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1위 등극 SSG, 추신수 시프트 극복이 상승세 유지의 관건

입력 2021.04.23 (15:48) 수정 2021.04.2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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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조용하던 SSG가 어느새 공동 1위에 등극했다. SSG는 이번 주 삼성과의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하며 상승세를 탔다.

그 중심엔 추신수가 있다. 추신수는 어제(22일) 3타수 1안타 2타점에 볼넷 두 개로 세 번이나 출루했다. 도루도 두 번이나 성공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시즌 초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아 고전했던 추신수였지만 최근 5경기 타율은 3할에 홈런 2개를 기록하며 감각을 되찾고 있다.

시즌 타율은 아직 0.222로 처져있지만 다른 지표들은 나쁘지 않다. 출루율 0.354에 장타율 0.500으로 OPS(출루율+장타율) 0.854를 기록 중이다.

타율을 제외한 순수 장타율(장타율-타율)과 순수 출루율(출루율-타율)은 더욱 그러하다. 추신수의 순수 장타율은 0.278로 리그 전체 7위이며 순수 출루율은 0.132로 리그 전체 12위이다.

눈 야구와 메이저리그에서도 증명된 파워는 나이와 상관없이 건재하다는 의미이다. 타율만 최근 기세를 따라 순조롭게 올라온다면 리그 정상급 성적을 거둘 것이다.

■여전히 낮은 BABIP…시프트 극복이 관건

추신수의 낮은 타율은 짧은 시즌 준비 기간과 KBO리그 적응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다. 추신수는 시범경기 기간 히팅 포인트가 아직도 너무 앞에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고, 시즌이 시작된 이후에도 아직 스프랭킴프 중간 정도의 몸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즌 초반 추신수는 어이없는 헛스윙이 종종 나왔고 전체적으로 당겨치는 타구가 극단적으로 많았다. 모두 히팅 포인트가 정상이 아닐 때 나타날 수 있는 현상들이다.

아직도 추신수의 BABIP(인플레이 된 타구의 타율)는 0.194로 매우 낮은 편이다. 리그 평균인 0.302와 비교하면 큰 차이다.

운도 크게 작용했지만, 추신수를 괴롭힌 시프트 수비도 한몫했다. 당겨치는 타구가 많이 나왔기에 한화 같은 팀은 3루를 아예 비워두는 극단적인 시프트를 사용했다.

스탯티즈(statiz.co.kr) 자료를 보면 추신수의 올 시즌 타구 방향은 오른쪽이 58.5% 중앙이 19.5% 왼쪽이 22.0%를 기록 중이다. 오른쪽으로 당겨친 타구가 많지만, 이는 많이 개선되고 있다. 지난 13일까지 추신수의 당겨친 타구 비율은 70%가 넘었다.

하지만 아직 정상적인 타구 분포는 아니다. 팬그래프닷컴(fangraphs.com)에 따르면 추신수의 메이저리그 통산 타구 분포는 오른쪽이 39.4% 중앙이 34.8% 왼쪽이 25.7%였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오른쪽 타구가 많았지만 올 시즌보단 훨씬 고른 분포다.

SSG는 오늘(23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과 3연전을 펼친다. SSG는 공동 1위에 오른 기세를 이어가기 위한 기회이고, 키움은 어제(22일) 7연패에서 탈출한 만큼 분위기 반전을 도모해야 한다.

키 플레이어인 추신수를 향해 키움이 어떤 시프트를 선보일지, 그리고 추신수가 그 시프트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경기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내일(24일) 오후 2시에 펼쳐지는 SSG와 키움의 2차전은 KBS 2TV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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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 1위 등극 SSG, 추신수 시프트 극복이 상승세 유지의 관건
    • 입력 2021-04-23 15:48:10
    • 수정2021-04-23 15:49:49
    스포츠K

시즌 초반 조용하던 SSG가 어느새 공동 1위에 등극했다. SSG는 이번 주 삼성과의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하며 상승세를 탔다.

그 중심엔 추신수가 있다. 추신수는 어제(22일) 3타수 1안타 2타점에 볼넷 두 개로 세 번이나 출루했다. 도루도 두 번이나 성공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시즌 초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아 고전했던 추신수였지만 최근 5경기 타율은 3할에 홈런 2개를 기록하며 감각을 되찾고 있다.

시즌 타율은 아직 0.222로 처져있지만 다른 지표들은 나쁘지 않다. 출루율 0.354에 장타율 0.500으로 OPS(출루율+장타율) 0.854를 기록 중이다.

타율을 제외한 순수 장타율(장타율-타율)과 순수 출루율(출루율-타율)은 더욱 그러하다. 추신수의 순수 장타율은 0.278로 리그 전체 7위이며 순수 출루율은 0.132로 리그 전체 12위이다.

눈 야구와 메이저리그에서도 증명된 파워는 나이와 상관없이 건재하다는 의미이다. 타율만 최근 기세를 따라 순조롭게 올라온다면 리그 정상급 성적을 거둘 것이다.

■여전히 낮은 BABIP…시프트 극복이 관건

추신수의 낮은 타율은 짧은 시즌 준비 기간과 KBO리그 적응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다. 추신수는 시범경기 기간 히팅 포인트가 아직도 너무 앞에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고, 시즌이 시작된 이후에도 아직 스프랭킴프 중간 정도의 몸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즌 초반 추신수는 어이없는 헛스윙이 종종 나왔고 전체적으로 당겨치는 타구가 극단적으로 많았다. 모두 히팅 포인트가 정상이 아닐 때 나타날 수 있는 현상들이다.

아직도 추신수의 BABIP(인플레이 된 타구의 타율)는 0.194로 매우 낮은 편이다. 리그 평균인 0.302와 비교하면 큰 차이다.

운도 크게 작용했지만, 추신수를 괴롭힌 시프트 수비도 한몫했다. 당겨치는 타구가 많이 나왔기에 한화 같은 팀은 3루를 아예 비워두는 극단적인 시프트를 사용했다.

스탯티즈(statiz.co.kr) 자료를 보면 추신수의 올 시즌 타구 방향은 오른쪽이 58.5% 중앙이 19.5% 왼쪽이 22.0%를 기록 중이다. 오른쪽으로 당겨친 타구가 많지만, 이는 많이 개선되고 있다. 지난 13일까지 추신수의 당겨친 타구 비율은 70%가 넘었다.

하지만 아직 정상적인 타구 분포는 아니다. 팬그래프닷컴(fangraphs.com)에 따르면 추신수의 메이저리그 통산 타구 분포는 오른쪽이 39.4% 중앙이 34.8% 왼쪽이 25.7%였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오른쪽 타구가 많았지만 올 시즌보단 훨씬 고른 분포다.

SSG는 오늘(23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과 3연전을 펼친다. SSG는 공동 1위에 오른 기세를 이어가기 위한 기회이고, 키움은 어제(22일) 7연패에서 탈출한 만큼 분위기 반전을 도모해야 한다.

키 플레이어인 추신수를 향해 키움이 어떤 시프트를 선보일지, 그리고 추신수가 그 시프트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경기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내일(24일) 오후 2시에 펼쳐지는 SSG와 키움의 2차전은 KBS 2TV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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