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수재민 망연자실…“살 수가 없어요”

입력 2025.07.21 (21:07) 수정 2025.07.2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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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 주민들도 수돗물과 전기가 끊긴 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믿기지 않는 현실에 눈시울을 훔치고 있습니다.

산청 상황은 최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사태가 덮친 산청의 한 마을.

방안까지 토사가 밀려들었고, 집은 폐허가 됐습니다.

수돗물마저 끊겨 청소조차 할 수 없습니다.

멀리 하천에서 조금씩 떠온 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박오자/경남 산청군 산청읍 : "물이 있어야 씻어내거든. 수돗물이 일단 안 나오니까."]

식당도 온통 흙투성이입니다.

연신 걸레로 바닥을 닦아보지만 흙탕물 자국은 없어지질 않습니다.

믿기지 않는 현실에 눈물만 나옵니다.

[김현수/경남 산청군 신안면 : "어찌 된 것인지 물이 자꾸 고이고. 여기는 좀 나은데. 밖에는 답이 안 나와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폭염이 찾아오면서 주민들의 고통은 더 커졌습니다.

전기마저 끊긴 가게에선 냉장고 안 식재료가 모두 상해버렸습니다.

할 수 있는 건 못쓰게 된 가전제품과 가구를 밖에 내놓는 것뿐입니다.

복구작업에도 여전히 3백여 가구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곽상연/경남 산청군 신안면 : "왜 살았는가 싶다. 물도 안 나오고, 냉장고도 (안에 음식이) 다 썩어버리고. 변소 물도 여기서 들고 올라가야 하고. 죽겠어요."]

기록적인 폭우 속에 모든 것이 사라지고 고통만이 남은 경남 산청.

경상남도는 산청을 비롯한 의령군과 합천군 등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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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청 수재민 망연자실…“살 수가 없어요”
    • 입력 2025-07-21 21:07:53
    • 수정2025-07-21 22:06:05
    뉴스 9
[앵커]

역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 주민들도 수돗물과 전기가 끊긴 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믿기지 않는 현실에 눈시울을 훔치고 있습니다.

산청 상황은 최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사태가 덮친 산청의 한 마을.

방안까지 토사가 밀려들었고, 집은 폐허가 됐습니다.

수돗물마저 끊겨 청소조차 할 수 없습니다.

멀리 하천에서 조금씩 떠온 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박오자/경남 산청군 산청읍 : "물이 있어야 씻어내거든. 수돗물이 일단 안 나오니까."]

식당도 온통 흙투성이입니다.

연신 걸레로 바닥을 닦아보지만 흙탕물 자국은 없어지질 않습니다.

믿기지 않는 현실에 눈물만 나옵니다.

[김현수/경남 산청군 신안면 : "어찌 된 것인지 물이 자꾸 고이고. 여기는 좀 나은데. 밖에는 답이 안 나와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폭염이 찾아오면서 주민들의 고통은 더 커졌습니다.

전기마저 끊긴 가게에선 냉장고 안 식재료가 모두 상해버렸습니다.

할 수 있는 건 못쓰게 된 가전제품과 가구를 밖에 내놓는 것뿐입니다.

복구작업에도 여전히 3백여 가구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곽상연/경남 산청군 신안면 : "왜 살았는가 싶다. 물도 안 나오고, 냉장고도 (안에 음식이) 다 썩어버리고. 변소 물도 여기서 들고 올라가야 하고. 죽겠어요."]

기록적인 폭우 속에 모든 것이 사라지고 고통만이 남은 경남 산청.

경상남도는 산청을 비롯한 의령군과 합천군 등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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