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아 “가장 독보적인 캐릭터…웃음소리까지 연구했죠”

입력 2025.07.0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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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 제가 보여드린 캐릭터 중에 가장 독보적으로 기묘한 캐릭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배우 임윤아가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로 '엑시트'(2019) 이상근 감독과 6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췄다.

임윤아는 9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외적으로 확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목소리 톤이나 표정, 웃음소리까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 분)가 밤만 되면 내면의 악마가 깨어나는 새 이웃 선지(임윤아)의 보호자로 나서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새벽마다 외모와 성격이 완전히 달라지는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임윤아는 네일아트와 콘택트렌즈 같은 사소한 부분까지 챙겼다.

임윤아는 "'엑시트' 때보다 감독님의 코드를 더 빠르게 이해하게 된 것 같다"며 "예전에 호흡을 맞췄던 기억을 살려서 (캐릭터를) 더 잘 표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엑시트'에서 함께 활약한 배우 조정석과 올여름 극장가에서 경쟁자로 맞붙게 된 것에도 "너무 기분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조정석은 오는 30일 개봉하는 필감성 감독의 코미디 영화 '좀비딸'의 주연을 맡아 2주가량 먼저 여름 극장가를 노린다.

6년 전 '엑시트'로 942만 관객을 사로잡았던 이상근 감독은 아무래도 묵직한 부담감을 안고 차기작에 임했다.

'선지'의 아빠 역을 맡은 배우 성동일은 "전작이 너무 잘돼서 부담을 많이 느끼다 보니 현장에서 보면 (이 감독이) 거의 미쳐서 찍는다고 할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 작품은 전작에서 (이 감독의) 맛과 향을 느낀 분들에게 좀 더 '디테일한 맛과 향'을 전해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상근 감독은 "'악마가 이사왔다'는 전부터 데뷔작으로 준비하던 작품"이라며 "'엑시트'에 밀렸던 한을 풀어주고자 재정비해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개성 강한 인물들을 깊이 파고들면서 '엑시트'보다 스케일은 줄이고 디테일은 키웠다.

이 감독은 "상식적으로 사는 선한 사람들, 작은 용기를 낼 수 있는 사람들에게서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며 이번 작품 속 인물들을 한마디로 표현했다.

청순한 '낮 버전 선지'를 보고 첫눈에 반한 뒤 '악마 선지'에게도 휘말리는 무해한 청년 백수 길구는 안보현이 연기했다.

길구는 안 해본 운동이 없을 정도로 강인한 몸에 강아지 같은 순한 성격을 가진 캐릭터다.

안보현은 "실제 길구와 비슷한 면이 있다"면서 "안 해본 운동이 없지만 뭐든 유독 잘하지는 않는 편"이라고 웃음 지었다.

선지의 사촌 역을 맡은 배우 주현영은 "선지와 길구의 '케미'(호흡)는 의심의 여지 없이 9,999%"라고 평가했다.

주현영은 또 "'깡다구' 있고 활어 같은 캐릭터를 뽑아내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선배들이 많이 도움을 주셨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날은 주현영이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장편영화 '괴기열차'가 개봉한 날이기도 하다.

주현영은 "(제가 출연한) 영화들이 개봉하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감개무량하고 영광스럽다"며 "영화관으로 피서오듯 오셔서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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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윤아 “가장 독보적인 캐릭터…웃음소리까지 연구했죠”
    • 입력 2025-07-09 14:03:44
    연합뉴스
"여태까지 제가 보여드린 캐릭터 중에 가장 독보적으로 기묘한 캐릭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배우 임윤아가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로 '엑시트'(2019) 이상근 감독과 6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췄다.

임윤아는 9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외적으로 확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목소리 톤이나 표정, 웃음소리까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 분)가 밤만 되면 내면의 악마가 깨어나는 새 이웃 선지(임윤아)의 보호자로 나서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새벽마다 외모와 성격이 완전히 달라지는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임윤아는 네일아트와 콘택트렌즈 같은 사소한 부분까지 챙겼다.

임윤아는 "'엑시트' 때보다 감독님의 코드를 더 빠르게 이해하게 된 것 같다"며 "예전에 호흡을 맞췄던 기억을 살려서 (캐릭터를) 더 잘 표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엑시트'에서 함께 활약한 배우 조정석과 올여름 극장가에서 경쟁자로 맞붙게 된 것에도 "너무 기분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조정석은 오는 30일 개봉하는 필감성 감독의 코미디 영화 '좀비딸'의 주연을 맡아 2주가량 먼저 여름 극장가를 노린다.

6년 전 '엑시트'로 942만 관객을 사로잡았던 이상근 감독은 아무래도 묵직한 부담감을 안고 차기작에 임했다.

'선지'의 아빠 역을 맡은 배우 성동일은 "전작이 너무 잘돼서 부담을 많이 느끼다 보니 현장에서 보면 (이 감독이) 거의 미쳐서 찍는다고 할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 작품은 전작에서 (이 감독의) 맛과 향을 느낀 분들에게 좀 더 '디테일한 맛과 향'을 전해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상근 감독은 "'악마가 이사왔다'는 전부터 데뷔작으로 준비하던 작품"이라며 "'엑시트'에 밀렸던 한을 풀어주고자 재정비해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개성 강한 인물들을 깊이 파고들면서 '엑시트'보다 스케일은 줄이고 디테일은 키웠다.

이 감독은 "상식적으로 사는 선한 사람들, 작은 용기를 낼 수 있는 사람들에게서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며 이번 작품 속 인물들을 한마디로 표현했다.

청순한 '낮 버전 선지'를 보고 첫눈에 반한 뒤 '악마 선지'에게도 휘말리는 무해한 청년 백수 길구는 안보현이 연기했다.

길구는 안 해본 운동이 없을 정도로 강인한 몸에 강아지 같은 순한 성격을 가진 캐릭터다.

안보현은 "실제 길구와 비슷한 면이 있다"면서 "안 해본 운동이 없지만 뭐든 유독 잘하지는 않는 편"이라고 웃음 지었다.

선지의 사촌 역을 맡은 배우 주현영은 "선지와 길구의 '케미'(호흡)는 의심의 여지 없이 9,999%"라고 평가했다.

주현영은 또 "'깡다구' 있고 활어 같은 캐릭터를 뽑아내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선배들이 많이 도움을 주셨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날은 주현영이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장편영화 '괴기열차'가 개봉한 날이기도 하다.

주현영은 "(제가 출연한) 영화들이 개봉하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감개무량하고 영광스럽다"며 "영화관으로 피서오듯 오셔서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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