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임승차 안돼”…자구책 내놔야 정부 지원

입력 2025.08.21 (07:26) 수정 2025.08.21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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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산 저가 공세로 수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며 흔들리고 있는 우리 석유화학 업계.

자금난에 생산 중단 소식이 이어지고, 이대로면 3년 안에 기업 절반이 사라진다는 분석까지 나왔는데요.

결국 정부가 석유화학 산업 구조 개편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요에 비해 공급이 지나치다, 정부가 본 석유화학 업계의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구윤철/경제부총리 :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고,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습니다."]

먼저 기업에 몸집 줄일 것을 요구했습니다.

업계가 내놓은 에틸렌 생산 설비 감축 규모는 최대 370만 톤, 국내 석유화학 전체 설비의 25% 수준이고 업계 1위 LG화학의 설비 규모를 웃돕니다.

자율적 사업재편이 기본이라면서도, 정부는 눈치보기하며 이행을 미루면 지원에서 배제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김정관/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무임승차 기업에게는 단호하게 대응하겠습니다. 자구 노력 없이 정부 지원으로 연명하려 하거나 다른 기업들의 설비 감축 혜택만을 누리려는 기업은…."]

2022년부터 4년째 적자인 석유화학업계.

에틸렌 생산설비 가동률은 5년 전 89.2%에서 80%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계획대로 몸집을 줄이면 수익성을 담보할 적정 가동률 85%를 확보할 거로 보고 있습니다.

업계는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한 범용 제품 대신 고부가 제품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인데, 여기에도 정부 지원은 필요합니다.

[조용원/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선진국이) 이미 다 먹고 있는 시장을 비집고 들어가야 되는 거라서 어려운 얘기고요. 수요가 반드시 담보가 되려면 정부가 엮어줘야 됩니다."]

정부는 지역 경제를 감안해 산업단지가 위치한 여수에 이어 서산도 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해 지원금과 융자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지선호/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성일 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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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8-21 07: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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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산 저가 공세로 수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며 흔들리고 있는 우리 석유화학 업계.

자금난에 생산 중단 소식이 이어지고, 이대로면 3년 안에 기업 절반이 사라진다는 분석까지 나왔는데요.

결국 정부가 석유화학 산업 구조 개편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요에 비해 공급이 지나치다, 정부가 본 석유화학 업계의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구윤철/경제부총리 :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고,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습니다."]

먼저 기업에 몸집 줄일 것을 요구했습니다.

업계가 내놓은 에틸렌 생산 설비 감축 규모는 최대 370만 톤, 국내 석유화학 전체 설비의 25% 수준이고 업계 1위 LG화학의 설비 규모를 웃돕니다.

자율적 사업재편이 기본이라면서도, 정부는 눈치보기하며 이행을 미루면 지원에서 배제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김정관/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무임승차 기업에게는 단호하게 대응하겠습니다. 자구 노력 없이 정부 지원으로 연명하려 하거나 다른 기업들의 설비 감축 혜택만을 누리려는 기업은…."]

2022년부터 4년째 적자인 석유화학업계.

에틸렌 생산설비 가동률은 5년 전 89.2%에서 80%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계획대로 몸집을 줄이면 수익성을 담보할 적정 가동률 85%를 확보할 거로 보고 있습니다.

업계는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한 범용 제품 대신 고부가 제품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인데, 여기에도 정부 지원은 필요합니다.

[조용원/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선진국이) 이미 다 먹고 있는 시장을 비집고 들어가야 되는 거라서 어려운 얘기고요. 수요가 반드시 담보가 되려면 정부가 엮어줘야 됩니다."]

정부는 지역 경제를 감안해 산업단지가 위치한 여수에 이어 서산도 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해 지원금과 융자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지선호/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성일 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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