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에 김정은 초청, 가능하지만 논의는 아직”…실현 가능성은?

입력 2025.07.24 (19:19) 수정 2025.07.2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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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주 APEC이 이제 100일도 채 남지 않으면서, APEC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초청해, APEC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논의의 장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정부는 초청하는 게 가능은 하지만, 구체적인 논의는 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APEC 참석,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 건지, 김경진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할 수 있을까.

정부가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초청 자체는 가능한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의장국 주도로 비회원국을 초청해서 '비공식 대화'를 개최하는 관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직까지, 북한 초청에 대한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APEC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 사회의 지지를 얻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면서도, 현재 논의 중인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외교부는 "올해 비회원국 초청은 APEC의 기본 취지, 올해 주제와의 연관성 등 여러 사항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초청을 위해선 APEC 회원국들의 동의가 필요한데, 북한에 대한 국제 제재 상황, 우크라이나 전쟁 참가 등을 감안하면 쉽지 않을 거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조현/외교부 장관/지난 17일/청문회 :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라면 또 주요 국가들의 협조와 동의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호응할지도 미지수입니다.

김 위원장은 주변국의 여러 차례 초청에도 지금까지 다자 외교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폐쇄적인 정치체제 특성과 경호와 의전 문제 등 복합적인 요인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정부는 APEC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모멘텀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넘어야 할 제약도 많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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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PEC에 김정은 초청, 가능하지만 논의는 아직”…실현 가능성은?
    • 입력 2025-07-24 19:19:13
    • 수정2025-07-25 10: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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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주 APEC이 이제 100일도 채 남지 않으면서, APEC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초청해, APEC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논의의 장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정부는 초청하는 게 가능은 하지만, 구체적인 논의는 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APEC 참석,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 건지, 김경진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할 수 있을까.

정부가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초청 자체는 가능한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의장국 주도로 비회원국을 초청해서 '비공식 대화'를 개최하는 관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직까지, 북한 초청에 대한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APEC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 사회의 지지를 얻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면서도, 현재 논의 중인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외교부는 "올해 비회원국 초청은 APEC의 기본 취지, 올해 주제와의 연관성 등 여러 사항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초청을 위해선 APEC 회원국들의 동의가 필요한데, 북한에 대한 국제 제재 상황, 우크라이나 전쟁 참가 등을 감안하면 쉽지 않을 거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조현/외교부 장관/지난 17일/청문회 :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라면 또 주요 국가들의 협조와 동의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호응할지도 미지수입니다.

김 위원장은 주변국의 여러 차례 초청에도 지금까지 다자 외교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폐쇄적인 정치체제 특성과 경호와 의전 문제 등 복합적인 요인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정부는 APEC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모멘텀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넘어야 할 제약도 많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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