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패배에 ‘사도광산’도 영향?…새 정부 한일 관계 시험대
입력 2025.07.08 (21:42)
수정 2025.07.0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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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군함도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조선인 강제동원 역사도 알리겠단 약속을 했지만, 10년째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를 유네스코에서 따지려 했는데, 그 시도가 무산되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새 정부 대일 외교가 첫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양민철 기잡니다.
[리포트]
정부는 군함도 문제를 올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다시 정식 의제로 올리려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반대로 초유의 표 대결이 벌어졌고, 결국 한일 양자 논의로 해법을 찾자는 일본 안이 채택됐습니다.
TF까지 꾸려 총력을 다했지만, 유네스코 초유의 외교전에서 일본에 진 겁니다.
대통령실은 근대산업시설 의제가 정식 안건으로 채택되지 않아 유감이라고 했고, 정부는 약속 이행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재웅/외교부 대변인 : "(일본이) 스스로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지속 촉구해 나갈 예정입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한일 정상이 '협력'을 강조하며 우호적 분위기를 이어왔지만, 과거사 문제에 있어선 일본의 경직된 태도가 다시 확인된 셈입니다.
이 같은 기조는 지난해 파행을 빚었던 사도광산 추도식 등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양기호/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 : "(과거사 관련해) 일본 내에서 본다면 '연약외교'를 펼 경우에 당내라든지 선거 앞두고 상당히 불리한 지형이 될 수도 있다…"]
다만 그럴수록 과거사와 협력 사안을 구분하는 '투트랙' 기조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원덕/국민대 일본학과 교수 : "(과거사 관련) 원칙적인 입장을 분명히 하되 경제, 안보, 문화 이런 이슈에 대해서, 그와 연계시켜서 대응하는 거는 별로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일이 한일 관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이재명 정부 대일 외교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화면출처:유네스코/영상편집:이웅/그래픽:이근희
일본이 군함도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조선인 강제동원 역사도 알리겠단 약속을 했지만, 10년째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를 유네스코에서 따지려 했는데, 그 시도가 무산되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새 정부 대일 외교가 첫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양민철 기잡니다.
[리포트]
정부는 군함도 문제를 올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다시 정식 의제로 올리려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반대로 초유의 표 대결이 벌어졌고, 결국 한일 양자 논의로 해법을 찾자는 일본 안이 채택됐습니다.
TF까지 꾸려 총력을 다했지만, 유네스코 초유의 외교전에서 일본에 진 겁니다.
대통령실은 근대산업시설 의제가 정식 안건으로 채택되지 않아 유감이라고 했고, 정부는 약속 이행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재웅/외교부 대변인 : "(일본이) 스스로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지속 촉구해 나갈 예정입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한일 정상이 '협력'을 강조하며 우호적 분위기를 이어왔지만, 과거사 문제에 있어선 일본의 경직된 태도가 다시 확인된 셈입니다.
이 같은 기조는 지난해 파행을 빚었던 사도광산 추도식 등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양기호/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 : "(과거사 관련해) 일본 내에서 본다면 '연약외교'를 펼 경우에 당내라든지 선거 앞두고 상당히 불리한 지형이 될 수도 있다…"]
다만 그럴수록 과거사와 협력 사안을 구분하는 '투트랙' 기조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원덕/국민대 일본학과 교수 : "(과거사 관련) 원칙적인 입장을 분명히 하되 경제, 안보, 문화 이런 이슈에 대해서, 그와 연계시켜서 대응하는 거는 별로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일이 한일 관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이재명 정부 대일 외교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화면출처:유네스코/영상편집:이웅/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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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7-08 22:02:42

[앵커]
일본이 군함도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조선인 강제동원 역사도 알리겠단 약속을 했지만, 10년째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를 유네스코에서 따지려 했는데, 그 시도가 무산되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새 정부 대일 외교가 첫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양민철 기잡니다.
[리포트]
정부는 군함도 문제를 올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다시 정식 의제로 올리려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반대로 초유의 표 대결이 벌어졌고, 결국 한일 양자 논의로 해법을 찾자는 일본 안이 채택됐습니다.
TF까지 꾸려 총력을 다했지만, 유네스코 초유의 외교전에서 일본에 진 겁니다.
대통령실은 근대산업시설 의제가 정식 안건으로 채택되지 않아 유감이라고 했고, 정부는 약속 이행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재웅/외교부 대변인 : "(일본이) 스스로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지속 촉구해 나갈 예정입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한일 정상이 '협력'을 강조하며 우호적 분위기를 이어왔지만, 과거사 문제에 있어선 일본의 경직된 태도가 다시 확인된 셈입니다.
이 같은 기조는 지난해 파행을 빚었던 사도광산 추도식 등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양기호/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 : "(과거사 관련해) 일본 내에서 본다면 '연약외교'를 펼 경우에 당내라든지 선거 앞두고 상당히 불리한 지형이 될 수도 있다…"]
다만 그럴수록 과거사와 협력 사안을 구분하는 '투트랙' 기조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원덕/국민대 일본학과 교수 : "(과거사 관련) 원칙적인 입장을 분명히 하되 경제, 안보, 문화 이런 이슈에 대해서, 그와 연계시켜서 대응하는 거는 별로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일이 한일 관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이재명 정부 대일 외교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화면출처:유네스코/영상편집:이웅/그래픽:이근희
일본이 군함도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조선인 강제동원 역사도 알리겠단 약속을 했지만, 10년째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를 유네스코에서 따지려 했는데, 그 시도가 무산되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새 정부 대일 외교가 첫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양민철 기잡니다.
[리포트]
정부는 군함도 문제를 올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다시 정식 의제로 올리려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반대로 초유의 표 대결이 벌어졌고, 결국 한일 양자 논의로 해법을 찾자는 일본 안이 채택됐습니다.
TF까지 꾸려 총력을 다했지만, 유네스코 초유의 외교전에서 일본에 진 겁니다.
대통령실은 근대산업시설 의제가 정식 안건으로 채택되지 않아 유감이라고 했고, 정부는 약속 이행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재웅/외교부 대변인 : "(일본이) 스스로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지속 촉구해 나갈 예정입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한일 정상이 '협력'을 강조하며 우호적 분위기를 이어왔지만, 과거사 문제에 있어선 일본의 경직된 태도가 다시 확인된 셈입니다.
이 같은 기조는 지난해 파행을 빚었던 사도광산 추도식 등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양기호/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 : "(과거사 관련해) 일본 내에서 본다면 '연약외교'를 펼 경우에 당내라든지 선거 앞두고 상당히 불리한 지형이 될 수도 있다…"]
다만 그럴수록 과거사와 협력 사안을 구분하는 '투트랙' 기조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원덕/국민대 일본학과 교수 : "(과거사 관련) 원칙적인 입장을 분명히 하되 경제, 안보, 문화 이런 이슈에 대해서, 그와 연계시켜서 대응하는 거는 별로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일이 한일 관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이재명 정부 대일 외교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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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출처:유네스코/영상편집:이웅/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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