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분기 관세 65조 원 더 거둬…상대국은 보복 ‘머뭇’
입력 2025.07.16 (23:05)
수정 2025.07.17 (00: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미국이 올해 2분기 추가로 거둬들인 관세가 470억 달러(65조3천억 원)에 달한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 시간 16일 보도했습니다.
미 재무부가 지난 11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의 관세 수입은 640억 달러(88조9천억 원)로 사상 최대였습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470억 달러 많습니다.
그러나 교역 상대국은 미국의 재보복 압박에 보복 조치를 주저했습니다. 이제까지 대응한 국가는 중국과 캐나다뿐이었고 그마저도 미온적이었습니다.
중국이 가장 지속적이고 큰 규모로 보복했지만 미국만큼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올해 5월 중국의 전체 관세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미국은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4월에 145%까지 올렸고, 5월 중국의 대미 수출은 30% 급감했습니다. 이후 양측은 제네바 협상에서 90일간 '휴전'에 합의하고 관세율을 낮췄습니다.
캐나다는 지난 2, 3월 1천550억 캐나다 달러(156조9천억 원)의 맞불 관세를 부과했지만 미국의 압박에 몇 주 만에 후퇴했습니다. 마크 카니 총리는 최근 미국과 무관세 무역 합의를 맺을 가능성이 작다는 입장까지 내놓았습니다.
다른 국가들은 더 소극적입니다. 미국의 최대 교역국인 멕시코는 3월 25% 관세를 맞은 이후 보복에 나서지 않았고, 협상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럽연합(EU)은 최근 미리 준비해둔 보복 관세 계획을 다음달 1일까지 또 미루면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대부분 국가의 '소심한' 반응은 경제적 상식에 따른 결정이라고 평가합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평균 상호 관세율이 10%면 2026년까지 2년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은 0.3% 줄어들고, 관세율이 24%에 이르면 GDP의 1.3%가 날아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안보 상황도 소극적 대응의 배경입니다. EU 한 당국자는 유럽이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기대하는 상황에서 통상 협상은 별개가 아니라며 "통상 협상이 안보 고려를 포함해 대미 관계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미 재무부가 지난 11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의 관세 수입은 640억 달러(88조9천억 원)로 사상 최대였습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470억 달러 많습니다.
그러나 교역 상대국은 미국의 재보복 압박에 보복 조치를 주저했습니다. 이제까지 대응한 국가는 중국과 캐나다뿐이었고 그마저도 미온적이었습니다.
중국이 가장 지속적이고 큰 규모로 보복했지만 미국만큼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올해 5월 중국의 전체 관세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미국은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4월에 145%까지 올렸고, 5월 중국의 대미 수출은 30% 급감했습니다. 이후 양측은 제네바 협상에서 90일간 '휴전'에 합의하고 관세율을 낮췄습니다.
캐나다는 지난 2, 3월 1천550억 캐나다 달러(156조9천억 원)의 맞불 관세를 부과했지만 미국의 압박에 몇 주 만에 후퇴했습니다. 마크 카니 총리는 최근 미국과 무관세 무역 합의를 맺을 가능성이 작다는 입장까지 내놓았습니다.
다른 국가들은 더 소극적입니다. 미국의 최대 교역국인 멕시코는 3월 25% 관세를 맞은 이후 보복에 나서지 않았고, 협상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럽연합(EU)은 최근 미리 준비해둔 보복 관세 계획을 다음달 1일까지 또 미루면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대부분 국가의 '소심한' 반응은 경제적 상식에 따른 결정이라고 평가합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평균 상호 관세율이 10%면 2026년까지 2년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은 0.3% 줄어들고, 관세율이 24%에 이르면 GDP의 1.3%가 날아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안보 상황도 소극적 대응의 배경입니다. EU 한 당국자는 유럽이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기대하는 상황에서 통상 협상은 별개가 아니라며 "통상 협상이 안보 고려를 포함해 대미 관계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국, 2분기 관세 65조 원 더 거둬…상대국은 보복 ‘머뭇’
-
- 입력 2025-07-16 23:05:06
- 수정2025-07-17 00:09:5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미국이 올해 2분기 추가로 거둬들인 관세가 470억 달러(65조3천억 원)에 달한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 시간 16일 보도했습니다.
미 재무부가 지난 11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의 관세 수입은 640억 달러(88조9천억 원)로 사상 최대였습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470억 달러 많습니다.
그러나 교역 상대국은 미국의 재보복 압박에 보복 조치를 주저했습니다. 이제까지 대응한 국가는 중국과 캐나다뿐이었고 그마저도 미온적이었습니다.
중국이 가장 지속적이고 큰 규모로 보복했지만 미국만큼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올해 5월 중국의 전체 관세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미국은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4월에 145%까지 올렸고, 5월 중국의 대미 수출은 30% 급감했습니다. 이후 양측은 제네바 협상에서 90일간 '휴전'에 합의하고 관세율을 낮췄습니다.
캐나다는 지난 2, 3월 1천550억 캐나다 달러(156조9천억 원)의 맞불 관세를 부과했지만 미국의 압박에 몇 주 만에 후퇴했습니다. 마크 카니 총리는 최근 미국과 무관세 무역 합의를 맺을 가능성이 작다는 입장까지 내놓았습니다.
다른 국가들은 더 소극적입니다. 미국의 최대 교역국인 멕시코는 3월 25% 관세를 맞은 이후 보복에 나서지 않았고, 협상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럽연합(EU)은 최근 미리 준비해둔 보복 관세 계획을 다음달 1일까지 또 미루면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대부분 국가의 '소심한' 반응은 경제적 상식에 따른 결정이라고 평가합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평균 상호 관세율이 10%면 2026년까지 2년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은 0.3% 줄어들고, 관세율이 24%에 이르면 GDP의 1.3%가 날아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안보 상황도 소극적 대응의 배경입니다. EU 한 당국자는 유럽이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기대하는 상황에서 통상 협상은 별개가 아니라며 "통상 협상이 안보 고려를 포함해 대미 관계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미 재무부가 지난 11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의 관세 수입은 640억 달러(88조9천억 원)로 사상 최대였습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470억 달러 많습니다.
그러나 교역 상대국은 미국의 재보복 압박에 보복 조치를 주저했습니다. 이제까지 대응한 국가는 중국과 캐나다뿐이었고 그마저도 미온적이었습니다.
중국이 가장 지속적이고 큰 규모로 보복했지만 미국만큼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올해 5월 중국의 전체 관세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미국은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4월에 145%까지 올렸고, 5월 중국의 대미 수출은 30% 급감했습니다. 이후 양측은 제네바 협상에서 90일간 '휴전'에 합의하고 관세율을 낮췄습니다.
캐나다는 지난 2, 3월 1천550억 캐나다 달러(156조9천억 원)의 맞불 관세를 부과했지만 미국의 압박에 몇 주 만에 후퇴했습니다. 마크 카니 총리는 최근 미국과 무관세 무역 합의를 맺을 가능성이 작다는 입장까지 내놓았습니다.
다른 국가들은 더 소극적입니다. 미국의 최대 교역국인 멕시코는 3월 25% 관세를 맞은 이후 보복에 나서지 않았고, 협상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럽연합(EU)은 최근 미리 준비해둔 보복 관세 계획을 다음달 1일까지 또 미루면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대부분 국가의 '소심한' 반응은 경제적 상식에 따른 결정이라고 평가합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평균 상호 관세율이 10%면 2026년까지 2년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은 0.3% 줄어들고, 관세율이 24%에 이르면 GDP의 1.3%가 날아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안보 상황도 소극적 대응의 배경입니다. EU 한 당국자는 유럽이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기대하는 상황에서 통상 협상은 별개가 아니라며 "통상 협상이 안보 고려를 포함해 대미 관계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
범기영 기자 bum710@kbs.co.kr
범기영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트럼프발 ‘관세 전쟁’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