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도 전략적 고려”…“농업생산 기반 붕괴” 반발

입력 2025.07.14 (21:39) 수정 2025.07.14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이 이렇게 시장 개방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처음으로 우리 농축산물 시장을 언급했습니다.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말에 농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은 버릇이 없다.'

미국 쌀을 더 사라며 트럼프가 쏟아낸 말 폭탄.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2일 : "일본과 다른 국가들은 30~40년 동안 우리를 뜯어내면서 너무나 버릇이 나빠져서 협상하기가 정말 어려워졌습니다."]

한국을 향한 압박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미국산 쌀을 사 올 때 13만 2천여 톤까지는 관세 5%를, 이를 초과하면 관세 513%를 매기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 13만 2천여 톤 '할당량'을 늘리라고 합니다.

미국산 소고기도 한국은 3년째 세계 1위 수입국, 지난해만 약 22억 달러, 3조 원어치 수입했지만 미국은 '30개월령 이상에 대한 수입 제한'을 문제 삼습니다.

이 압박에, 미국과 두 차례 협의를 거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양보'할 여지를 뒀습니다.

여 본부장은 "농산물 협상은 고통스럽지 않은 부분이 없다"면서도 "농산물 분야도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농민단체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최범진/한국후계농업인연합회 정책실장 : "상호 관세 협상 카드로 농업 부분에 좀 희생을 강요하는 부분에서 굉장히 좀 불쾌감을 가지고 있고요."]

농민들 살길을 막는 협상이란 겁니다.

우리나라는 미국산 농축산물의 5위 수입국으로 미국이 흑자를 보고 있습니다.

여 본부장은 이번 주, 이 같은 이해관계자와 관계 부처, 국회 등과 대화한 뒤 또다시 미국으로 가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누리입니다.

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최창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농산물도 전략적 고려”…“농업생산 기반 붕괴” 반발
    • 입력 2025-07-14 21:39:45
    • 수정2025-07-14 22:07:08
    뉴스 9
[앵커]

미국이 이렇게 시장 개방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처음으로 우리 농축산물 시장을 언급했습니다.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말에 농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은 버릇이 없다.'

미국 쌀을 더 사라며 트럼프가 쏟아낸 말 폭탄.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2일 : "일본과 다른 국가들은 30~40년 동안 우리를 뜯어내면서 너무나 버릇이 나빠져서 협상하기가 정말 어려워졌습니다."]

한국을 향한 압박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미국산 쌀을 사 올 때 13만 2천여 톤까지는 관세 5%를, 이를 초과하면 관세 513%를 매기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 13만 2천여 톤 '할당량'을 늘리라고 합니다.

미국산 소고기도 한국은 3년째 세계 1위 수입국, 지난해만 약 22억 달러, 3조 원어치 수입했지만 미국은 '30개월령 이상에 대한 수입 제한'을 문제 삼습니다.

이 압박에, 미국과 두 차례 협의를 거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양보'할 여지를 뒀습니다.

여 본부장은 "농산물 협상은 고통스럽지 않은 부분이 없다"면서도 "농산물 분야도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농민단체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최범진/한국후계농업인연합회 정책실장 : "상호 관세 협상 카드로 농업 부분에 좀 희생을 강요하는 부분에서 굉장히 좀 불쾌감을 가지고 있고요."]

농민들 살길을 막는 협상이란 겁니다.

우리나라는 미국산 농축산물의 5위 수입국으로 미국이 흑자를 보고 있습니다.

여 본부장은 이번 주, 이 같은 이해관계자와 관계 부처, 국회 등과 대화한 뒤 또다시 미국으로 가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누리입니다.

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최창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