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6명 동해상 송환…북, 응답 없이 경비정 대기

입력 2025.07.09 (21:40) 수정 2025.07.0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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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다에서 표류하다 구조됐던 북한 주민들이, 원래 타고 있던 목선을 이용해 오늘(9일)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북한은 그간 우리의 송환 통보에 전혀 답하지 않았지만, 북방한계선 너머엔 경비정이 마중 나와 있었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작은 목선에 탄 북한 주민들이 북방한계선, NLL을 넘어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지난 3월 서해와 5월 동해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북한 어민 6명입니다.

우리 군이 동해상에서 구조됐던 선박에 이들을 태워 NLL까지 인도했고, 약 30분 뒤 NLL 너머에 대기하던 북측 경비정과 예인용 선박이 이들과 만난 것이 확인됐습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인 : "송환 시점에 북한 경비정이 인계 지점에 나와 있었으며 북한 선박이 자력으로 귀환하였습니다."]

이들은 모두 3~40대 남성들로, 북에 가족이 있어 초기 조사 때부터 귀순 의사가 없었고, 유엔사 군정위와 중립국감독위원회도 귀환 의사를 확인했습니다.

정부는 송환 계획 등을 유엔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북한에 전달했지만 끝내 응답은 없었습니다.

2년 전 북한이 연락채널을 일방적으로 단절한 이래 일절 소통에 응하지 않고 있는 건데, 다만, 유엔사를 통해 최소한의 의사전달은 이뤄졌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필요한) 소통은 하되 협력하지 않겠다라는 의도가 상당 부분 배어 있는 것 같습니다. (송환 어민들) 인수인계를 받았다는 것은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실제 행동을 하는 이런 패턴을 보였다라고..."]

과거 해상에서 구조돼 귀환 의사를 밝힌 북한 주민들은 대체로 한 달 안에 송환됐습니다.

이번엔 귀환까지 길게는 4개월이 걸린 데 대해 통일부는 "남북 간 원활하게 소통됐다면 훨씬 조속하게 해결됐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김성일/사진제공:통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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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주민 6명 동해상 송환…북, 응답 없이 경비정 대기
    • 입력 2025-07-09 21:40:43
    • 수정2025-07-09 21: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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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다에서 표류하다 구조됐던 북한 주민들이, 원래 타고 있던 목선을 이용해 오늘(9일)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북한은 그간 우리의 송환 통보에 전혀 답하지 않았지만, 북방한계선 너머엔 경비정이 마중 나와 있었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작은 목선에 탄 북한 주민들이 북방한계선, NLL을 넘어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지난 3월 서해와 5월 동해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북한 어민 6명입니다.

우리 군이 동해상에서 구조됐던 선박에 이들을 태워 NLL까지 인도했고, 약 30분 뒤 NLL 너머에 대기하던 북측 경비정과 예인용 선박이 이들과 만난 것이 확인됐습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인 : "송환 시점에 북한 경비정이 인계 지점에 나와 있었으며 북한 선박이 자력으로 귀환하였습니다."]

이들은 모두 3~40대 남성들로, 북에 가족이 있어 초기 조사 때부터 귀순 의사가 없었고, 유엔사 군정위와 중립국감독위원회도 귀환 의사를 확인했습니다.

정부는 송환 계획 등을 유엔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북한에 전달했지만 끝내 응답은 없었습니다.

2년 전 북한이 연락채널을 일방적으로 단절한 이래 일절 소통에 응하지 않고 있는 건데, 다만, 유엔사를 통해 최소한의 의사전달은 이뤄졌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필요한) 소통은 하되 협력하지 않겠다라는 의도가 상당 부분 배어 있는 것 같습니다. (송환 어민들) 인수인계를 받았다는 것은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실제 행동을 하는 이런 패턴을 보였다라고..."]

과거 해상에서 구조돼 귀환 의사를 밝힌 북한 주민들은 대체로 한 달 안에 송환됐습니다.

이번엔 귀환까지 길게는 4개월이 걸린 데 대해 통일부는 "남북 간 원활하게 소통됐다면 훨씬 조속하게 해결됐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김성일/사진제공:통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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