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kg 폭탄 ‘카페 공습’ 논란…가자지구서 또 69명 사망 [지금뉴스]

입력 2025.07.0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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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의 한 피난민 수용 학교. 불에 탄 잔해 속 수습 작업이 한창입니다.

바닥엔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현지 시각 3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이 학교에서 15명이 숨졌습니다.

이 학교를 포함해 가자지구 전역에선 최소 69명이 사망했다고 영국 가디언 등이 보도했습니다.

[니달 흐자일라/가자지구 난민: 우리는 폭발 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지붕 전체로 불길이 번지고 있었어요. 엄청난 불이었습니다. 불을 끄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아이들과 여성들의 새까맣게 탄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도대체 그들이 무슨 죄가 있어서 이런 폭격을 당하고 불에 타 죽어야 했나요?]

구호품을 받으러 배급소로 가던 주민 중에서도 많은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북부 해안가 카페에 미국산 230kg짜리 폭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가디언은 이 카페에서 MK-82 폭탄의 파편이 확인됐다며, 민간인 밀집 장소인 카페를 대형 폭탄으로 공격한 건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에 이어 가자지구 휴전을 압박하자, 이스라엘의 공격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휴전 협상에서 하마스를 압박하기 위해 하마스 조직이 여전히 견고한 가자지구 북부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1년 반 동안 이어진 전쟁으로 가자지구 사망자가 5만 7천 명을 넘었고, 절반 이상은 여성과 아동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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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0kg 폭탄 ‘카페 공습’ 논란…가자지구서 또 69명 사망 [지금뉴스]
    • 입력 2025-07-04 14: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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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의 한 피난민 수용 학교. 불에 탄 잔해 속 수습 작업이 한창입니다.

바닥엔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현지 시각 3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이 학교에서 15명이 숨졌습니다.

이 학교를 포함해 가자지구 전역에선 최소 69명이 사망했다고 영국 가디언 등이 보도했습니다.

[니달 흐자일라/가자지구 난민: 우리는 폭발 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지붕 전체로 불길이 번지고 있었어요. 엄청난 불이었습니다. 불을 끄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아이들과 여성들의 새까맣게 탄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도대체 그들이 무슨 죄가 있어서 이런 폭격을 당하고 불에 타 죽어야 했나요?]

구호품을 받으러 배급소로 가던 주민 중에서도 많은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북부 해안가 카페에 미국산 230kg짜리 폭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가디언은 이 카페에서 MK-82 폭탄의 파편이 확인됐다며, 민간인 밀집 장소인 카페를 대형 폭탄으로 공격한 건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에 이어 가자지구 휴전을 압박하자, 이스라엘의 공격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휴전 협상에서 하마스를 압박하기 위해 하마스 조직이 여전히 견고한 가자지구 북부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1년 반 동안 이어진 전쟁으로 가자지구 사망자가 5만 7천 명을 넘었고, 절반 이상은 여성과 아동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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