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에서 또다시 폐어구에 걸린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발견됐습니다.
오승목 다큐멘터리 감독(다큐제주)에 따르면, 어제(26일) 오후 1시 50분쯤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해상에서 폐어구에 걸린 새끼 돌고래와 어미가 함께 유영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오승목 감독은 "지난 24일 요트업체인 '김녕요트'에서 낚싯줄에 걸린 새끼 돌고래가 있다고 제보한 내용을 토대로 정밀 모니터링한 결과, 이틀 만에 구좌읍 종달리 해상에서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촬영된 영상을 보면, 지느러미와 꼬리를 중심으로 폐어구가 감긴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폐어구에 걸린 새끼 돌고래와 어미 주변에는 폐어구에 걸린 성체 돌고래 '행운이'가 함께 유영하는 장면도 확인됐습니다.
현재 제주도가 행운이를 긴급 구조하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나선 가운데, 또다시 폐어구에 걸린 새끼 돌고래가 발견된 겁니다.

오 감독은 "현재 행운이나 새끼 돌고래 모두 움직임이나 컨디션은 양호한 상황"이라며 "제주 바다가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과정에서, 낚시에 관한 체계적인 관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날 주변 해상에선 다른 죽은 새끼 남방큰돌고래를 살리기 위해 어미가 수면 위로 계속해서 새끼를 들어 올리는 안타까운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오 감독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제주에서 4마리의 새끼 돌고래 죽음이 공식적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에선 2023년 11월 낚싯줄에 걸린 새끼 돌고래 '종달이'가 발견돼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당시 시민단체를 포함한 돌고래 긴급구조단이 여러 차례 구조를 시도했지만, 종달이는 결국 1년 8개월 만에 자취를 감추면서 사실상 폐사했습니다.
국제 멸종위기종인 제주 남방큰돌고래는 현재 제주 연안에 120여 마리만 서식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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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폐어구 휘감긴 새끼 돌고래 발견…‘제주 바다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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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27 10:15:58

제주에서 또다시 폐어구에 걸린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발견됐습니다.
오승목 다큐멘터리 감독(다큐제주)에 따르면, 어제(26일) 오후 1시 50분쯤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해상에서 폐어구에 걸린 새끼 돌고래와 어미가 함께 유영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오승목 감독은 "지난 24일 요트업체인 '김녕요트'에서 낚싯줄에 걸린 새끼 돌고래가 있다고 제보한 내용을 토대로 정밀 모니터링한 결과, 이틀 만에 구좌읍 종달리 해상에서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촬영된 영상을 보면, 지느러미와 꼬리를 중심으로 폐어구가 감긴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폐어구에 걸린 새끼 돌고래와 어미 주변에는 폐어구에 걸린 성체 돌고래 '행운이'가 함께 유영하는 장면도 확인됐습니다.
현재 제주도가 행운이를 긴급 구조하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나선 가운데, 또다시 폐어구에 걸린 새끼 돌고래가 발견된 겁니다.

오 감독은 "현재 행운이나 새끼 돌고래 모두 움직임이나 컨디션은 양호한 상황"이라며 "제주 바다가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과정에서, 낚시에 관한 체계적인 관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날 주변 해상에선 다른 죽은 새끼 남방큰돌고래를 살리기 위해 어미가 수면 위로 계속해서 새끼를 들어 올리는 안타까운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오 감독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제주에서 4마리의 새끼 돌고래 죽음이 공식적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에선 2023년 11월 낚싯줄에 걸린 새끼 돌고래 '종달이'가 발견돼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당시 시민단체를 포함한 돌고래 긴급구조단이 여러 차례 구조를 시도했지만, 종달이는 결국 1년 8개월 만에 자취를 감추면서 사실상 폐사했습니다.
국제 멸종위기종인 제주 남방큰돌고래는 현재 제주 연안에 120여 마리만 서식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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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영 기자 m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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