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0km’ 중국 전기차가 중고로 팔리는 이유는? [잇슈 머니]

입력 2025.07.23 (06:58) 수정 2025.07.23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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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번째 키워드 '중국, 제 살 깎기 제동…관세 대응' 이라고 하셨어요.

알쏭달쏭한 얘긴데,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답변]

네, 초저가 중국산의 공세를 흔히 '알테쉬 공습'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문제는 단순 소비재 이외에 거의 전 분야에서 이런 방식으로 산업의 몸집을 키워왔단 점입니다.

많이 팔아도 남는 게 없는 한 마디로 외화내빈 상황이었다는 얘긴데, 중국 정부가 이런 '제 살 깎기' 출혈 경쟁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였기에 이런 조치가 나온 건가요?

[답변]

중국 음식 배달 플랫폼 시장은 무한경쟁 속에 무료 배달에 이어 아예 음식값도 대신 내주는 퍼주기 경쟁이 한창입니다.

오랫동안 유지된 메이퇀과 어러머 양강 구도에 올해 2월 징둥이 가세하면서, 3사는 상품 가격을 낮추고 배달원 유치 경쟁에 나섰는데, 배송료뿐 아니라 음식까지 공짜로 주는 '0원 배달' 사례까지 나왔습니다.

그러자 중국 시장감독 기관은 3사를 불러 경고했습니다.

메이퇀 측도 실제로 "하루 주문 2억 5천만 건은 대부분 무료 이벤트가 낳은 거품"이라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하고 싶어 하는 경쟁은 아니란 얘기지요.

[앵커]

중국이 자랑하던 비야디 신화, 그러니까 전기차 시장의 약진에도 허수가 많다는 얘기가 있지요?

아예 주행하지 않은 새 차들이 중고 시장에 나온다고요?

[답변]

맞습니다.

잘 나가던 중국 전기차 업계는 시장이 포화하면서 과도한 할인 경쟁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데, 중국 당국이 이미 지난달 BYD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을 소집해 할인 경쟁을 자제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원가 이하로 차량을 판매하거나 부당하게 가격 낮춘 사례가 많다고 봐선데, 일명 '주행거리 0km' 중고차도 골칫거립니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판매량을 인위적으로 부풀리고 재고를 털기 위해 신차를 중고차 시장에서 판매하는 건데, 최근 당국이 이 '새 차 당근' 행태를 정조준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정부는 전반적인 감산과 출혈경쟁 자제로 관세 전쟁 속 대미 협상 카드를 확보하려는 구상도 하는 걸로 보이는데,

재고를 쌓아둘 데가 없는 제조업체들의 꼼수 지원은 한동안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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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행 0km’ 중국 전기차가 중고로 팔리는 이유는? [잇슈 머니]
    • 입력 2025-07-23 06:58:15
    • 수정2025-07-23 07: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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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번째 키워드 '중국, 제 살 깎기 제동…관세 대응' 이라고 하셨어요.

알쏭달쏭한 얘긴데,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답변]

네, 초저가 중국산의 공세를 흔히 '알테쉬 공습'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문제는 단순 소비재 이외에 거의 전 분야에서 이런 방식으로 산업의 몸집을 키워왔단 점입니다.

많이 팔아도 남는 게 없는 한 마디로 외화내빈 상황이었다는 얘긴데, 중국 정부가 이런 '제 살 깎기' 출혈 경쟁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였기에 이런 조치가 나온 건가요?

[답변]

중국 음식 배달 플랫폼 시장은 무한경쟁 속에 무료 배달에 이어 아예 음식값도 대신 내주는 퍼주기 경쟁이 한창입니다.

오랫동안 유지된 메이퇀과 어러머 양강 구도에 올해 2월 징둥이 가세하면서, 3사는 상품 가격을 낮추고 배달원 유치 경쟁에 나섰는데, 배송료뿐 아니라 음식까지 공짜로 주는 '0원 배달' 사례까지 나왔습니다.

그러자 중국 시장감독 기관은 3사를 불러 경고했습니다.

메이퇀 측도 실제로 "하루 주문 2억 5천만 건은 대부분 무료 이벤트가 낳은 거품"이라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하고 싶어 하는 경쟁은 아니란 얘기지요.

[앵커]

중국이 자랑하던 비야디 신화, 그러니까 전기차 시장의 약진에도 허수가 많다는 얘기가 있지요?

아예 주행하지 않은 새 차들이 중고 시장에 나온다고요?

[답변]

맞습니다.

잘 나가던 중국 전기차 업계는 시장이 포화하면서 과도한 할인 경쟁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데, 중국 당국이 이미 지난달 BYD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을 소집해 할인 경쟁을 자제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원가 이하로 차량을 판매하거나 부당하게 가격 낮춘 사례가 많다고 봐선데, 일명 '주행거리 0km' 중고차도 골칫거립니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판매량을 인위적으로 부풀리고 재고를 털기 위해 신차를 중고차 시장에서 판매하는 건데, 최근 당국이 이 '새 차 당근' 행태를 정조준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정부는 전반적인 감산과 출혈경쟁 자제로 관세 전쟁 속 대미 협상 카드를 확보하려는 구상도 하는 걸로 보이는데,

재고를 쌓아둘 데가 없는 제조업체들의 꼼수 지원은 한동안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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