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총기로 아들 살해’ 60대 영장심사…“사인은 장기 손상”

입력 2025.07.22 (17:13) 수정 2025.07.2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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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서 자신이 만든 사제 총기를 발사해 아들을 살해한 60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심사가 오늘 열렸습니다.

또, 피해자의 사망 원인은 장기 손상으로 추정된다는 국과수의 1차 소견 결과도 나왔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방을 든 채 엘리베이터로 내려가는 남성.

자신이 만든 사제 총기로 30대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63살 A 씨입니다.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심사가 오늘 낮 2시부터 법원에서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A 씨는 불출석 의사를 밝혀 영장심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A 씨는 그제 밤 자신의 생일잔치를 준비한 아들의 집에서 가족들과 대화하던 중 밖으로 나가 차에서 사제 총기를 갖고 왔습니다.

이후 아들에게 산탄 두 발을 쏘고, 문을 향해서도 한 발 쐈습니다.

[이헌/인천 연수경찰서 형사과장/어제 : "굉장히 조악하게 만들어져 있는 사제 총기다 보니까, 쇠 파이프로 이루어진 총신 한 열에 총알이 한 발이 들어갑니다. 발사기라고 할 수 있는 손잡이에다 연결을 해서…."]

병원으로 옮겨진 아들은 결국 숨졌는데, 국과수가 오늘 오전 피해자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습니다.

국과수는 피해자의 사망 원인이 우측 가슴과 좌측 복부 부위의 총상으로 인한 것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밝혔습니다.

경찰은 추후 조직 검사와 약독물 검사 등 구체적인 결과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A 씨의 서울 도봉구 자택에서 발견된 인화물질 15통에 대한 정밀 감정도 국과수에 의뢰했습니다.

인화 물질들은 타이머가 포함된 점화장치와 연결돼 있어 어제 정오에 터질 예정이었는데, 경찰은 실제 폭발력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 씨는 현재 가정불화 외에는 범행 동기를 명확히 밝히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구체적인 동기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이병권/영상편집:김근환/그림제공:인천 연수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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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제 총기로 아들 살해’ 60대 영장심사…“사인은 장기 손상”
    • 입력 2025-07-22 17:13:11
    • 수정2025-07-22 17: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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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서 자신이 만든 사제 총기를 발사해 아들을 살해한 60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심사가 오늘 열렸습니다.

또, 피해자의 사망 원인은 장기 손상으로 추정된다는 국과수의 1차 소견 결과도 나왔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방을 든 채 엘리베이터로 내려가는 남성.

자신이 만든 사제 총기로 30대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63살 A 씨입니다.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심사가 오늘 낮 2시부터 법원에서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A 씨는 불출석 의사를 밝혀 영장심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A 씨는 그제 밤 자신의 생일잔치를 준비한 아들의 집에서 가족들과 대화하던 중 밖으로 나가 차에서 사제 총기를 갖고 왔습니다.

이후 아들에게 산탄 두 발을 쏘고, 문을 향해서도 한 발 쐈습니다.

[이헌/인천 연수경찰서 형사과장/어제 : "굉장히 조악하게 만들어져 있는 사제 총기다 보니까, 쇠 파이프로 이루어진 총신 한 열에 총알이 한 발이 들어갑니다. 발사기라고 할 수 있는 손잡이에다 연결을 해서…."]

병원으로 옮겨진 아들은 결국 숨졌는데, 국과수가 오늘 오전 피해자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습니다.

국과수는 피해자의 사망 원인이 우측 가슴과 좌측 복부 부위의 총상으로 인한 것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밝혔습니다.

경찰은 추후 조직 검사와 약독물 검사 등 구체적인 결과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A 씨의 서울 도봉구 자택에서 발견된 인화물질 15통에 대한 정밀 감정도 국과수에 의뢰했습니다.

인화 물질들은 타이머가 포함된 점화장치와 연결돼 있어 어제 정오에 터질 예정이었는데, 경찰은 실제 폭발력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 씨는 현재 가정불화 외에는 범행 동기를 명확히 밝히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구체적인 동기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이병권/영상편집:김근환/그림제공:인천 연수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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