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새보수·전진당 합치니 114석…새 이름 ‘미래통합당’

입력 2020.02.1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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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보수야권 통합으로 새로 만들어질 신당 이름이 '미래통합당'으로 확정됐습니다.

통합신당준비위원회는 오늘(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습니다.

박형준 공동위원장은 새 당명을 알리며 "새로운 정당이 중도·보수통합 정당인 것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통합이라는 가치, 정치적 연대라는 의미, 그런 차원에서 '미래'와 '통합'을 붙여 미래통합당으로 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통합신당→미래한국통합신당→미래통합당

통준위는 지난 10일 '대통합신당'이라는 가칭에 합의했지만, 오늘 오전 자유한국당이 '미래한국 통합신당'이라는 새 당명을 마련해 통준위에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한국당이 만든 비례 전담 정당 '미래한국당'과의 연관성을 고려한 당명입니다.

다만 당명에 '미래한국'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면 '미래한국당'과 유사 명칭으로 분류돼 선관위 창당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당명에서 '한국'을 제외했다고 통준위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상징색은 당초 알려진 대로 '밀레니얼 핑크', 분홍색으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 114명

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합당으로, 미래통합당 의석수는 현재 114석이 됩니다.

한국당은 현재 105석입니다. 의원 4명(김성찬·이종명·조훈현·한선교)이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하고,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찬열 의원(3선·경기 수원갑)이 입당했습니다. 여기에 새보수당 8석, 전진당 1석이 더해진 결과입니다.

바른미래당 김중로 의원(초선·비례대표)도 미래통합당으로 옮겨 총선을 치르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달 10일 황교안 대표가 먼저 연락와 '안보 전반에 대해 역할을 해 달라'고 했고, 안철수 전 의원의 신당 방향에 동의할 수 없었다"며 입당 이유를 밝혔습니다.

다만 비례대표 의원은 스스로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기 때문에 당장 입당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 의원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에게 제명을 요구했지만 손 대표가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황교안 대표 체제 흔들지 않기로"…선대위원장은 누구?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현재 한국당 최고위원회의 체제를 확대 개편해 꾸리기로 했습니다.

선거 전에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새로 선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현재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를 포함해 최고위원 8명이 당을 이끌고 있는데, 통준위에 참여하는 새보수당·전진당 등이 새 최고위원을 추천하기로 했습니다. 최고위를 몇 명으로 늘릴지는 내일(14일) 결정합니다.

"황교안 대표 체제는 그대로 유지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박형준 위원장은 "그것은 흔들지 않기로 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최고위보다 중요한 것이 선거대책위원회"라며 "선대위를 얼마나 통합적이고 효율적으로 새로 꾸릴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선대위원장 후보에도 관심이 쏠리는데, 통준위는 내일 선대위 구성 기본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김형오 공관위' 유지

미래통합당의 국회의원 후보 공천을 책임질 공관위 구성을 둘러싼 힘겨루기도 이어졌는데, 결론은 '김형오 체제' 유지였습니다.

통준위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이끄는 한국당 공관위 체제를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공천관리위원은 현재 8명에서 최대 5명까지 충원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한국당 당규에는 공관위를 '10명 이내'로 구성하도록 규정돼 있는데, 이를 '13명 이내'로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공관위원 추가 선임을 둘러싸고 참석 세력간 '지분 싸움' 우려가 제기돼 왔는데, 박형준 위원장은 "지분 나누기식의 추천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공관위원이) 늘어나는 건 공정성·사회적 평판·전문성에 문제없을 때에만 가능하다. 현재의 공관위원장과 충분한 협의가 돼야 한다"고 전제조건을 붙였습니다.

앞서 공관위원 선임 문제를 둘러싼 내부 갈등은 지난 11일 통준위 회의에서 표면화했습니다. 통준위 지지를 선언한 일부 시민단체에서 김형오 공관위원장 체제를 수용하겠다는 새로운보수당 주장을 비판하며 공관위 확대개편과 시민단체 몫 공관위원 보장을 요구한 겁니다.

이에 새로운보수당 지상욱 의원이 오늘 이례적으로 국회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통준위는 공천을 위한 지분 싸움을 즉각 멈추고 모든 것을 내려놓을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오는 16일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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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새보수·전진당 합치니 114석…새 이름 ‘미래통합당’
    • 입력 2020-02-13 19:42:10
    취재K
중도 보수야권 통합으로 새로 만들어질 신당 이름이 '미래통합당'으로 확정됐습니다.

통합신당준비위원회는 오늘(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습니다.

박형준 공동위원장은 새 당명을 알리며 "새로운 정당이 중도·보수통합 정당인 것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통합이라는 가치, 정치적 연대라는 의미, 그런 차원에서 '미래'와 '통합'을 붙여 미래통합당으로 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통합신당→미래한국통합신당→미래통합당

통준위는 지난 10일 '대통합신당'이라는 가칭에 합의했지만, 오늘 오전 자유한국당이 '미래한국 통합신당'이라는 새 당명을 마련해 통준위에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한국당이 만든 비례 전담 정당 '미래한국당'과의 연관성을 고려한 당명입니다.

다만 당명에 '미래한국'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면 '미래한국당'과 유사 명칭으로 분류돼 선관위 창당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당명에서 '한국'을 제외했다고 통준위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상징색은 당초 알려진 대로 '밀레니얼 핑크', 분홍색으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 114명

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합당으로, 미래통합당 의석수는 현재 114석이 됩니다.

한국당은 현재 105석입니다. 의원 4명(김성찬·이종명·조훈현·한선교)이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하고,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찬열 의원(3선·경기 수원갑)이 입당했습니다. 여기에 새보수당 8석, 전진당 1석이 더해진 결과입니다.

바른미래당 김중로 의원(초선·비례대표)도 미래통합당으로 옮겨 총선을 치르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달 10일 황교안 대표가 먼저 연락와 '안보 전반에 대해 역할을 해 달라'고 했고, 안철수 전 의원의 신당 방향에 동의할 수 없었다"며 입당 이유를 밝혔습니다.

다만 비례대표 의원은 스스로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기 때문에 당장 입당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 의원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에게 제명을 요구했지만 손 대표가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황교안 대표 체제 흔들지 않기로"…선대위원장은 누구?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현재 한국당 최고위원회의 체제를 확대 개편해 꾸리기로 했습니다.

선거 전에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새로 선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현재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를 포함해 최고위원 8명이 당을 이끌고 있는데, 통준위에 참여하는 새보수당·전진당 등이 새 최고위원을 추천하기로 했습니다. 최고위를 몇 명으로 늘릴지는 내일(14일) 결정합니다.

"황교안 대표 체제는 그대로 유지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박형준 위원장은 "그것은 흔들지 않기로 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최고위보다 중요한 것이 선거대책위원회"라며 "선대위를 얼마나 통합적이고 효율적으로 새로 꾸릴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선대위원장 후보에도 관심이 쏠리는데, 통준위는 내일 선대위 구성 기본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김형오 공관위' 유지

미래통합당의 국회의원 후보 공천을 책임질 공관위 구성을 둘러싼 힘겨루기도 이어졌는데, 결론은 '김형오 체제' 유지였습니다.

통준위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이끄는 한국당 공관위 체제를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공천관리위원은 현재 8명에서 최대 5명까지 충원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한국당 당규에는 공관위를 '10명 이내'로 구성하도록 규정돼 있는데, 이를 '13명 이내'로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공관위원 추가 선임을 둘러싸고 참석 세력간 '지분 싸움' 우려가 제기돼 왔는데, 박형준 위원장은 "지분 나누기식의 추천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공관위원이) 늘어나는 건 공정성·사회적 평판·전문성에 문제없을 때에만 가능하다. 현재의 공관위원장과 충분한 협의가 돼야 한다"고 전제조건을 붙였습니다.

앞서 공관위원 선임 문제를 둘러싼 내부 갈등은 지난 11일 통준위 회의에서 표면화했습니다. 통준위 지지를 선언한 일부 시민단체에서 김형오 공관위원장 체제를 수용하겠다는 새로운보수당 주장을 비판하며 공관위 확대개편과 시민단체 몫 공관위원 보장을 요구한 겁니다.

이에 새로운보수당 지상욱 의원이 오늘 이례적으로 국회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통준위는 공천을 위한 지분 싸움을 즉각 멈추고 모든 것을 내려놓을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오는 16일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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