 상당히 두 사람 다 여러 가지 어떤 당내에서는 굉장히 부적절하다는 의견조차도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다만 어쨌든 청의 입장에서 정부, 대통령 입장에서 두 명 중에 한 명을 어떤 기준으로 뽑느냐. 예컨대 임혜숙 후보의 경우에는 여성 장관이 적다. 그런 면에서, 그런 측면 부분들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 보면 당에서는 오히려 두 명 다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낼 수도 있고 조율 과정에서는 한 명 정도로 정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박태서 : 한 명? 박성민 대표님, 한 명 날아갈 것 같습니까?

박성민 : 그건 알 수가 없습니다. 세 분 다 하기는 좀 부담될 것 같긴 합니다만 당정청의 고위인사들이 지금 다 바뀐 거 아닙니까? 청와대도 지금 새로운 정무수석이 갔고 새로운 당대표 뽑혔고 총리도 지금 새로 들어와야 되고. 그런 입장에서 보면 과거처럼 할 수는 없을 거예요. 그런데 이 정부 들어와서 가장 크게 낙제점 중에서도 가장 평가가 안 좋은 게 인사 문제거든요. 지금까지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와 상관없이 다 임용했지 않습니까. 그런 문제에 대해서 당 쪽에서 이건 더 이상 이렇게는 못 간다. 좀 충격요법, 인사수석이 이렇게 계속 인사참사를 내고 있는데 뭘 더 검증하고 있는 거냐. 진짜 그렇게 사람이 없다는 거냐. 정말 사람들이 다 안 하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했다는 거냐. 아니면 정말 친소관계에 따라서 한 거냐. 이런 충격을 대선 앞두고 주기 위해서 세 분 다는 부담스러울 수는 있지만 아까 여성 장관 얘기했지만 당에서 강력하게 두 분 다 안 되겠다. 오늘 그렇게 결정할 수도 있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박태서 : 그렇게 보세요?

박성민 : 그렇게 본다는 게 아니라 그럴 가능성도 있다. 당 쪽에서는 사실은 굉장히 충격적으로 지금 뭔가 청와대에다가 경고를 줘야 될 텐데 그렇게 주려면 인사 문제 더 이상 이건 안 된다.

김형주 : 현실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왜냐는 당장 김부겸 총리 후보자는 표결을 해야 되거든요.

박태서 : 총리 인준안 투표.

김형주 : 네. 인준안 투표를 해야 되는데 물론 청문회 과정으로 보면 무난히 통과된다고 하지만 표결이 남아있다는 거 하고 김오수 검찰총장도 청문을 해야 된다, 그게 표결은 아니지만. 그런 면에서 그런 이후에 말하자면 과정 또 김오수 총장 후보는 처음부터 예를 들면 너무 친정부적이 아니냐 이런 비판을 받고 있어서 굉장히 난항이 예상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당의 입장에서도 그런 것까지 감안했을 때 최소 1명 정도는 말하자면 사퇴를 시키는 게 좋지 않겠냐 그런 의견이 있을 수 있겠다는 겁니다.

박태서 : 정리 시점 그러면. 또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가 이게 오늘 고위당정청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하나 주요 변수가 내일 오전 11시에 대통령 취임 4주년 회견이 있습니다. 그 전에 정리가 돼야 되겠죠?

박성민 : 이게 보통 정무적으로 보면 지명철회하라고 야당이 얘기하지만 지명철회는 잘 안 하죠. 그분의 명예도 있고 자기들이 어쨌든 약속도 하고 그랬을 거 아닙니까. 그래서 대개 이런 경우는 자진사퇴가 유력하죠. 그러니까 보통 이렇게 당 쪽에서 어려움을 겪고 대통령도 어려움이 있으면 이 정도 이슈가 되면 자진사퇴를 보통 하는데. 그래서 그 전에 오늘 저녁 때, 저녁인가요? 고위당정청.

박태서 : 그렇죠.

박성민 : 그럼 이제 정상적인 정무적 판단으로 보면 오늘 낮에 자진사퇴가 나오는 게 정상적인 프로토콜이죠.

박태서 : 오늘 한번 기사 보겠습니다, 그런 기사가 나오는지. 자진사퇴할지 여부를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여당, 여권 얘기 좀 더 해보겠습니다. 지난 주말, 어제 그제 사이에 민주당을 상당히 소란스럽게 한 이슈가 있었습니다. 바로 대선 경선을 연기하자라는 이런 부분들인데 이게 지금 오늘도 여파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인데 시청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지금 어떤 게 논란이 되고 있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민주당 대선 경선 연기론 논란인데 부산 출신의 친문 전재수 의원이 공개적으로 주장을 했고요. 보시는 것처럼 김두관 대선주자, 김두관 의원이 동의를 했고 정세균 전 총리는 본인이 아니고 정세균 전 총리 측 인사가 여기에 대해서 필요하다는 의사를 내비쳤고요. 예정대로라면 다음 달 대선후보 예비경선이 잡혀있습니다. 9월에 확정돼야 되는 상황인데 그러기 때문에 경선을 연기하기 위해서는 이달 중에 당헌 개정이 필요하다라는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단 말이죠. 일단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보겠습니다. 김 의원님, 이거 경선 연기될 것 같습니까? 어떻습니까?

김형주 : 저는 지금 현재 원래 송영길 대표의 기존의 입장만 기준으로 보면 원칙적으로 연기는 안 된다는 입장을 사실 한번 편 적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론 지금 논의는 대선후보 중에 누구 한 사람이라도 반대하면 룰을 변경하긴 어렵다는 게 기본적인 일반론입니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 보면 지난번 재보궐 선거에도 후보를 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당헌을 개정하면서까지 후보를 냈지 않았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지금 현재 최고위원들이 친문들이 많다는 측면, 그리고 실제로 김두관, 전재수 또 정세균 후보군. 또 이낙연 후보조차도 그렇게 말하자면 연기하는 게 나쁘진 않을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실제적으로 이 사안이 굉장히 첫 번째로 이재명 대 반이재명 구도가 당에서 만들어지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굉장히 큰 저는 뇌관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저는 한편으로 보면 당원들의 입장에서 이것은 대의원 투표를 통해서 할 수도 있고 말하자면 임시 전당대회를 통해서 할 수도 있는데 최고위원이나 최고위원의 내부에서 이런 것을 논의해서 이것을 당헌 투표로 옮기자 하면 이걸 막을 수 없는.

박태서 : 지난번 재보선 때처럼.

김형주 : 예. 그런 흐름이 있다. 왜냐하면 결과적으로는 전재수 의원이 얘기한 것처럼 11월 정도 가서 좀 말하자면 백신 문제라든지 코로나 문제가 조금 더 진정세가 됐을 때 조금 더 넓은 의미에서 컨벤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때 뽑자. 왜냐하면 국민의힘 후보는 11월 달에 뽑힐 것이고 우리는 9월 달에 뽑아놓고 저쪽이 내년 3월 대선을 위해서 흥행을 하는 과정에서 어떤 말하자면 우리가 흥행을 주도하지 못할 경우에 정권이 넘어갈 수 있다는 측면. 또 이번 서울시장이나 부산시장 경선에서도 보면 결과적으로는 다이내믹스를 가진 어떤 연대나 통합이라든지 여러 가지 격론이 있을 때 훨씬 그게 증폭됐다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박태서 : 야권이 그랬단 얘기죠.

김형주 : 예. 선거 전략적인 측면에서 어떤 후보, 당내 후보의 유불리와 달리 경선하자는 부분에 대해서 당원들이 동의할 가능성도 꽤 높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박태서 :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흔히 얘기하는 친이재명계라고 분류되는 정성호, 민형배 어제 그제 절대 안 된다고 입장을 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박 대표님, 이재명 지사 측에서 지금 반대를 하고 있는데 혹시 이거 나중에 봐서 못 이기는 척하고 그냥 받을 가능성은 없을까요?

박성민 : 다 있다고 저는 봅니다. 양측의 주장이 다 일리가 있어요. 결국은 대선 승리를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좋냐 이거 아닙니까. 대체로 우리나라 대선후보들이 이렇게 6개월 전에 뽑힌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보통은 한 4개월 정도 전에 뽑히고 3개월 전에도 뽑히고 임박해서 뽑혔고. 가장 일찍 뽑은 게 2002년 노무현 후보, 이해찬 두 후보인데 그때는 2002년 6월 달에 지방선거가 있었고 무엇보다 월드컵이 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일찍 뽑았습니다. 일찍 뽑고 후보가 흔들렸죠, 노무현 후보도.

박태서 : 후보 교체론까지 나왔죠.

박성민 :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제 바로 지방선거 있었고 거기 선거에서 졌기 때문에 그렇게 됐고요. 가장 중요한 건 이겁니다. 지금 민주당 경선은 냉정하게 보면 이재명이냐 아니냐의 구도로 돼 있습니다. 민주당이 아까 흥행 얘기하는데 가장 극적인 흥행은 뭡니까? 이재명 후보 안 되는 거죠, 뒤집어져서. 만일 두 달을 연기했어요, 11월 9일. 3월 9일이니까 120일 전으로 지금 국민의힘은 돼 있고 여기는 9월 9일 이전이라고 돼 있는데 두 달 뒤로 연기해서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친문이 원하는 대로 이재명을 꺾는 후보가 나타났어요. 그러면 그게 흥행에 성공한 거가 되는지 아니면 당을 분열로 몰아넣을 건지 이 판단 해봐야 될 거 아닙니까. 자칫하면 분열로 몰아넣을 수도 있어요. 이재명 안 주려고 이렇게 했다 그러면 이재명 지지자들은 또 가만히 있겠습니까? 그럼 그때 가서 이재명이 그냥 됐어요. 그러면 괜히 두 달 동안 연기해서 경선 과정이 길어져서 이재명이 오히려 더 타격을 받았다. 이렇게 얘기 나올 수도 있는 거죠. 지금 연기하자는 사람들 중에 일부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금 대법원 판결 앞두고 있는데 지금 경선 일정대로라면 예선에도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좀 시간을 벌어줘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는데 그건 당에서 정무적으로 판단해야 됩니다. 현실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진짜 꺾으려고 하는 건지, 이재명 후보가 9월에 후보가 확정되는 게 좋은지 11월 달에 되는 게 좋은지 이 판단은 전 양측의 입장이 다 있지만 11월에 가서 이재명 후보를 꺾었을 때의 리스크도 상당하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박태서 : 김 의원님, 지금 박성민 대표께서 가장 극적인 흥행 효과는 이재명이 안 되는 거라고 얘기하셨는데.

김형주 : 실제로 지난번도 마찬가지로 서울시장 같은 경우는 나경원이 안 됐기 때문에, 혹은 안철수가 안 됐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어드밴티지가 분명히 있었죠.

박태서 : 언더독이 그걸 이기면 그 순간에 경쟁력이 생기는 겁니다.

김형주 : 가장 위협적인 것은 지금 현재 당내 3위, 4위 하는 후보가 후보가 되는 것이죠.

박태서 : 그럼 3위, 4위 아닌 방금 말씀하신 김경수 경남지사. 제가 알기로는 6월 달에 아마 대법원 판결이 예정돼 있는 걸로, 잡힌 걸로 지금 돼 있는데 여기서 만약에 2심까지는 김경수 지사한테는 지금 안 좋게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대법원에서 김경수 지사한테 유리한 쪽으로 결론이 나게 되면 지금 예정돼 있는 9월 대선후보 선출까지 석 달이면 거의 준비하기는 어려운 기간 아니겠어요? 이 부분들에 대해서는.

김형주 : 실제적으로 보면 김경수 지사 얘기를 했지만 사실 김경수 지사가 이번 대선에 경선에 참여할지도 미지수고요. 참여 안 할 가능성이 더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의도 자체를 전재수 의원이 얘기한 것을 김경수 지사를 염두에 두고 얘기했다는 것은 조금 왜곡이 될 수 있다고 보여지고 저는 그보다는 훨씬 의미에서 국민의힘의 후보가 11월 달에 선출하는 것에 비해서

박태서 : 12월 아닌가요?

김형주 : 11월입니다. 11월 9일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9월 10일날 선출하는. 9월 9일인가요? 그 전에 선출하는

박태서 : 180일 전이니까요.

박성민 : 180일 전이고 저기는 120일 전이니까 전에 하는 게 낫죠.

김형주 : 네. 그것이 과연 이게 우리한테 유리한가. 지금 상태로 보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지금 제일 앞서 있는 이재명 지사가 될 가능성이 많고 이재명 지사가 계속 당내에서는 다양한 다이내믹스를 갖지 않고 후보가 됐을 때 이길 가능성이 있는가. 예컨대 더 심각한, 하나 더 들어가서 윤석열 대 이재명의 구도가 과연 우리 당의 어떤 승리할 수 있는 필승 카드가 될 수 있는가. 그런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이재명이든 아니든 그것을 떠나서 민주당 후보가 먼저 경선을 정해놓고 두 달 전에 정해놓은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에 대한 것은.

박태서 : 논란이 계속될 수밖에 없겠네요.

박성민 : 이거 하나만 제가 말씀드리는 제가 한국과 미국의 대통령 선거 경선 과정을 쭉 봤는데 보면 예선전에서 경선에서 두 후보 간에, 치열한 두 후보 간에 도저히 같이 당을 할 수 없다. 그 정도로 치열하게 싸웠는데 본선에서 결별하지 않고, 분열하지 않고 힘을 합치면 대체로 그거는 승리 가능성을 높여줬어요. 한국이나 미국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면 2007년도 이명박, 박근혜 경우가 그랬고

박태서 : 흔히 얘기하는 아름다운 경선이죠.

박성민 : 아름답진 않고 다신 안 볼 것처럼 돼도 봉합이 된 건데 이명박, 박근혜가 그랬죠. 그때 이해찬이 나왔는데 박근혜가 이해찬 지지를 안 했잖아요. 그리고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이 그렇게 됐습니다. 이런 경우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대체로 정권을 잃은 야당 경선이 그랬습니다. 그 얘기는 무슨 얘기냐 하면 여당의 경선이 치열해지면 97년도 이인제가 나갔지 않습니까? 굉장히 분열적 요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까 이 흥행을 위해서는 지금 이재명 후보가 현재 1등인데 이거 이대로 가면 재미가 없다. 흥행이 안 된다. 이걸 좀 뜨겁게 만들어야 되겠다라고 하는 것이 여당 입장에서는. 더군다나 지금 전국단위 선거를 4번 계속 이겨왔고 그런 상황에서는 이완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게 여당의 고민일 겁니다.

박태서 : 말씀하신 97년 대선이라는 게 이인제 탈당, 이회창, DJ 당선 이거 말씀하시는 거죠?

김형주 : 그때는 YS가 심지어는 DJ를 좀 도와줬다. 실제적인 것은 아니겠습니다만 그런 의혹도.

박태서 : 그래서 지금 여권의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혹시 경선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발생하게 되고 후보 교체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분열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성민 : 여당의 분열 가능성을 제가 더 강조했다기보다는 야당은 상대적으로 정권을 찾아와야 된다는 유권자들, 지지자들의 압력이 굉장하거든요. 이번 서울시장도 단일화가 된 것도 그런 거 아니겠어요? 지금 4번이나 지고 어떻게 그렇게 또 싸우냐. 이렇게 된 거니까 그 가능성은 여당 쪽 분열 가능성이 더 있죠.

박태서 : 대선 얘기하고 있으니까 최근 여론조사 하나 보실까요? 잠깐 최근에 나와 있는 여론조사 결과 한번 보시면서 설명 드려보겠습니다. 갤럽 여론조사 최근에 나온 건데 이재명 경기지사가 다시 1위로 치고 올라왔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경우에는 22%인데 최근에 아마 공개활동이 없고 언론 노출빈도가 적다 보니까 2위로 주춤하지 않느냐 그런 해석도 있습니다만 이거 관련해서 하나 질문 드려볼게요, 김형주 전 의원님. 최근에 나온 얘기를 보니까 지금 이재명 경기지사 얘기하고 있습니다만 대세론에 가까울 정도로 이재명 지사 쪽으로 사람이 많이 몰린다. 의원들도 지금 꽤 많이 모이고 있다는 얘기들도 있어요. 맞나요?

김형주 : 그렇습니다. 그것은 사실은 좀 아주 작은 디테일의 문제까지도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낙연 대표 모임에 구심점도 좀 약했던 부분들이 있고요.

박태서 : 이낙연계의.

김형주 : 그런데 그 부분은 논의하기 어렵습니다만 이재명 지사는 사람을, 의원 하나를 부르면 3시간 동안 전혀 핸드폰 보지 않고 집중해서 이야기를 듣는다는데요.

박태서 : 그렇다는 거죠? 저도 들었습니다.

김형주 : 그런데 실제적으로 사람들이 이재명 지사의 진정성, 정말 간절하게 당신의 도움을 원한다는 것에 감동을 받는데요. 그래서 그쪽으로 많이 가고 있는 부분들이 있고. 사실은 다시, 잘못하면 사실은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디스가 될 수도 있는데 의원들을 모아놓고 나는 독대하는 줄 알고 갔더니 여러 의원들이 와 있고 집중하지 않는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 부분이 하나, 흐름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그 안에 하나 없는 장면이 사실은 정세균 총리가 갖고 있는 기존의 엄청난 네트워크망이 또 하나 있는 거죠. 이것은 아직까지 드러나 있지 않는 부분이고요.

박태서 : 정세균계로 분류돼 있는.

김형주 : 네. 그래서 이미 한 서른 명 정도가 짜 있는 부분은 아직까지 오픈돼 있지 않은 상태이거든요. 그랬을 때 실제적으로 보면 지난번에서 한번 제가 그런 얼핏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제대로 된 삼강구도가 되면서 이재명 굳이히기냐 새로운 도전자가 이낙연, 정세균 혹은 김두관을 포함해서 그분들이 어떤 하나의 변화 과정에서 새로운 말하자면 2위권 리더들을 만들어내느냐 하는 과정이 하나 남아 있다 저는 그렇게 보여집니다.

박태서 : 이거 하나 제가 박성민 대표한테 여쭤볼게요. 최근에 이재명 경기지사한테 흔히 얘기하는 친문의 적통으로 분류되는 분들과 이를테면 회동이 이루어졌다. 예컨대 이해찬 전 대표랄지 얼마 전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도 만났다는 거 아니겠어요? 이거는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왜 이재명 경기지사의 경우에는 친문에서는 거의 눈밖에 난 사람으로 그동안에 돼 있지 않습니까? 이거를 지금 어떻게 봐야 되는 건지.

박성민 : 조금 전에 이해찬, 양정철 두 분을 대표로 말씀하셨습니다만 그분들이 진짜 문재인 대통령하고 현재도 아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범친문이었던 건 사실이고 정권 창출에 특별히 기여했던 분들이니까 그렇게 말해도 되죠. 그런데 역대로 모든 정권은 대통령은 특히 차기 대통령을 이길 수도 있고 믿을 수도 있는 사람을 찾았어요. 그런데 두 가지 조건을 다 만족하는 후보가 없었어요, 한 번도. 이길 수 있으면 믿을 수 없고 믿을 수 있으면 이길 수 없고.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어쨌든 정당이 이재명 지사를 믿을 수 있느냐. 전 야당 인사보다 더 믿을 수 없다 이렇게 돼 있지만 더 중요한 건 민주당의 지지자들은 또 국회의원들은 그래도 이길 수 있는 사람 쪽으로 가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정세균 총리도 말씀하셨는데 이분이 굉장히 정치적인 잠재력이 있고 굉장히 포용력도 있는 분이죠. 다만 이분이 2009년에 노무현 대통령이 그렇게 불행하게 삶을 마감하지 않았다면 2010년대에는 아마 정세균 총리한테도 기회가 있었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어떻게 그렇게 되다 보니까 10년 동안 정치가 주도세력이 바뀐 측면이 있죠, 친노, 친문으로. 그래서 그 기회를 놓쳤는데 이걸 반전시킬 수 있을지 저는 잘 모르겠고 다시 아까 전에 그 질문에 답을 하면 민주당의 의원들이나 지지자들은 이재명 지사에 대한 신뢰에 대한 논란은 계속 있겠지만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이 되면 결국은 후보를 민주당은 선택할 거다.

박태서 : 될 것 같은 후보? 알겠습니다.

박성민 : 당에서는 이길 수 후보가 더 중요합니다.

박태서 : 여권 얘기는 이 정도 하고요. 야권 얘기로 조금 돌려볼게요. 다음 달 초에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습니다만 관련해서 여러 가지 논란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관련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잠깐 보실까요?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관전 포인트를 일단 보실까요? 다음 달 초로 일단 날짜는 아직 안 잡혔습니다. 홍문표, 조해진, 윤영석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요. 주호영 원내대표, 전 원내대표는 다음 주에 아마 출마를 선언한다는 얘기가 있고요. 나경원 전 원내대표 출마 여부가 현재 아마 주요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가 아닌가 싶고 당원투표 70, 여론조사 30이다 보니까 영남 후보한테 이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게 아닌가라는 논란이 벌어져서 이 부분들에 대한 당원 전당대회 룰 개정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라는 게 있고 김 의원님, 이건 어떻습니까? 지금 제일 궁금한 거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 나올 거라고 보세요? 나오면 될까요?

김형주 : 저는 될 가능성도 높다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영남 중심, 보수 중심이라 하지만 사실은 초선의원들도 굉장히 그런 부분들에 대한 문제제기를 많이 하고 있고요. 또 실제로 영남이 주요한, 민주당이 그렇듯이 자기 지역 기반이라는 건 분명히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의 쇄신, 대선을 앞두고 조금 중도층 공략, 또 수도권으로 중심의 이동 그런 부분들도 있는 거고요. 그런 의미에서 나경원 카드를 뿌리기는 아깝지 않느냐라고 하는. 너무 주호영이나 다른 영남에 지역구를 둔 후보보다는 훨씬 더 말하자면 그래도 수도권이나 중도표심을 잡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제가 생각할 때는 왜냐하면 이번에 서울시장 선거에 나타나 있는 국민의힘 지지자들과 당원들의 말하자면 투표행태를 봤을 때 매우 전략적으로 움직였다 그렇게 보여지거든요. 예컨대 기본적으로 나경원 후보 위였지만 안철수 대비해서 토론회 혹은 누가 더 당내에서 강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했다라는 측면들이 있는 거거든요. 그런 면들을 종합해봤을 때 실제로 당원과 말하자면 국민 여론조사를 병행했을 때 이번에 여성 가산점이 있는지는 그거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런 측면에서 나경원 후보가 갖고 있는 매력도는 여전히 존재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태서 : 박성민 대표한테 같은 질문, 하나 추가해서 두 가지 드릴게요. 나경원 대표, 전 원내대표가 나올 건지. 나오면 될 건지. 그다음에 하나 김웅 초선 가능성 있다고 보시는지.

박성민 : 전 대통령 선거 있을 때 가장 중요한 건 대선후보가 누구냐는 겁니다. 당대표나 원내대표가 누구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 영남 원내대표가 되면 수도권 대표가 유리할 거다. 저는 거기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박태서 : 아, 그래요?

박성민 : 왜냐하면 새누리당 때부터,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2016년에 졌거든요. 그때 당표가 PK의 중진 김무성 대표였어요. 물론 청와대하고 충돌도 있었습니다만 어쨌든 지고 그만뒀죠. 그리고 호남의 이정현 대표를 당대표로 뽑았습니다. 그다음에 다시 영남의 중진인 수도권의 국회의원이었던 홍준표 대표가 당대표도 맡은 적이 있고 그다음에 황교안 대표가 당을 맡은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홍준표 대표나 김무성 대표는 아주 중진 중의 중진입니다, 대선후보도 지낸 분들이고. 반면에 황교안 대표는 국회의원도 한 번도 안 한 영선당 대표예요. 중요한 건 지역도 아니고 선수도 아닙니다.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그 당이 중도지향적이냐 아니면 강경보수지향적이냐는 겁니다. 지금 송영길 대표가 호남분이거든요. 전남 고흥분인데 호남 당대표가 됐어요. 그런데 거기서는 지금 이슈가 뭐냐면 이 사람이 친문이냐 비문이냐 이 논쟁이에요. 본인 비문 아니라 그러는데 중요한 건 김대중 정치 계승하겠다고 얘기하면서 기존에 강성 친문들이 끌고 오던 당의 기조를 지금 바꾸고 있는 거 아닙니까? 이게 중요한 겁니다, 중도표를 받는데는. 대선후보와 더불어 당대표와 당의 노선을 중도로 가져가느냐가 중요한 거지 단지 형식적으로 그 사람이 수도권 국회의원이다. 이건 중요하지 않아요. 당의 입장에서 전략적이라고 얘기하는 건 중요한데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봤을 때 당을 승리로 이끌고 중도지향적으로 가려면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전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김웅 초선의원은 호남이고 초선이에요. 그러니까 이제 된다면 정말 엄청난 변화가 오는 거죠. 그런 면에서 이건 확실한 변화이기 때문에 뭔가 국민들이 주는 신호가 있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하냐라는 데서 비현실적이고. 그럼 나경원 의원은 황교안 전 대표도 지금 움직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나경원, 황교안 두 분이 주도했던 2019년의 결과가 2020년 총선이니까. 그런데 주호영 원내대표가 주도했던 비대위는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었으니까 그 판단을 아마 할 겁니다, 전략적으로. 지역보다도.

박태서 : 박성민 대표 설명은 듣기에 따라서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경우에는 중도 확장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른 시선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그런 뜻으로 해석이 되네요.

박성민 : 단지 지역을 가지고 얘기할 건 아니라는 겁니다.

김형주 : 그런 면에서는 사실은 민주당의 송영길 후보도 전당대회 과정에서는 호남의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에 대한 욕구 때문에 호남 당대표가 안 되기를 바란다. 이런 부분들도 있었거든요. 그것이 부분적으로 우원식 후보가 좀 더 많은 득표를 한 계기가 됐을 수도 있다고 보여지는데 이미 말씀하신 그 구도는 없어져버렸습니다. 호남 대선후보이기 때문에 호남 당대표를 지향하자는 말이 안 되듯이 국민의힘에서도 물론 영남 대선후보 위해서 영남 당대표는 안 된다 이런 논의가, 할 필요가 없는 논의가 되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호영 대표가 지니게 되는 당의 이미지가 과연 혁신적이거나 중도 확장성이 더 있냐. 그런 것은 저는 그렇지는 않다고 보여지거든요.

박태서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두 분께 짧게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질문 하나 드려보겠습니다. 지금 현재 대권 수업을 하고 있는 걸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이거를 어떻게 봐야 되는 건지 이게 지금 등판시기를 너무 미루고 있는 게 아닌가. 그리고 등판시기를 이렇게 미루고 있는 부분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권 투신 나아가 대선출마에 이게 플러스 요인이 될 건지 마이너스 요인이 될 건지 먼저 박 대표님.

박성민 : 일단 저는 여러 언론이나 정치권에서는 자꾸만 일찍 움직이라 그러는데 그분 전직 검찰총장이잖아요. 저는 검찰총장일 때도 정치권이나 언론을 향해서 여론조사에서 빼야 된다고 계속 주장했던 사람입니다. 그분이 정치적 중립과 독립이 그렇게 중요한 전직 검찰총장이 대선에 바로 뛰어드는 문제를 5월 달에 결정해라. 6월 달에 결정해라. 7월 달엔 들어와라. 그건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봅니다. 적어도 가만히 있었으면 7월 달까지는 임기를 지금 했어야 되는 분인데

박태서 : 7월 임기죠.

박성민 : 예. 저는 양당이 전당대회를 통해서 체제가 다 잡히고 대선 본격화될 때까지는 움직이기가 어려울 것이고 본인은 어쨌든 나오면 검찰총장으로서 사법적인 답만 하는 게 아니잖아요. 많은 준비가 필요할 거니까 지금 생각보다 그렇게 늦어지는 건 아니고 본인이 준비하고 있을 거다 저는 그렇게 보고 그렇게 시간을 끄는 게 오히려 더 저는 신중하게 행보하는 것으로 보일 거라고 봅니다.

박태서 : 그런 건가요?

김형주 : 저도 거의 비슷한 생각인데요. 우선 검찰총장이 새로 뽑히기 전에 뭔가 움직인다는 데 대한 부담감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김오수 검찰총장 청문회에 여러 가지 난항이 있지만 어쨌든 어렵사리 아마 정리가 돼서 그러면 새로운 신임 검찰총장이 나오고 난 다음에 본격적으로 정치 행보를 해도 되고 이미 우리가 논의한 바처럼 11월 달에 그분이 정해진 행로가 야권 후보군에 들어가서 그쪽과 함께, 국민의힘과 함께 대선을 치른다고 생각한다면, 정리한다면 11월까지 시간이 많기 때문에 너무 조기에 이렇게 지금 현재 거의 본인을 능가할 만한 후보가 있는 것이 아닌 상태에서 조급하게 나갈 이유가 없고 거의 다 정리되는 대로. 지금부터는 본인이 어떤 행보를 하더라도 소위 말하는 마크맨이 따라다닐 수 있고 일상적인 모든 질문에 답을 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또 재정적인 부담도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도 거의 동의합니다. 7월, 8월 이후에 정리해도 충분하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태서 : 대권 이슈라는 게 워낙에 하나하나가 예민하고 따끈따끈한 이슈다 보니까 두 분 말씀이 아주 귀에 쏙쏙 박히네요. 오늘 두 분 말씀 줄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논란 짚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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