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기다렸는데…’ 1회만에 끝난 ‘류김 대전’

입력 2025.07.26 (21:25) 수정 2025.07.2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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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년 넘게 한국 야구를 대표해온 두 투수, 한화 류현진과 SSG 김광현이 프로데뷔 후 처음으로 역사적인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이른바 '류김 대전'으로 불리며 야구계의 엄청난 관심이 쏠렸지만, 승부는 1이닝 만에 갈렸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폭염 경보가 내려진 엄청난 더위에도 대전 구장 앞엔 '류김 대전'을 보기 위해 밤을 지새우며 기다린 팬까지 등장했습니다.

[김복근/한화 팬 : "어제 저녁 9시쯤에 여기서 텐트 펴놓고 친구들이랑 같이 자고 있었어요. 몸은 좀 힘들지만 그래도 너무 보고 싶어서 기다렸던 것 같아요."]

SSG에서 김광현의 공을 받다 이젠 류현진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포수 이재원이 두 선수의 대결이 이제야 성사된 것을 아쉬워할 정도였습니다.

[이재원/한화 포수 : "한국 프로야구를 위해서 정말 좋은 대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작에 좀 더 빠른 대결이 이루어졌으면 좋았을 텐데 마지막에 늦게 이뤄져서 아쉬울 뿐이고…."]

많은 팬이 지켜보는 가운데 두 선수가 경기 전 몸을 푸는 것 만으로도 함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렇게 세기의 대결로 주목 받았지만, 승부는 의외로 허무했습니다.

류현진은 제구 난조 속에서 경기 시작부터 난타를 당하며 1이닝 5실점을 기록한 뒤 충격의 조기 강판을 당했습니다.

반면, 김광현은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6회까지 단 두 점만 내주며 호투를 펼쳐 '류김 대전'을 기다린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켰습니다.

비록 승부의 양상은 예상과 달랐지만, 두 선수의 만남만으로도 야구계가 들썩거렸던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성인현/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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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넘게 기다렸는데…’ 1회만에 끝난 ‘류김 대전’
    • 입력 2025-07-26 21:25:38
    • 수정2025-07-26 21:31:58
    뉴스 9
[앵커]

10년 넘게 한국 야구를 대표해온 두 투수, 한화 류현진과 SSG 김광현이 프로데뷔 후 처음으로 역사적인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이른바 '류김 대전'으로 불리며 야구계의 엄청난 관심이 쏠렸지만, 승부는 1이닝 만에 갈렸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폭염 경보가 내려진 엄청난 더위에도 대전 구장 앞엔 '류김 대전'을 보기 위해 밤을 지새우며 기다린 팬까지 등장했습니다.

[김복근/한화 팬 : "어제 저녁 9시쯤에 여기서 텐트 펴놓고 친구들이랑 같이 자고 있었어요. 몸은 좀 힘들지만 그래도 너무 보고 싶어서 기다렸던 것 같아요."]

SSG에서 김광현의 공을 받다 이젠 류현진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포수 이재원이 두 선수의 대결이 이제야 성사된 것을 아쉬워할 정도였습니다.

[이재원/한화 포수 : "한국 프로야구를 위해서 정말 좋은 대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작에 좀 더 빠른 대결이 이루어졌으면 좋았을 텐데 마지막에 늦게 이뤄져서 아쉬울 뿐이고…."]

많은 팬이 지켜보는 가운데 두 선수가 경기 전 몸을 푸는 것 만으로도 함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렇게 세기의 대결로 주목 받았지만, 승부는 의외로 허무했습니다.

류현진은 제구 난조 속에서 경기 시작부터 난타를 당하며 1이닝 5실점을 기록한 뒤 충격의 조기 강판을 당했습니다.

반면, 김광현은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6회까지 단 두 점만 내주며 호투를 펼쳐 '류김 대전'을 기다린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켰습니다.

비록 승부의 양상은 예상과 달랐지만, 두 선수의 만남만으로도 야구계가 들썩거렸던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성인현/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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