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호송차 타고 특검 출석…건진법사·김예성도 조사

입력 2025.08.18 (09:39) 수정 2025.08.1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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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와 '집사 게이트' 당사자인 김예성 씨, '통일교 청탁 의혹'의 핵심인물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오늘(18일) 동시에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김건희 여사와 김예성 씨,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여사는 호송차를 타고 오전 9시 40분쯤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조사와 마찬가지로, 차에서 내리지 않고 바로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갔습니다. 김 여사는 구속된 뒤 두 번째 출석 조사를 받게 됩니다.

특검팀은 지난 14일 있었던 구속 뒤 첫 조사에서 김 여사에게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추궁했으나, 김 여사가 대부분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오늘 조사에서도 나머지 공천 개입 관련 질문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집사 게이트' 당사자 김예성 씨도, 김 여사 도착 전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김 씨의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 구속된 이후 처음입니다.

'집사 게이트'는 김 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 모빌리티가 사실상 자본 잠식 상태인데도,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와 HS 효성 등 대기업 등으로부터 투자금 184억 원을 받아내고 이 가운데 김 씨 46억 원을 차명으로 챙겼다는 의혹입니다.

구속 영장에는 김 씨가 실소유한 차명 법인을 통해 IMS 모빌리티 투자금 가운데 총 33억여 원을 빼돌렸다는 혐의만 담겼습니다.

특검팀은 앞으로 김 씨가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내세워 기업들의 '청탁성 투자'를 받았는지, 김 씨가 빼돌린 자금이 김 여사 일가에 흘러갔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통일교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는 특검 출범 후 오늘 첫 공개 출석했습니다. 전 씨는 마스크를 쓴 채,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특검 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전 씨는 2022년 4∼8월쯤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로부터 '김 여사 선물용' 고가 목걸이와 가방을 받아 이를 김 여사 측에 전달했다는,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전 씨는 앞서 검찰 조사에서 물건들을 받은 것은 맞지만 모두 잃어버려 김 여사 측에 전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검팀은 전 씨를 상대로 물건 행방을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팀은 또, 전 씨와 윤 씨가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권성동 의원을 당 대표로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입니다.

특검팀은 지난 13일, 통일교 교인 명단과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대조하기 위해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에 압수수색을 벌여 당원 명부 확보를 시도했으나 국민의힘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특검팀은 이밖에, 전 씨가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계 인사들로부터 ‘기도비’ 명목의 돈을 받고, 공천 청탁을 김 여사 등에게 전달했다는 의혹 역시 수사 중입니다.

한편, 앞서 구속된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씨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오늘 기소될 전망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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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여사, 호송차 타고 특검 출석…건진법사·김예성도 조사
    • 입력 2025-08-18 09:39:59
    • 수정2025-08-18 10:37:25
    사회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와 '집사 게이트' 당사자인 김예성 씨, '통일교 청탁 의혹'의 핵심인물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오늘(18일) 동시에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김건희 여사와 김예성 씨,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여사는 호송차를 타고 오전 9시 40분쯤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조사와 마찬가지로, 차에서 내리지 않고 바로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갔습니다. 김 여사는 구속된 뒤 두 번째 출석 조사를 받게 됩니다.

특검팀은 지난 14일 있었던 구속 뒤 첫 조사에서 김 여사에게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추궁했으나, 김 여사가 대부분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오늘 조사에서도 나머지 공천 개입 관련 질문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집사 게이트' 당사자 김예성 씨도, 김 여사 도착 전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김 씨의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 구속된 이후 처음입니다.

'집사 게이트'는 김 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 모빌리티가 사실상 자본 잠식 상태인데도,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와 HS 효성 등 대기업 등으로부터 투자금 184억 원을 받아내고 이 가운데 김 씨 46억 원을 차명으로 챙겼다는 의혹입니다.

구속 영장에는 김 씨가 실소유한 차명 법인을 통해 IMS 모빌리티 투자금 가운데 총 33억여 원을 빼돌렸다는 혐의만 담겼습니다.

특검팀은 앞으로 김 씨가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내세워 기업들의 '청탁성 투자'를 받았는지, 김 씨가 빼돌린 자금이 김 여사 일가에 흘러갔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통일교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는 특검 출범 후 오늘 첫 공개 출석했습니다. 전 씨는 마스크를 쓴 채,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특검 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전 씨는 2022년 4∼8월쯤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로부터 '김 여사 선물용' 고가 목걸이와 가방을 받아 이를 김 여사 측에 전달했다는,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전 씨는 앞서 검찰 조사에서 물건들을 받은 것은 맞지만 모두 잃어버려 김 여사 측에 전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검팀은 전 씨를 상대로 물건 행방을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팀은 또, 전 씨와 윤 씨가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권성동 의원을 당 대표로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입니다.

특검팀은 지난 13일, 통일교 교인 명단과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대조하기 위해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에 압수수색을 벌여 당원 명부 확보를 시도했으나 국민의힘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특검팀은 이밖에, 전 씨가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계 인사들로부터 ‘기도비’ 명목의 돈을 받고, 공천 청탁을 김 여사 등에게 전달했다는 의혹 역시 수사 중입니다.

한편, 앞서 구속된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씨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오늘 기소될 전망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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