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날리는 데는 안타가 최고! 한화의 화끈한 타격쇼

[앵커]

야구장에서 더위를 날리기 위해 가장 필요한 건, 바로 시원한 안타가 아닐까요?

프로야구 한화가 1위 팀다운 화끈한 타격 쇼로 팬들의 더위를 씻어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리그 최초의 인피니티풀도 역부족일 정도의 무더위, 한화는 3회 마치 폭염을 날려버리는 듯 시원하게 배트를 휘둘렀습니다.

만루에서 터진 채은성의 적시타가 포문을 열었습니다.

1루에 있던 노시환까지 홈으로 달려들면서 싹쓸이 3타점 2루타, 홈 팬들을 활짝 웃게 했습니다.

여기에 다음 타자 김태연도 적시타로 채은성을 홈으로 불러들이고, 이어 하주석과 최재훈, 심우준까지 한화는 시원한 5타자 연속 안타로 대전 구장을 들썩이게 했습니다.

불붙을 한화 타선을 KIA 마운드가 좀처럼 끄지 못하면서 이범호 감독의 표정은 급격하게 어두워졌습니다.

3회에만 6점을 더 보탠 한화 타선은 선발 문동주의 어깨도 가볍게 했습니다.

한화는 올 시즌 팀의 한 경기 최다 득점으로 4연승을 질주하며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50승에 선착했습니다.

[문동주/한화 : "다 너무 감사하지만 3회 채은성 선배님이 적시타 쳤을 때, 저를 이렇게 도와주시는데 승리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직에서는 롯데 홍민기가 깜짝 호투로 존재감을 발휘했습니다.

전반기를 마감한 감보아 대신 선발 등판한 홍민기는 5이닝 동안 삼진 7개, 1실점 사사구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롯데가 3대 1로 앞선 6회 초 홍민기는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8회 터진 두산 케이브의 동점 홈런으로 입단 6년 만의 데뷔 첫 승도 미뤄졌습니다.

두산은 케이브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2위 싸움 중인 롯데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